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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인]가을야구 향한 KT의 거침없는 진군, 작년과 무엇이 달라졌나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09-08 10:37


2020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8-7로 승리한 KT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9.06/

2020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8회초 2사 1, 3루 박경수가 1타점 안타를 치고 나가 기뻐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9.06/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가을야구.

KT위즈의 많은 젊은 선수들. 설레임을 향해 달리고 있다.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성큼 다가온 가슴 뛰는 현실이다.

7일 현재 강호 두산과 공동 4위. 1위 NC와 불과 4게임 차다.

희망이 넘친다. 힘들지만 힘든 줄도 모른다. 파죽의 6연승.

이번주도 험난한 상대를 만나지만 두렵지 않다. 6일 키움전에는 9명의 벌떼 마운드를 동원하며 리그 최고 선발과 마무리 요키시와 조상우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2년 연속 도전장을 내민 창단 첫 가을야구.

허무하게 놓친 지난해와는 다르다. 게임을 치를수록 끈끈해지고 있다.


6일 키움전 역전승을 이끈 뒤 인터뷰 하고 있는 유한준. 고척=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2020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8회초 2사 1, 2루 유한준이 1타점 안타를 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9.06/

과연 무엇이 달라졌을까.

지난 6일 키움전을 마친 뒤 최고참 캡틴 유한준(39)의 입을 통해 들어봤다.

"작년에는 경험이 없다 보니 급했던 것 같아요. 조바심도 많이 냈고요. 잡아야 할 경기를 잡지 못했었죠. 작년 겸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위기가 왔을 때 흔들리지 않고 경기에 임하는 것 같아요."

실제 KT 야구는 달라졌다. '포기'란 단어가 사라졌다.

올 시즌 시작하자 마자 1승7패로 나락으로 떨어졌지만 감독부터 막내 선수까지 희망을 잃지 않았다. 긍정의 마인드는 고스란히 현실이 됐다. 변화 뒤에는 시즌을 긴 호흡으로 이끌어오고 있는 이강철 감독의 리더십도 빼놓을 수 없다.

유한준도 6일 키움전 역전승을 이끈 뒤 "선수들이 요즘 포기하지 않고 이기는 법을 알아가는 것 같다. 포기하지 않고 따라가니까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 보완점을 찾기 보다는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어차피 위기는 한번씩 오는데 위기라 생각말고 멀리 보고 가다 보면 시즌 끝나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도 위즈의 힘이다. 캡틴이 전하는 분위기는 이랬다.

"선수들이 가을야구에 대한 꿈이 강하고, 바로 지금이 그런 시기라 생각하고 있어요. 몇위를 하자는 것 보다 '지금 페이스를 유지해서 끝까지 가자' 이런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습니다."

지칠 줄도, 포기도 모르는 KT 야구. 과연 그 끝은 어떤 모습일까. 희망이 커지고 있다.


2020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8-7로 승리한 KT 이대은이 이강철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9.06/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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