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수원코멘트]'승부사' 데스파이네 "뷰캐넌과의 승부? 쉽게 안지려고 할 것"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09-15 16:55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3회말 2사 두산 페르난데스가 안타 후 세리머니를 하자 KT 선발 데스파이네가 미소 짓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9.09/

[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T 1선발 데스파이네를 보는 이강철 감독의 시선. 흐뭇함 그 자체다.

꿀이 뚝뚝 떨어진다.

사실 그 어떤 사령탑이라도 그럴 수 밖에 없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4일 턴을 유지하며 꼬박꼬박 선발 임무를 완수하는 투수. 어찌 이쁘지 않을 수 있을까.

심지어 길게 던진다. 아프다는 이야기도, 힘들다는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

"괜찮냐는 이야기도 더 이상 안해요. 괜히 부담스러울까봐요."

최고의 이닝이터. 14일 현재 리그 전체 투수 중 이닝(154⅔)과 투구수(2576) 모두 1위다. 13승6패, 평균자책점 3.96. 계산이 서는 안정된 피칭으로 8월30일 이후 2연승을 달리고 있다.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KT위즈의 경기가 3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T 승리투수 데스파이네가 팀의 8대5 승리를 확정짓고 이강철 감독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광주=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8.30/
이해불가의 고무팔. 여기에 승부욕까지 넘친다.

지난 9일 잠실 두산전 플렉센과의 외인 선발 맞대결에서 혼신의 투구를 선보였다. 7이닝 2실점으로 4대2 승리를 이끌었다.


이강철 감독은 "플렉센하고 붙으니까 집중력이 더 생기더라. 1회부터 150㎞를 같이 때리더라. 아, 저 선수는 확실히 기질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뷰캐넌이 잘 던지는 투수니까 쉽게 안 지려고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가족도 들어왔으니 더 낫지 않을까 싶다"며 "타고난 부분이 있는 투수다. 이제 그저 트레이너 파트에 관리나 잘 해주라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상에서 가장 쓸 데 없는 걱정, 알아서 척척 제 몫 이상을 해내는 데스파이네 걱정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