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또또 쓰러졌다" 지독한 불운 황희찬, 128일만에 리그 2호골 폭발 후 '눈물의 부상 OUT'…울버햄튼, 웨스트햄 3-0 꺾고 '첫 승'[EPL 리뷰]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황소' 황희찬(울버햄튼)이 웃다가 울었다.
황희찬은 4일(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시즌 2호골을 폭발했다.
전반 4분 욘 아리아스의 선제골을 도운 황희찬은 1-0으로 앞선 전반 31분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갈랐다. 8월30일, 에버턴과의 EPL 3라운드(2대3 패)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쏜 후 128일만에 골맛을 봤다. 올 시즌 리그 기록은 15경기 2골 1도움.
하지만 황희찬은 후반 16분 불의의 부상으로 예르겐 스트란드 라르센과 교체됐다. 지난해 12월31일 맨유전(1대1 무)에 이어 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다. 2021년 울버햄튼에 입단한 이래 11번째 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6월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을 준비 중인 홍명보호 입장에서도 웃지 못할 상황이다.
'EPL 역대 최악의 팀' 오명을 쓴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1골 1도움 원맨쇼 활약에 힘입어 3대0 승리로 시즌 20경기만에 첫 승을 거머쥐었다. 1승 3무 16패 승점 6으로 강등권 탈출의 반등을 놨다. 같은 날 애스턴 빌라에 1대3으로 패한 17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18)과의 승점차를 15에서 12로 좁혔다. 18위 웨스트햄(승점 14)과는 8점차다. 17위부터 20위까지 4팀 중에서 울버햄튼만 웃었다.
물러설 곳 없는 울버햄튼은 3-5-2 포메이션에서 황희찬과 톨루 아로코다레 투톱 카드를 꺼냈다. 잭슨 차추아, 아리아스, 주앙 고메스, 마테우스 마네, 우고 부에노로 미드필드진을 꾸렸다. 예르손 모스케라, 산티아고 부에노, 라디슬라프 크레이치로 스리백을 만들고, 호세 사가 골문을 지켰다.
'전 토트넘 사령탑'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이끄는 웨스트햄은 칼럼 윌슨이 공격 선봉을 맡고, 재로드 보웬, 마테우스 페르난데스, 크라이센시오 섬머빌로 공격 2선을 구축했다. 숭구투 마가사, 프레디 포츠가 중원을 꾸리고, 카일 워커 피터스, 콘스탄티노스 마브로파노스, 막시밀리안 킬먼, 올리 스칼레스가 포백을 만들었다. 알폰세 아레올라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울버햄튼은 전반 4분만에 '입장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갔다. 황희찬이 상대 진영 좌측에서 마네의 패스를 받아 페이크 동작으로 웨스트햄 수비수 마브로파노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그다음 문전을 향한 왼발 크로스로 아리아스의 선제골을 도왔다. 시즌 1호 도움.
29분, 마네가 웨스트햄 페널티 지역에서 마가사의 파울을 얻었다. 황희찬이 키커로 나서 골문 가운데 하단을 향한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웨스트햄은 사정없이 흔들렸다. 전반 37분과 38분 울버햄튼 공격수 아로코다레의 연이은 헤더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무위에 그쳤다. 하지만 울버햄튼은 41분 마네가 부에노의 패스를 받아 3번째 골을 낚았다.
울버햄튼이 전반에만 3골을 터뜨리는 이례적인 상황 속 전반을 3-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16분,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황희찬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쓰러졌다. 오른다리 부위에 부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표정엔 극심한 고통이 묻어났다. 의료진과 소통 후 라르센과 교체가 결정났다. 절정의 퍼포먼스를 보이던 상황이어서 더 안타까운 부상이다.
황희찬은 61분을 뛰며 1골, 1도움을 비롯해 키패스 1개, 유효슈팅 1개, 인터셉트 1개, 리커버리 2개, 반칙 1개, 지상경합 7번 시도 2번 성공 등을 기록했다. 평점(소파스코어)은 올 시즌 개인 최고인 8.1점이다. 8.8점을 받은 마네 다음으로 높은 평점이다.
황희찬의 부상은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울버햄튼은 전반 3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3대0 쾌승을 따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2026-01-04 01:5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