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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KT 위즈 신인 김건형(25)이 실전 첫 경기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김건형은 "경기장에 오기 전까지 계속 떨리는 마음이 컸는데, 막상 오니까 그런 마음은 없어졌다. 1차 캠프서 준비한 거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권동진이나 김건형 등 새로 온 선수들이 어떤지 보고 싶다"고 했던 터다.
6회 2루타는 김건형의 타격 마인드가 그대로 실린 타구였다. 스리볼에서 기다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타격에 임했다. 김건형은 "스리볼이었지만, 적극적으로 스윙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때마침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 기분은 좋았다"며 "앞선 타석에서도 (타구가)정면으로 갔지만, 나쁘지는 않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에 와서 첫 경기였는데 투수들이 변화구를 적극적으로 던지는 게 (미국과는)달랐던 것 같다"며 "작년 초반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 연습만 해왔는데 경기 감각을 올리려고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김건형은 팀내에서는 막내나 다름없다. 무조건 배운다는 자세를 강조했다. 김건형은 "유한준 선배님께서 관리를 철저히 하시는데, 그런 모습으로 오래 야구를 건강하게 하는 걸 배우고 싶다"면서 "TV에서 보던 선수들과 같은 구장에 있다는 게 신기하다. 특히 (두산)김재환 선배님이 신기했다"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김건형은 자신의 타격 성향에 대해 "볼카운트에 따라 다른데, 장타를 노리고 싶을 땐 강하게 치고, 불리한 카운트에서는 컨택트 위주로 가려고 한다"면서 "코치님들, 선배님들 조언을 많이 듣고 해 나가가고 있어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기본기도 많이 배우면서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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