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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21)가 가족들과 함께 입국했다.
이후 브룩스는 오후 4시 25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브룩스의 입국이 약간 늦은 건 아들 웨스틴의 안구 검진 일정 때문이다. 브룩스는 지난해 9월 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했다. 미국에서 가족이 신호를 무시한 차량과 추돌한 교통사고를 당했다. 시즌 중이었지만, 구단의 배려로 곧바로 짐을 싸고 미국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아내와 막내 딸의 몸 상태는 괜찮았지만, 큰 아들이 눈을 크게 다치고 말았다. 실명이 불가피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고, 결국 웨스틴은 의안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 과정에서 KIA는 물심양면으로 브룩스를 도왔다. 선수들도 직접 장남감과 과자 등 소포를 보내 웨스틴을 위로했다. 정성이 통했다. KIA는 가족 곁을 지키고 싶어했을 브룩스의 마음을 얻어 재계약에 성공했다. 브룩스는 최근 구단에 "아들의 의안수술 검진 일정이 있어 입국날짜가 약간 늦어질 것 같다"고 얘기했다. 구단은 흔쾌히 허락했다.
브룩스는 2020시즌 팀에 11승밖에 배달하지 못했지만, 매력을 충분히 발산했다. 23차례 선발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가 69.5%(16회)에 달할 정도로 계산이 서는 투수였다. 무엇보다 이닝소화력도 특급이었다. KIA의 또 한 명 외인투수 드류 가뇽보다 등판이 5경기 적음에도 불구하고 가뇽과의 이닝 차는 8.1이닝밖에 되지 않는다. 평균자책점은 3위(2.50), 피안타율 5위(0.238),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리그 2위(1.02)였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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