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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가을야구.
7일 현재 강호 두산과 공동 4위. 1위 NC와 불과 4게임 차다.
희망이 넘친다. 힘들지만 힘든 줄도 모른다. 파죽의 6연승.
2년 연속 도전장을 내민 창단 첫 가을야구.
허무하게 놓친 지난해와는 다르다. 게임을 치를수록 끈끈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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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무엇이 달라졌을까.
지난 6일 키움전을 마친 뒤 최고참 캡틴 유한준(39)의 입을 통해 들어봤다.
"작년에는 경험이 없다 보니 급했던 것 같아요. 조바심도 많이 냈고요. 잡아야 할 경기를 잡지 못했었죠. 작년 겸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위기가 왔을 때 흔들리지 않고 경기에 임하는 것 같아요."
실제 KT 야구는 달라졌다. '포기'란 단어가 사라졌다.
올 시즌 시작하자 마자 1승7패로 나락으로 떨어졌지만 감독부터 막내 선수까지 희망을 잃지 않았다. 긍정의 마인드는 고스란히 현실이 됐다. 변화 뒤에는 시즌을 긴 호흡으로 이끌어오고 있는 이강철 감독의 리더십도 빼놓을 수 없다.
유한준도 6일 키움전 역전승을 이끈 뒤 "선수들이 요즘 포기하지 않고 이기는 법을 알아가는 것 같다. 포기하지 않고 따라가니까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 보완점을 찾기 보다는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어차피 위기는 한번씩 오는데 위기라 생각말고 멀리 보고 가다 보면 시즌 끝나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도 위즈의 힘이다. 캡틴이 전하는 분위기는 이랬다.
"선수들이 가을야구에 대한 꿈이 강하고, 바로 지금이 그런 시기라 생각하고 있어요. 몇위를 하자는 것 보다 '지금 페이스를 유지해서 끝까지 가자' 이런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습니다."
지칠 줄도, 포기도 모르는 KT 야구. 과연 그 끝은 어떤 모습일까. 희망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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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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