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스 마이너 가!" 美 비판, 진짜 짐 싼다…한화 16승 특급의 수모, 한국 올 생각 없나요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휴스턴이 현재 투수가 부족하다는 것은 알지만, 와이스는 상태가 좋지 않다. 그는 슈가랜드(휴스턴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에 가야 한다."
미국 스포츠 칼럼니스트 패트릭 크레이턴은 5일(이하 한국시각) 휴스턴 애스트로스 우완 투수 라이언 와이스의 부진을 꼬집었다. 더는 메이저리그 로스터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게 아깝다는 날 선 비판이었다. 와이스는 이날 LA 다저스와 경기에 등판해 4⅓이닝 8안타(2홈런) 4볼넷 5삼진 7실점(6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와이스는 휴스턴과 올 시즌에 앞서 1 1년 총액 1000만 달러(약 146억원)에 계약하고 꿈꿨던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지난해 한화 이글스에서 30경기, 16승5패, 178⅔이닝, 207삼진,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 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끈 덕분이었다. 한국에 남아 에이스 대우를 계속 받을 수도 있었지만, 나이 서른 살에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를 꿈에 도전했다.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은 것까지는 좋았으나 좀처럼 웃을 일이 없었다. 스프링캠프에서는 선발 경쟁에서 밀렸고, 개막 로스터 진입에는 성공했다. 롱릴리프로 시작해 부상자 속출로 선발진에 구멍이 생기면서 선발 기회를 얻기도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9경기(선발 2경기) 성적은 3패, 26이닝, 평균자책점 7.62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와이스는 끔찍했던 월요일(5일) 등판 이후 평균자책점이 7.62로 치솟았다. 휴스턴에서 그보다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는 마이크 버로우스와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 단 2명뿐이고, 둘의 평균자책점은 6.13이다. 와이스는 이닝당 평균 20.3구를 던지면서 피안타율 3할1푼5리, WHIP(이닝당 출루 허용수) 2.12를 기록하고 있다'고 부진을 꼬집었다.
디애슬레틱은 이어 '와이스가 다저스전에서 올 시즌 개인 최다인 95구를 던진 이유는 휴스턴에 다른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가 95구를 던지고도 아웃카운트를 13개밖에 잡지 못했다는 사실은 향후 이틀 동안 팀 운영에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며 동시에 로스터 관리에 대한 타당한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와이스는 6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디애슬레틱은 '로스터 관리는 단장의 몫이다. 데이나 브라운 휴스턴 단장은 지난 겨울 260만 달러(약 38억원)를 보장하며 메이저리그 계약을 한 투수(와이스)에게 최소한의 경쟁력을 기대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와이스는 그 기대치를 전혀 충족시키지 못했다. 리그 소식통에 따르면 구단은 6일 경기 전에 그를 마이너리그로 강등시킬 예정이다. 이는 변화가 절실했던 투수진에 일어난 첫 번째 지각변동'이라고 보도했다.
물론 현재 휴스턴의 부진이 와이스의 탓만은 아니다.
디애슬레틱은 '와이스가 현재는 휴스턴 마운드가 직면한 대참사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지만, 책임을 물어야 할 대상은 수두룩하다. 휴스턴은 이미 메이저리그 꼴찌인 팀 평균자책점을 5.78까지 폭등시켰다. 개막 후 치른 36경기 가운데 16경기에서 7실점 이상을 기록했다. 기적에 가깝게도 그중 2경기에서 승리하긴 했다'고 지적했다.
와이스는 다저스전 부진에도 미국 현지 취재진에 "시즌은 길다. 내 실력은 스스로 잘 알고 있고, 자신감도 여전하다. 그저 나만의 투구를 이어 가면서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적극적인 피칭을 해 타자들을 상대해야 한다"고 보완을 다짐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그 시간을 줄 수가 없었다.
조 에스파다 휴스턴 감독은 "솔직히 말해서 와이스의 구위는 정말 뛰어나다. 다만 볼카운트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서 타자들이 유인구에 배트를 내도록 유도해야 한다. 반드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해야 하는 이유는, 이런 강타선(다저스)을 상대로 볼카운트가 불리해져 한가운데로 공이 몰리게 되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가 메이저리그 타선을 어떻게 상대해 나가야 하는지 터득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도와줘야 한다"고 했다.
도움은 트리플A에서 줄 듯하고, 일단 휴스턴은 와이스가 재정비를 잘 마치면 다시 기회를 주려고 하고 있다.
와이스는 최근 첫째 아이가 태어나 경조사 휴가를 다녀오는 등 정신없는 일상을 보내기도 했다. 어쨌든 프로 선수에게 핑계는 있을 수 없는 일. 다시 증명해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진입할 기회를 잡아야 한다.
한화에 에이스 대우를 약속받고 남았다면, 이런 어려운 시기를 겪지는 않았을 것이다. 한화는 현재 오웬 화이트와 윌켈 에르난데스가 모두 부상으로 빠져 있고, 문동주마저 어깨 수술로 시즌을 접으면서 마운드가 많이 무너진 상태다. 한화도 와이스도 지금까지는 결별이 아쉬운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데, 꿈을 향한 도전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2026-05-06 00:4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