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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잘못썼던 김광현 현지 인터뷰 "트레이너가 새 모자를 옆에 두고 가더라"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8-18 10:34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18일 시카고 컵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서 1회말 볼이 선언되자 아쉬운 포정을 짓고 있다. 모자가 정식 모자가 아닌 훈련모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모자를 잘못 쓴 해프닝이 미국에서 화제다.

김광현은 18일(한국시각)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더블헤더 1차전서 선발등판해 3⅔이닝 동안 3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의 무난한 피칭으로 선발 데뷔를 마쳤다. 그런데 이날 김광현에 대해 가장 관심을 끈 부분은 바로 모자였다. 1회말에 쓴 모자가 경기때 쓰는 모자가 아니라 경기전 훈련 때 쓰는 모자였던 것. 김광현은 2회부터 정식 모자를 썼다.

경기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연히 모자 질문이 나왔다. 김광현은 당연히 1회에 잘못된 모자를 썼는지 몰랐다고. 김광현은 "트레이너가 새 모자를 옆에다 두고 갔을 때 모자를 잘못썼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던진 이후 시간이 많이 흘러 조금 긴장했었다"면서 "앞으로 기대된다"라고 했다.

1회말 1사 만루의 위기에서 삼진과 내야 땅볼로 무실점을 한 상황에 대해 김광현은 "아웃카운트와 득점을 맞바꾼다는 생각을 했다.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그런 마음으로 편하게 던지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격리 기간 동안 어떻게 훈련했냐는 질문에는 "밖에도 나가지 못하는 외출 금지 상태였다"면서 "방에서 최대한 훈련을 했다. 쉐도 피칭이나 튜빙 위주로 했는데 방에만 있다보니 몸이 굳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모자를 잘못쓰는 해프닝 속에서도 위기에서 무실점으로 탈출하는 인상적인 피칭을 한 김광현에겐 잊지 못할 메이저리그 선발 데뷔전이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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