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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이게 바로 베테랑의 힘이요, 여유다.
투볼에서 한화 투수 신정락의 3구째 137㎞ 바깥쪽 직구를 툭 건드리며 밀어친 것이 홈런이 됐다. 시즌 2호 홈런, 개인통산 10홈런이자 자신의 프로 첫 만루홈런이다.
전날 한화전에서 0-1로 뒤진 2회초 라이언 카펜터의 초구 146㎞ 직구를 끌어당겨 좌월 투런홈런을 날린데 이어 이틀 연속 결정적인 아치를 그려냈다. 3타수 2안타 4타점을 올린 허도환은 시즌 타율을 2할7푼3리로 끌어올렸고, 2홈런, 8타점을 쌓았다.
이틀새 2홈런 6타점을 몰아친 허도환은 경기 후 "(만루홈런을)처음 쳐서 기분이 너무 좋다. 외야 플라이를 치려고 했는데, 운좋게 잘 넘어갔다"면서 "속으로 '앞타자(김건형) 고의4구 하지마'라고 했는데, 솔직히 부담스러웠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최근 타격감에 대해 "감이 사실 좋지는 않아서 노리고 쳤는데 노리던 공이 들어와서 잘 된 거 같다. 감보다는 운이 더 좋았다"면서 "중요할 때 한 건씩 하는데 감독님이 안 빼주신 게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그 상황에서 안 빠지고 결과가 좋게 나왔다"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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