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포→3점포→3점포! 인천 초토화시킨 화력쇼…'친정 울린 오원석 3승 → 힐리어드 장성우 11타점 난타' KT, SSG 5연승 저지 [인천리뷰]
[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이틀간 참았던 KT 위즈의 화력이 대폭발했다. 빼앗긴 팀 OPS(출루율 장타율) 1위를 되찾기 위한 대포쇼가 펼쳐졌다.
KT 위즈가 '홈런 공장' SSG 랜더스에 뜨거운 불방망이 화력쇼 설욕에 성공했다. KT는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주말시리즈 3차전에서 힐리어드(6타점)-장성우(5타점)-힐리어드로 이어지는 홈런포로 인천 마운드를 초토화시키며 12대2 대승을 거뒀다.
KT는 이날 승리로 2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일신했다. 아쉽게 5연속 위닝시리즈는 놓쳤지만, 침묵하던 힐리어드의 홈런포가 18일만에 재가동되며 안현민-허경민 없는 타선에 활력을 줬다.
특히 힐리어드는 1회초 베니지아노, 8회초 장지훈을 상대로 잇따라 3점홈런을 쏘아올리며 개인 한경기 최다타점(6개)을 기록했다. 데뷔 첫 멀티 홈런은 덤. 힐리어드는 올시즌 홈런 6개를 기록, 앞서 이틀간 3홈런을 몰아친 최정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이 부문 공동 3위가 됐다.
1위는 김도영(KIA, 8개), 2위는 이날 힐리어드와 함께 3점홈런을 터뜨린 장성우(7개)다. 장성우 역시 올시즌 포수 마스크를 최소화하고 타격에 집중하면서 뒤늦게 장타력에 눈뜬 모습이다.
이날 KT는 김민혁(좌익수) 최원준(우익수) 김현수(지명타자) 장성우(포수) 힐리어드(중견수) 오윤석(1루) 김상수(2루) 장준원(3루) 이강민(유격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선발은 오원석. 오원석은 2024년 10월 KT로 트레이드 된 이후 인천 첫 등판이다.
SSG는 박성한(유격수) 안상현(2루) 최정(3루) 에레디아(좌익수) 김재환(지명타자) 김성욱(우익수) 최지훈(중견수) 오태곤(1루) 이지영(포수)으로 맞섰다. 선발은 베니지아노.
경기전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요즘 부상자가 많다"며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KT는 지난해 팀내 최다홀드(14개) 필승조였던 원상현이 팔꿈치 수술로 시즌아웃됐고, 대체불가 4번타자 안현민을 비롯해 내야사령관 허경민, '퓨처스 4할타자' 류현인이 모두 부상으로 빠진 상황.
이번 SSG와의 시리즈 1~2차전에서 3안타, 5안타의 빈공에 그치며 2연패한 상황. 사령탑은 "오원석이 꼬인 경기를 좀 풀어줬으면 좋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전날 선발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타케다의 부활에 대해 "변화구, 커맨드, 완급조절 다 좋았다. 직구 구속만 조금 더 올라오면 기대한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선발로 나서는 베니지아노 또한 타케다처럼 반전을 보여주길 기대했다.
하지만 사령탑의 기대는 충족되지 못했다. KT 선발 오원석이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3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호투한 반면, SSG 베니지아노는 이날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하며 여전히 퀄리티스타트 0의 부진이 이어졌다.
이날 KT는 1회초 김민혁 안타, 최원준 몸에맞는볼로 만든 1사 1,3루 찬스에서 장성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힐리어드의 우월 3점포가 터지며 단숨에 기선을 제압했다.
SSG는 1회말 에레디아의 적시타, 2회말 김성욱의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포로 1점씩 만회하며 2-4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날 SSG의 반격은 여기까지가 전부였다.
KT는 5회초 선두타자 이강민이 안타로 출루했고, 김민혁의 번트 때 베니지아노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1점을 추가했다. 1루 송구가 멀리 빠진 사이 이강민이 홈까지 뛰어들어 세이프됐다.
이어 7회초에는 최원준 안타-김현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에서 장성우가 SSG 박시후를 상대로 3점포를 쏘아올렸다.
8회초에도 SSG 장지훈을 상대로 1사 후 최원준의 안타, 김현수의 2루타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고, 장성우의 내야안타 적시타(1타점)에 이어 힐리어드가 이날의 2개째 홈런을 쏘아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7회말 스기모토-8회말 한승혁-9회말 손동현까지 필승조를 풀가동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손동현이 9회말 홍대인-최준우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처했지만, 대타 한유섬을 병살처리하며 흐름을 끊고 실점없이 경기를 끝냈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2026-04-26 17:4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