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3위-4위 괴물' 오타니 도대체 왜 CY상 어렵나…KKKKKKKKKKK쇼도 어쩔 수 없다니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사이영상을 받을 수 없는 걸까?"
투타 겸업 슈퍼스타 오타니가 또 한번 미국 메이저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시범경기 2번째 등판에서 괴물과 같은 투구를 펼친 것.
오타니는 2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안타 2볼넷 11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무실점 완벽투는 아니었지만, 아웃카운트 12개 가운데 11개를 삼진으로 잡아 메이저리그 야구팬들을 또 경악하게 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 8시즌을 보내면서 4차례나 MVP를 차지했다. 에인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2018년은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했고, 타격상인 실버슬러거 역시 4차례나 받았다.
그런데 투수로서 최고의 영광인 사이영상은 단 한번도 품은 적이 없다. 2022년 사이영상 투표에서 4위를 차지한 게 개인 최고 성적이다. 그해 오타니는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5승9패, 166이닝, 219삼진,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올해 오타니는 2024년 다저스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 풀타임 시즌을 준비한다.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오타니-타일러 글래스노우-에밋 시한-사사키 로키-저스틴 로블레스키로 개막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했다.
오타니는 2024년은 팔꿈치 수술 여파로 지명타자로만 뛰었고, 지난 시즌 중반 마운드로 복귀해 14경기, 1승1패, 47이닝, 62삼진,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오타니에게 10년 7억 달러(약 1조492억원) 거액을 안긴 이유는 투타 겸업 능력 때문이다. 다저스는 오타니 영입 3년 만에 천재의 재능을 100% 활용할 기대감에 넘쳐 있다.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올해가 오타니가 사이영상을 수상할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순수하게 오타니의 재능만 봤을 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오타니가 사이영상을 받을 수 있을까? 그의 재능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2021년 이래 최소 450이닝 이상 투구한 투수 가운데 오타니는 평균자책점(2.84) 2위, FIP(3.10) 7위, 9이닝당 삼진(11.44개) 3위, WHIP(1.05) 8위, 피안타율(0.200) 4위에 올랐다. 정말 놀랍다'고 했다.
결국 오타니의 사이영상 수상을 막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타격 재능이다.
디애슬레틱은 '오타니는 투구도 빼어나지만, 타격 능력도 뛰어난데, 바로 그게 문제다. 오타니의 사이영상 수상 걸림돌은 이닝이다. 오타니가 가장 생산적인 투구를 한 시즌은 2022년이고, 28경기에서 166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4위에 올랐다. 그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1위는 저스틴 벌랜더였는데, 역시나 28경기밖에 등판하지 못했으나 175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어 '250이닝을 던지던 시대는 끝났지만, 이닝은 여전히 중요한 요소다. 이번 세기 최소 이닝 사이영상 수상자인 코빈 번스는 2021년 167이닝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현재 최고 이닝 기록을 간신히 앞선다'고 덧붙였다.
다저스는 오타니가 다른 전문 선발투수들처럼 등판할 수 없기에 6선발 체제로 시즌을 맞이한다. 사이영상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오타니가 2022년 이상의 스태미나를 보여줘야 한다. 최근 2년 연속 50홈런-100타점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투수로도 사고를 친다면,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 또 한번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다.
디애슬레틱은 '오타니가 사이영상을 받기 위해서는 몇 가지가 필요하다. 일단 건강을 유지하면서 평소 수준의 뛰어난 기량을 발휘해야 한다. 그리고 다저스 동료인 야마모토와 폴 스킨스(피츠버그), 로건 웹(샌프란시스코),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 등 다른 풀타임 선발투수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는 최소 28경기 이상 등판이 필요하다. 오타니가 이들(사이영상 경쟁자들)과 이닝을 비슷하게 맞출 수 없다면, 다른 지표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해야 한다. 불가능하진 않다. 오타니의 모든 가능성은 모두 그의 손아귀 안에 있다'고 했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2026-03-26 01: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