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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경기를 거듭할수록 존재감은 커지고 있다.
최근 롯데는 수비 집중력이 처지는 모습을 자주 드러내고 있다. 2연전 체제에 접어들면서 급격히 떨어지는 체력 문제가 결국 수비 집중력으로 연결되는 모양새. 이런 가운데 마차도는 빠른 발과 뛰어난 글러브 핸들링을 바탕으로 '통곡의 벽'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내야 수비진을 거의 '하드캐리'하는 실정이다. 타격에선 28일 키움전에 이어 29일 한화전에서도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부진의 그늘을 완전히 떨친 모습이다. 마차도의 활약 속에 롯데는 8월 팀 승률 상위권을 마크하면서 KT 위즈, KIA 타이거즈와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해도 마차도를 향한 시선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빅리그에서 검증받은 수비 능력,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프로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만들며 증명한 타격감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왜소한 체격과 다른 외국인 선수들에 비해 소극적으로 비친 성격 등은 KBO리그 안착의 변수로 꼽혔다. 하지만 마차도는 시즌 돌입 후 제 기량을 펼쳐 보이는 것 뿐만 아니라 넘치는 승부욕을 과시하면서 거인군단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컨디션 관리를 위한 휴식보다는 출전에 큰 의욕을 보이고, 타석에서 자신이 만드는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땐 감정도 스스럼없이 표현하고 있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워낙 승부욕이 강한 선수"라며 흡족함을 드러내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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