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오후 3시를 넘어서면서 그라운드에 장대비가 거듭 쏟아졌다. 빠른 경기 속행을 위해 초대형 방수포 대신 내야 흙 구역만 가린 소형 방수포를 덮어놓았지만, 그마저도 무용지물이 됐다.
경기 시간이 다가올수록 빗줄기는 점점 더 늘어났다. 잠실은 전날 경기 전에도 폭우가 쏟아졌고, 경기 도중에도 꾸준히 비가 내려 이미 그라운드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 상황. 방수포 위는 제법 물구덩이가 파일 정도가 됐다. 하늘에도 낮게 깔린 짙은 먹구름이 가득했다. 햇빛 한줄기 찾아볼 수 없었다.
KBO는 정규시즌 잔여경기를 10월 30일까지 마치고 포스트시즌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등 무관중 경기가 열리는 곳은 어지간한 비가 내리더라도 경기를 취소하기보단 최대한 경기 시작 시간까지 기다리며 강행 쪽에 무게를 둔다.
이날 롯데는 박세웅, LG는 이민호를 선발로 예고했다. 최근 10경기 3승1무6패로 흔들리고 있던 롯데로선 한박자 쉬어갈 수 있는 비다. 반면 3연승 상승세의 LG에게 아쉬운 하늘의 장난이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