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예산의 반도 안썼다' 토론토의 한풀이, 시즈→폰세→로저스→오카모토, 이젠 6652억 FA 최대어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지난해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머문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또 다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분위기다.
FA 최대어로 평가받는 외야수 카일 터커의 유력한 행선지로 연일 거론되고 있다.
MLB.com은 5일(한국시각) '2026년 새해가 밝았다. 계약하지 않은 주요 FA들을 분석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토론토가 터커를 영입할 후보 구단 중 가장 앞서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 매체는 '터커는 2024년과 작년 부상으로 고전했음에도 5시즌 연속 fWAR 4.0 이상을 마크했다. 블루제이스가 그를 품에 안을 가장 강력한 후보가 되고 있다'며 '양키스와 메츠도 터커를 주시하고 있지만, 둘 다 코디 벨린저에 좀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외야 세 자리와 1루를 볼 수 있는 벨린저는 터커에 비해 저렴하고 활용폭은 넓다'고 전했다.
이어 MLB.com은 '현재 시점에서 터커 쟁탈전은 AL 동부지구 팀들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블루제이스는 이미 플로리다에서 터커와 만났다'면서 '양키스는 우선 순위인 벨린저와의 재계약을 이루지 못할 경우 터커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이고, 피트 알로소를 잡은 볼티모어는 이제 투수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터커의 토론토 캠프 방문은 블루제이스가 터커에 정말 관심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 그러나 이는 톱 FA 쟁탈전과 관련해 비교적 표준적인 부분이며, 터커가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며 '터커가 양키스, 다저스, 필리스 등 다른 구단들을 방문하지 않는다면 그게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 매체들 보도를 종합하면 터커를 놓고 토론토가 가장 적극적인 모습이고, 메츠와 LA 다저스, 필라델피아가 추파를 던지고 있다.
터커는 지난 시즌 시카고 컵스에서 136경기를 뛰며 타율 0.266(500타수 133안타), 22홈런, 73타점, 91득점, 87볼넷, 88삼진, 25도루, OPS 0.841을 기록했다. 그는 9월 초 왼쪽 장딴지를 다쳐 23일 동안 결장했고, OPS는 2022년(0.808) 이후 최저치였다.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에 FA 재수를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토론토는 이번 오프시즌 들어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쓰고 있다. FA 투수 최대어 딜런 시즈를 7년 2억1000만달러에 확보했고, KBO 출신 에이스 코디 폰세(3년 3000만달러), NPB 거포 오카모토 가즈마(4년 6000만달러)도 영입했다. 여기에 불펜의 핵심을 맡을 우완 릴리버 타일러 로저스를 3년 3700만달러에 끌여들였다.
이 과정을 통해 토론토는 최강급 로테이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즈와 기존 1선발 케빈 가우스먼을 원투 펀치로 삼고 폰세와 셰인 비버, 트레이 이새비지로 뒤를 받치는 로테이션을 구축했다. 베테랑 선발투수 호세 베리오스가 불펜으로 강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여의치 않을 경우 그를 트레이드할 수도 있는 분위기다.
타선의 경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쌍포를 이를 거포가 필요한 게 사실이다. 현재 토론토 외야는 좌익수 네이선 루카스, 중견수 돌튼 바쇼, 우익수 조지 스프링어다. 데이비스 슈나이더, 앤서니 샌탠데어, 마일스 스트로 등도 뒤를 받친다.
현지 매체들이 예측한 카일의 계약 규모는 디 애슬레틱 12년 4억6000만달러(6652억원), ESPN 11년 4억1800만달러, MLBTR 11년 4억달러 등이다.
토론토는 2023년 12월 오타니 쇼헤이와 2024년 12월 후안 소토 쟁탈전서 최종 협상까지 갔다가 고매를 마셨다. 이번 겨울 그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이 모든 게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한 행보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2026-01-05 14:3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