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깜짝! '156㎞ 직구 5K 불꽃투' 외인 2루수 전격 동시 교체…부산에 무슨 일? [부산리포트]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야심차게 준비한 '폰와급' 외국인 투수들의 시즌초가 험난하다.
롯데 외국인 투수 제레미 비슬리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시리즈 2차전에 선발등판했다. 하지만 3회를 채 채우지 못하고 2⅓이닝만에 5안타 3실점한 뒤 교체됐다.
최고 156㎞ 직구(18개)를 비롯해 컷패스트볼(16개) 슬라이더(15개) 포크볼(6개) 투심(1개)를 각각 던졌다. 컷패스트볼이 최고 148㎞, 포크볼이 145㎞가 나올 만큼 빠른 구속이 돋보였다.
다만 1회초부터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1사 후 페라자, 2사 후 강백호에게 각각 안타를 맞으며 2사 1,3루. 하지만 채은성의 타구를 투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첫 위기를 넘겼다.
2회는 3자범퇴. 비슬리 특유의 강렬한 직구에 곁들여지는 변화구들이 돋보였다. 2회까지 삼진 4개를 잡아내며 시즌전 '폰세-와이스급 외국인 둘다 롯데에 있다'는 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칭찬에 걸맞는 존재감이었다.
하지만 곧바로 3회에 교체되는 운명에 처했다. 잠깐 사이에 연속 실점이 쏟아졌다.
한화 심우준 상대로 5번째 삼진을 잡았지만, 곧바로 이원석에게 3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페라자의 1타점 2루타로 한화가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비슬리의 폭투에 이은 문현빈의 내야땅볼 때 페라자가 홈을 밟으며 2점째. 그리고 강백호가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를 쳐내며 3점째를 쌓아올렸다.
이때 비슬리가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주저앉아 모두에게 우려를 안겼다. 붉게 상기된 얼굴로 괴로워하던 비슬리는 이내 마운드에 올라 연습구를 던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롯데 벤치의 생각은 달랐다. 김태형 감독의 '교체하라'는 지시가 있었고, 김상진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랐다.
비슬리는 연신 손을 내저으며 '괜찮다. 계속 던지겠다'는 의사를 표했지만, 벤치의 입장이 강경했다. 결국 비슬리 대신 현도훈이 교체 투입됐다. 야수 중에도 2루수 한태양이 빠지고, 중견수 손호영이 2루로 이동하고, 중견수에는 장두성이 투입됐다.
롯데 구단은 "비슬리는 어지러움 증세를 호소해 선수 관리 차원에서 교체했다. 현재는 안정을 취하면서 호전된 상태"라며 "한태양은 부상으로 인한 교체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는 비슬리의 올시즌 4번째 등판이었다. 비슬리는 5이닝 1실점(무자책), 4이닝 6실점, 6이닝 1실점, 2⅓이닝 3실점의 기복을 보이고 있다.
엘빈 로드리게스 역시 비슷한 상황. 5이닝 무실점-4이닝 8실점-8이닝 1실점-5이닝 3실점을 각각 기록중이다. 긁히는 날은 언터쳐블이지만, 그렇지 못한 날은 쉽지 않은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에 앞서 만난 김태형 감독은 "로드리게스나 비슬리나 기복은 비슷하다. 되는날과 안되는 날의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2026-04-18 18:3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