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중국에 0-2 패배, 우즈벡에 0-2 패배, 한일전 '충격 탈락' 수모→'골골골골골골골골골골' 역대 최강 맞다, '평균 19.4세' 일본 2연속 결승행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한국이 고전을 거듭하는 사이, 일본은 역대 최강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0대1로 패배했다.
한국은 김용학, 백가온, 강성진, 김동진, 강민준, 신민하, 배현서, 이현용, 장석환, 이건희, 홍성민을 선발로 내보내며 일본을 상대로 승리를 노렸지만, 90분 내내 한 골도 터트리지 못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일본은 집중력이 돋보였다. 한국을 상대로 꾸준히 경기력에서 선전했다. 평균 19.4세로 한국 선수단보다 두 살이나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이지만, 경기력에서는 전려 밀리지 않았다. 일본은 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가노 슈토의 헤더를 홍성민이 선방했지만, 고이즈미 카나가 재차 밀어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한 골의 격차를 만회하기 위해 분전했지만,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일본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고전 끝에 기적이 일어나지 못했다. 한국 U-23 대표팀은 이번 대회 이전, 사우디아라비아에 0대6 패배, 중국에 0대2 패를 기록했으며,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도 무승부만 거둬도 조 1위를 지킬 수 있는 상황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대2로 무너지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말았다. 8강에서 호주를 상대로 극적인 2대1 승리를 거두며 기대감을 조금 끌어올렸으나, 일본의 벽에 막히고 말았다.
반면 일본은 이번 대회를 통해 숙명의 라이벌 한국까지 꺾고 2연속 결승행에 성공하며, 성공적인 올림픽 계획을 보여주고 있다. 21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했다. 이유는 2028년 LA 올림픽을 바라본 선택이었다. LA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들로 일찍이 연령별 대표팀을 구성해 수년 동안 호흡을 맞춰보겠다는 계획이다. 유럽파도 대부분 제외했다. 벨기에 베버런에서 활약 중인 미치와키 유타카가 유일한 해외파 선수다. 고바야시 마사타카, 사토 류노스케(이상 FC도쿄), 이치하라 리온(오미야 아르디자), 츠지야 가이토(가와사키 프론탈레), 이시와타리 넬슨(세레소 오사카), 이시바시 세나(쇼난 벨마레) 등 J리그에서 유망한 선수들이 나머지 자리를 채웠다.
23세 수준으로 구성한 상대 팀들에게 밀릴 수 있는 선수단이지만, 오히려 경기력은 상대를 압도했다.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시리아(5대0), UAE(3대0), 카타르(2대0)으로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으며 10골로 상대를 침몰시켰다. 3경기, 10골 0실점, 일본이 얼마나 압도적이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였다.
8강에서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일본의 준비성이 돋보였다. 이날 경기 연장까지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부차기 끝에 4-2로 요르단을 꺾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JFA)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이후 모든 연령별 대표팀을 포함해 친선 경기 후 의무적으로 승부차기까지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노력이 위기의 순간 빛을 발했다.
확실한 계획과 탄탄한 전술 구성, 미래를 보는 선수단까지 일본의 저력은 이번 대회 내내 드러나고 있다. 결승에서 우승 트로피까지 챙긴다면 LA 올림픽으로 향하는 일본의 미래들을 향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2026-01-21 00:1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