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B 투타 간판 이마이-오카모토 ML 계약 임박! 관심 구단들 LA로 불렀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NPB 스타플레이어 두 명의 행선지가 곧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우완 에이스 이마이 다쓰야(세이부)와 거포 1루수 오카모토 가즈마(요미우리)가 이번 주 LA에서 오퍼를 제안한 팀들과 최종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MLB.com은 31일(이하 한국시각) '이마이와 오카모토의 포스팅 협상 마감이 며칠 남지 않은 가운데, 일본 출신인 두 스타가 협상 막바지 수순에 돌입해 이번 주 LA에서 관심을 나타낸 팀들과 속속 협상 일정을 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스팅시스템에 따라 빅리그 입성을 추진하고 있는 두 선수의 계약 마감은 이마이가 1월 3일 오전 7시, 오카모토가 5일 오전 7시다. 해당 시각까지 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 두 선수는 원소속팀으로 돌아가 한 시즌을 더 뛴 뒤 내년 말 포스팅을 다시 신청할 수 있다.
스캇 보라스가 두 선수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다.
야후 재팬에 따르면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이마이 쟁탈전에 뛰어들었는데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트삭스는 앞서 지난 22일 NPB 홈런왕 출신인 무라카미 무네타카를 2년 3400만달러에 영입했다. 야후 재팬은 뉴욕 양키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도 이마이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마이는 올시즌 24경기에 등판해 163⅔이닝을 던져 10승5패, 평균자책점 1.92, 178탈삼진, 지난해에는 25경기에서 173⅓이닝을 투구해 평균자책점 2.34, 187탈삼진을 각각 기록했다. 2018년 데뷔해 8년 통산 159경기에서 963⅔이닝을 투구해 58승45패, 14완투, 평균자책점 3.15, 907탈삼진을 올렸다.
MLB.com은 이마이의 구위에 대해 레퍼토리에서는 루이스 카스티요(시애틀 매리너스), 볼배합과 승부 스타일 측면에서는 맥스 슈어저(FA), 직구의 움직임은 조 라이언(미네소타 트윈스), 스플리터가 일품인 것은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슬라이더의 특징은 트레이 이새비지(토론토)와 각각 닮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올해 찍은 직구 평균 구속은 94.8마일이고, 최고 99마일까지 나왔다. 직구 비중은 48%로 가장 많았고, 슬라이더 33%, 체인지업 10%, 스플리터 4% 순이었다. 보라스는 이달 들어 뉴욕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마이를 품에 안는다면 98~99마일 강속구를 던지는 27살 투수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홍보했다.
현지 유력 매체들이 본 이마이의 예상 계약 규모는 MLBTR이 6년 1억5000만달러, 디 애슬레틱 7년 1억5400만달러, ESPN 6년 1억3500만달러다.
그러나 이마이는 최근 일본 TV 아사히에 "아직 확실하게 제시받은 오퍼가 많지 않다. 관심을 보낸 구단이 있다는 것과 공식 오퍼를 받는다는 건 완전히 다른 사안"이라고 토로했다. 연막 작전인지는 몰라도, 만족스러운 계약 조건을 듣지는 못했다는 뜻이다.
오카모토에 대해서는 최대 6곳이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MLB.com은 지난 30일 '이번 오프시즌 들어 오카모토와 관련해 언급된 구단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에인절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스턴 레드삭스'라며 '그가 내년 빅리그에 입성하려 한다면 앞으로 수일 내로 계약이 성사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카모토는 2018~2023년까지 6시즌 연속 30개 이상의 아치를 그렸다. 올시즌에는 전반기 팔꿈치 부상 때문에 69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15홈런에 49타점, 타율 0.327, OPS 1.014를 찍었다. NPB 통산 1074경기에서 타율 0.277, 248홈런, 717타점, OPS 0.882를 기록했다. 타격의 정확성과 파워, 그리고 수비력까지 모두 갖춘 매력적인 상품임에 틀림없다.
디 애슬레틱이 예측한 오카모토 계약 규모는 4년 7850만달러(1134억원)다. NPB 일본인 한 시즌 최다인 56홈런을 갖고 있는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2년 3400만달러에 시카고 화이트삭스과 계약한 사실을 감안하면 오카모토의 몸값도 1억달러를 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출신 야수의 메이저리그 입단 몸값 기록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의 6년 1억1300만달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2025-12-31 09:4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