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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평균자책점을 조금 낮추는데 성공했지만,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쾌조의 컨디션이었는데, 갑작스런 이상을 호소하며 직접 교체를 요청했다.
1회를 랜디 아로자레나의 삼진 포함 3자 범퇴로 마쳤고, 2회 1사 2루의 위기 역시 조이 웬들을 상대로 삼진을 따내며 무난하게 넘겼다. 3회에는 프란시스코 메히아와 안디 디아즈에게 삼진을 잡아냈다. 결정구도 체인지업과 커브, 컷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질과 완급조절이 돋보였다.
3회에는 케빈 키어마이어에 안타, 아로자레나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1,2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오스틴 메도우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버텼다.
뜻밖의 자진강판이었다. 평균자책점은 2.60으로 낮아졌지만, 이날 기세가 좋았던 류현진으로선 속상하기 짝이 없는 결과다. 다행히 두번째 투수 팀 메이자가 후속타를 끊어주며 실점은 없었다.
하지만 이날 류현진은 말 그대로 스트라이크존의 구석을 완벽하게 공략하는 등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갑작스런 부상만 아니었다면, 올시즌 2승은 물론 더 긴 시간 피칭을 기대할 수 있었던 상황.
여기에 토론토 타선은 4회까지 볼넷 하나에 그치며 부진했다. 류현진이 내려간 뒤 5회초 안타로 출루한 마커스 시미언이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냈다. 류현진으로선 진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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