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81억 투자해 놓고 선발진 박살난 NYY, 웨더스 뭘보고 유망주를 4명이나 포기했을까?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가 선발진 뎁스를 위한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양키스 구단은 14일(한국시각)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좌완 라이언 웨더스를 영입하고 4명의 유망주 패키지를 내줬다"고 발표했다.
양키스가 포기한 유망주는 외야수 브렌던 존스와 딜론 루이스, 내야수 딜런 야소와 후안 마테우스다. 1대4 트레이드로 그만큼 양키스가 선발진 강화에 진심이었다는 얘기.
MLB.com은 '양키스가 다가오는 시즌 초반 어려움이 예상되는 선발진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며 '무려 4명의 유망주들을 내주면서 좌완 선발투수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웨더스는 1999년 12월 생으로 올해가 26세 시즌이다.
그는 1990년대와 2000년대를 풍미한 우완불펜 데이비드 웨더스의 아들이다. 아버지 웨더스도 잠시 양키스에 몸담은 적이 있다. 1996년 8월부터 1997년 4월까지 양키스에서 21경기(선발 4경기)에 등판해 26⅓이닝 동안 3패, 평균자책점 9.57의 기록을 남겼다. 정규시즌에는 부진했지만, 1996년 포스트시즌서는 7경기에서 11이닝 동안 6안타 1실점의 호투를 벌이며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18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지명을 받은 웨더스는 202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마이너리그를 오가면서도 꾸준히 선발 경험을 쌓았다. 2024년에는 16게임에 선발등판해 86⅔이닝을 던져 5승6패, 평균자책점 3.63, 80탈삼진을 기록했고, 작년에는 8경기에서 38⅓이닝 동안 2승2패, 평균자책점 3.99, 37타점을 마크했다.
다만 그는 2024년 왼손 검지, 작년에는 왼쪽 팔꿈치 굴곡근, 복사근 등을 다치면서 부상자 명단(IL)도 자주 오르내렸다. 빅리그 통산 70경기(선발 55경기)에서 281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4.93, 235탈삼진, WHIP 1.38, 피안타율 0.268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44.5%의 비중으로 가장 많이 던진 포심 직구 구속은 최고 99.2마일, 평균 96.9마일이었다. 체인지업과 스위퍼, 싱커,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는데, 직구보다는 변화구 구사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하지만 아직 풀타임 빅리그를 소화한 적이 없고, 부상 가능성도 높다는 점에서 올해 시즌 초반에 살아남지 못한다면 양키스의 주축 로테이션으로 자리잡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양키스는 에이스 게릿 콜과 좌완 카를로스 로돈, 우완 클라크 슈미트가 올해 개막전까지 준비가 되지 않는다. 셋 모두 수술 후 재활 중이다.
작년 봄 오른쪽 팔꿈치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시즌을 통째로 쉰 콜은 빨라야 5월에 복귀할 수 있고, 로돈은 작년 10월 왼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 4월 중 복귀는 어려울 전망이다. 슈미트 역시 토미존 수술 후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 중인데 올시즌 후반기 복귀가 점쳐진다.
FA 계약을 통해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콜(9년 3억2400만달러)과 로돈(6년 1억6200만달러)의 합계 몸값은 4억8600만달러(7181억원)에 이른다.
이 때문에 양키스는 맥스 프리드를 1선발 삼고 그 뒤를 캠 슐리틀러, 윌 워렌, 루이스 힐, 라이언 야브로, 폴 블랙번, 그리고 웨더스로 시즌 초반 로테이션을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양키스는 이번 오프시즌 수준급 선발투수 영입을 추진 중이지만, 여의치 않자 이번에 마이애미에 손을 내민 것으로 보인다. 양키스가 노렸던 또 다른 마이애미 투수 에드워드 카브레라는 시카고 컵스로 트레이드됐다. 밀워키 브루어스 프레디 페랄타와 워싱턴 내셔널스 맥킨지 고어도 트레이드 시장에 나와 있어 양키스의 움직임에 여전히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2026-01-14 17: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