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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7연패를 겪고도 가을야구를 아직 포기하지 않았음을 선포했다. 하지만 이번엔 코로나19 여파에 휘말렸다.
어느덧 6위 두산 베어스와도 3경기 차이다. 5위 KIA 타이거즈와는 6경기반차. 후반기 시작 시점이어도 만만찮을 텐데, 이제 정규시즌이 3분의1도 채 남지 않았다.
롯데는 글렌 스파크맨을 퇴출하고, 지난 2년간 25승을 거두며 에이스로 활약했던 댄 스트레일리를 다시 영입했다.
롯데에게 그만한 여력이 있는지가 관건이다. 시즌초부터 에이스 찰리 반즈가 4일 휴식 로테이션으로 뜨겁게 달린 끝에 현재 142⅔이닝으로 이 부문 전체 1위. 래러 서튼 감독은 시즌 막판 순위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반즈와 스트레일리를 나란히 4일 휴식 후 선발로 기용할 뜻도 있다고 밝혔다. 114이닝으로 토종 투수 5위를 기록중인 박세웅이 조금더 페이스를 회복한다면,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는 이인복과 함께 후반기 한번 더 불살라볼 여지는 있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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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월 잇따른 부상자 발생으로 침몰했던 타선은 다시 불안감이 커졌다. 신예 고승민이 7~8월 들어 좋은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점이 위안이지만, 기존의 한동희 이대호 안치홍이 모두 부진에 빠졌다. 그나마 분투하던 전준우마저 코로나로 빠진 빈 자리가 커보인다. 잭 렉스와 기존 베테랑들의 분전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다만 후반기 대반격을 위해서는 고비 때마다 어이없는 실책을 쏟아내는 수비진의 각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좋은 흐름을 타다가도 지난 4일 LG 트윈스전처럼 실책이 쏟아지면 분위기가 꺾일 수밖에 없다.
6일 사직구장 시구자로 '역주행'의 신화를 쓴 걸그룹 브레이브걸스가 나섰다. 롯데는 브레이브걸스의 기운을 받아 후반기 역주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