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선두 경쟁에 가장 앞서있는 두 팀의 동반 패배. 1경기에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순위 싸움은 더욱 혼돈에 빠졌다.
15일 열린 KBO리그에서 1위 NC 다이노스와 2위 키움 히어로즈가 나란히 패배했다. NC는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만나 3대7로 패했다. 선발 투수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날 NC는 2회초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양의지의 장타 등을 앞세워 먼저 2점을 뽑았다. 하지만 리드를 오래 지키지 못했다. 3회말 마이크 라이트가 집중타를 허용했고, 수비 실책까지 겹치며 2-4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계속해서 추가 실점을 기록하면서 라이트가 6이닝 8안타 1탈삼진 2볼넷 7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6이닝을 소화하기는 했지만, 고비때마다 넘기지 못하고 연거푸 실점을 기록했다.
NC가 흔들리는 사이, 키움도 롯데 자이언츠에 일격을 당했다. 키움은 고척 홈구장에서 롯데를 만나 5대8로 졌다. 김재웅이 선발 투수로 나선 키움은 1⅓이닝 6실점으로 난조를 보이며 조기 강판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롯데가 1~2회에만 6점을 뽑았고 키움은 불리한 여건 속에서 출발해 1점씩 따라붙기 시작했다.
그러나 6회초 불펜진에서 추가 실점이 나오면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키움은 마지막까지 만회 찬스를 노리며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끝내 역전까지 이루지는 못했다. 만약 이날 키움이 이겼다면 시즌 극초반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NC가 1위에서 밀려나는 장면이 나올 뻔 했다. 경기 전까지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NC가 앞선 상황이었고, 이날 승패가 갈린다면 키움이 승률까지 앞설 수 있었으나 동반 패배로 NC는 1위를 놓치지 않았다.
반면 두산 베어스는 승리하면서 LG 트윈스를 제치고, 승차 없는 3위로 올라섰다. LG는 같은날 한화 이글스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5대6으로 허무하게 패했다. 두산은 1위 NC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이제 NC-키움과 두산-LG는 3경기 차에 불과하다. 5위 KT 위즈는 패배했지만 여전히 1위와 4경기 차다. 사실상 5위까지도 실질적 우승 사정권이라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한 치 앞도 예상할 수가 없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