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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한국의 대표적인 좌완 투수 양현종은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 자격으로 참가한다.
그러면서 그는 양현종에 대해 "메이저리그에 올라갈 수 있는 기회는 있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다테야마 코치는 2019년 9월 일본 대표팀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과 함께 전력분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승을 장식한 양현종의 투구를 직접 봤다. 이어 두 달 뒤 열린 프리미어12에서 일본과의 결승전에 선발등판한 양현종을 상대팀 투수코치로도 관찰한 적이 있다.
다테야마 코치는 "한국에서 활약하던 대로 실력을 보여주면 메이저리그에서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양현종의 체인지업은 직구 궤도와 비슷하고 팔 스윙도 타자 입장에서 직구와 착각할 것 같다. 아주 유효한 구종이다. 메이저리그 공인구와 마운드에 잘 적응하면 괜찮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코칭스태프가 양현종에 기대감을 갖고 있어도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할 기회는 없을 수도 있다. 시범경기에서 불펜투수로 등판하더라도 차분하게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좋을 것 같다"면서도 "시즌 개막을 마이너에서 맞아도 문제는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트리플A라면 선발 로테이션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고 거기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 메이저리그 기회가 올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테야마 코치는 과거 텍사스 스프링캠프에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참가한 한 투수를 예로 들어 양현종의 가능성을 진단했다.
그는 "2013년 텍사스 스프링캠프에 닐 콧츠라는 좌완투수가 초청선수로 참가한 적이 있다. 그는 5월 트리플A에서 메이저리그로 승격해 이후 시즌 종료까지 좋은 모습을 보였다. 텍사스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잘 주는 구단이기 때문에 양현종도 서두르지 않고 자기 피칭을 계속 유지하면서 기다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콧츠는 그해 빅리그 58경기에 나가 8승3패, 평균자책점 1.11을 올리며 불펜투수로 맹활약했다.
다테야마 코치가 텍사스 선배로서 양현종에게 전달하고 싶은 말은 "캠프에서 급하게 '메이저에 올라가야지' 생각하지 말고 트리플A에서 잘 하면 기회는 온다"였다. <무로이 마사야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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