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5강 입성은 실패했지만 새 감독 부임 후 5할 승률을 달성하며 희망을 봤다.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준비. 롯데 자이언츠는 고민에 빠져있다.
반면 볼넷은 전체 7위(579개)에 불과했다. 팀내 볼넷 1위가 정훈(68개·15위)였다. 한동희(61개)를 제외하면 주력 선수 중 타석 대비 볼넷 수가 지난해보다 유의미하게 늘어난 선수가 없다.
특히 홈런(107개·6위) 대비 압도적으로 많은 2루타(266개·1위)가 눈에 띈다. 팀 장타율은 4위지만, 승부처에서 터지는 '한방'은 크게 줄었다. 팀내 홈런 1위는 여전히 이대호(19개·15위). 20홈런 타자가 1명도 없었다. 두자릿수 홈런도 이대호 외에 한동희(17개) 정훈(14개) 안치홍(11개)까지 4명이 전부다.
|
또한 수비에서 마차도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수비 범위와 땅볼 처리 뿐 아니라 다양한 시프트, 연계 플레이, 2루 도루를 저지하는 태그 등 마차도의 공헌도는 눈에 보이는 것 그 이상이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유격수만 5명을 지명한 롯데다. 마차도와 함께 하는 1년이 좋은 교보재가 될 것임은 틀림없다.
올겨울 사직구장은 한국판 그린몬스터로 다시 태어난다. 홈플레이트가 백스톱 쪽으로 당겨지고, 펜스 높이가 6m로 상향된다. 내외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유격수의 수비 부담도 커진다.
|
지난해 외인 타자의 성공률이 낮았던데다, 올해 외국인 선수 시장은 한층 더 안갯속이다. 부진했던 마차도의 위치도 알테어(NC 다이노스)와 피렐라(삼성 라이온즈), 페르난데스(두산 베어스) 다음 정도는 된다. 저스틴 보어(LG 트윈스)처럼 이름값 높은 거포의 실패 사례도 있다.
롯데는 내년 시즌 마차도와의 연장계약(구단 옵션) 권리도 지니고 있다. 여차하면 마차도와 한해 더 인연을 이어갈 수도 있다. 다만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