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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매체 "스가노, 3년 3000만달러-토론토가 논리적", 포스팅 마감 앞두고 호평 일색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1-01-06 06:42


요미우리 자이언츠 스가노 도모유키가 2017년 3월 도쿄에서 열린 월드베이스클래식 2라운드 쿠바전에 등판해 투구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일본인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32·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포스팅 마감 시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계약할 팀과 몸값에 대한 현지 언론의 전망이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현지 언론들은 스가노의 실력을 인정하면서 3선발급으로 보고 있다. 스가노는 일본 프로야구(NPB)의 사이영상 격인 사와무라상을 2017년(17승5패, 1.59)과 2018년(15승8패, 2.14) 두차례 수상했다. 지난 시즌엔 20경기에서 14승2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 주니치 드래곤즈 오노 유다이(11승6패, 1.82)에 사와무라상을 빼앗겼지만, 전성기 기량을 이어가며 빅리그를 노크하게 됐다.

스가노는 앞서 먼저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마쓰자카 다이스케, 다르빗슈 유, 다나카 마사히로와는 스타일이나 평가가 조금 다르다. 강력한 구위보다는 안정적인 제구와 변화구 구사능력을 인정받는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결승에서 스가노와 만난 미국 대표팀 짐 리랜드 감독은 당시 경기 후 "오늘밤, 일본 선발투수는 빅리그 투수"라며 "훌륭하는 의미다. 정말 강한 인상을 받았다. 바깥쪽을 정확하게 찌르는 직구, 스리볼에서 던지는 슬라이더가 무척 인상적이었다"며 극찬한 바 있다.

MLB.com의 조 트레자 기자는 당시 "스가노가 성공할 수 있었던 건 공의 회전력 덕분이다. 포심 직구와 커브의 회전비율은 메이저리그 정상급이다. 코디 앨런과 다르빗슈유와 비슷해 삼진 또는 평범한 뜬공을 유도하기 좋다"고 썼다. 그를 타깃으로 삼고 있는 구단들도 스카우팅 리포트에서 비슷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렇다면 스가노의 몸값은 어느 정도나 될까.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6일(한국시각) 스가노와 관한 분석 기사를 내면서 3년간 총액 3000만달러가 이상적인 조건이라고 주장했다. 블리처리포트는 '1년 전 FA 시장에서 2급 선발투수였던 카일 깁슨(3년 3000만달러), 태너 로아크(2년 2400만달러), 마이클 피네다(2년 2000만달러), 릭 포셀로(1년 1000만달러), 케빈 가우스먼(1년 900만달러)와 비슷한 몸값을 지녔지만, 원소속팀 요미우리가 매년 옵트아웃 권리를 넣은 4년 계약을 제시해 메이저리그 구단이 그를 잡기 위한 이상적인 조건은 3년 3600만달러'라면서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구단들 재정이 악화돼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3년 3000만달러 근처에서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블리처리포트는 계약이 유력한 팀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꼽았다. 특히 선발 로테이션이 허약한 토론토가 스가노가 안착할 가장 합리적인 팀이라고 했다. 블리처리포트는 '현재 선발진을 보면 류현진을 제외하면 모두 물음표다. 작년 로비 레이, 태너 로아크, 로스 스트리플링은 모두 부진했고, 톱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은 검증되지 않았다'며 '공격력에서는 젊은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이번 겨울에는 투수력에 돈을 쓰는 게 논리적으로 맞다'고 주장했다.

스가노가 지금까지 자신의 요구조건을 밝힌 적은 없다는 점에서 몸값을 예측할 수 있는 실력과 현지 평가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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