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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사실 곧 셋째가 태어나는데 가족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게 마음에 많이 걸린다."
23일 경기 후 만난 반즈는 "초구 슬라이더가 들어와서 2구도 슬라이더를 예상했는데 잘 받아친 것 같다. 홈런을 쳐서 기쁘다. 부진이 길었기 때문에 경기전에는 실내 타격장에서 연습을 많이 했는데 작은 성과가 나온 것 같아서 좋다"며 웃었다. 사실 심리적인 요인도 작용했다. 반즈는 현재 가족들과 떨어져있다. 미국에 머물고있는 아내는 곧 셋째 출산을 앞두고 있다. 낯선 한국에서의 적응 시간이 조금 더 외로웠던 이유다. 반즈는 "이틀 후에 미국에서 셋째가 태어난다. 중요한 상황에서 가족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있다. 많은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최대한 릴렉스 하게 집중하면서 잘 치자고 주문을 걸었다"고 이야기했다. 괜찮다고는 하지만 아내의 출산 걱정을 지우지 못하는 얼굴이었다.
팀이 자신에게 바라는 기대치와 현실적 타격 부진을 반즈 자신도 잘 알고 있다. 반즈는 "부진이 길다보니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아직까지는 상대 투수에 대해 모든 파악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최대한 많은 공부를 하면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 또 한화에서 뛰는 어린 선수들이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도와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한국 야구팬들이 열성적이라고 들었는데, 팬들이 없어서(무관중) 많이 아쉽다. 하루 빨리 야구장에서 팬들의 함성과 응원을 받고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대전=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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