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기둥 에이스' 안우진(27)이 잠시 마운드를 비운다. 다행히 모두가 우려했던 어깨나 팔꿈치 부상은 아니지만, 탈꼴찌 반격을 노리던 키움 선발진에는 비상이 걸렸다.
키움 측은 18일 "안우진이 오른쪽 이두근 부위에 불편함을 느껴 검진을 받은 결과, 미세 염좌 소견을 받았다"며 "선수 보호 차원에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등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안우진은 지난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 선발 등판 이후 몸 상태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팔 이두근 부위에 뭉침 증상을 느꼈다. 에이스의 팔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자 키움 구단은 즉각 움직였다. 주말을 보낸 뒤 18일 곧바로 복합 의료기관을 통해 정밀 교차 검진을 실시했다. 결과는 '오른쪽 이두근 미세 염좌'였다.
"검진 결과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우려했던 어깨와 팔꿈치에는 전혀 이상 소견이 없다. 안우진은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뒤, 당분간 무리하게 피칭을 하기보다 치료와 훈련을 병행하며 회복에 전념할 예정이다."
구단 측은 안우진의 향후 등판 일정에 대해 회복 경과를 철저하게 지켜본 후 신중하게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부상자명단은 10일짜리지만 소급적용이 가능하다. 투수의 경우 등판한뒤 3일까지 몸상태를 체크하고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18일 부상자명단에 등재했기 때문에 상태가 좋아지면 10일을 채우지 않고 소급적용해서 7일 후나 8윌후에 1군 콜업이 가능하다. 안우진의 현재 상태가 그리 나쁘지 않아 조기 콜업 가능성이 높다.
최근 키움은 외국인 타자를 케스턴 히우라로 전격 교체하고, '특급 신인' 박준현이 창원 NC전에서 9K 역투를 선보이며 5월 첫 위닝시리즈를 챙기는 등 최하위 탈출을 향해 무서운 스퍼트를 올리던 참이었다.
이런 중요한 시점에 선발 로테이션의 확실한 '상수'이자 중심축인 안우진이 이탈한 것은 뼈아프다. 새로 합류한 대체 외인 케니 로젠버그가 복귀전(16일 NC전 2⅓이닝 1실점)에서 구속 저하와 제구 난조를 보이며 아직 실전 빌드업이 더 필요한 상태라 안우진의 공백은 더욱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으로 투수에게 치명적인 어깨나 팔꿈치 인대 부상이 아닌 '미세 염좌'라는 점에서 키움 벤치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무리하게 등판을 강행하다 장기 부상으로 이어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기 위해 강제 휴식을 통해 에이스를 확실하게 보호하겠다는 의지다.
키움은 안우진과 함께 이날 퇴출을 확정지은 브룩스와 주성원을 함께 엔트리에서 말소했고, 삼성은 투수 최원태 이승현 김태훈을 1군에서 제외했다. 롯데 윤동희, NC 허윤, KIA 장재혁, 두산 박신지도 빠졌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