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손흥민 떠나니까 줄줄이 퇴장" 토트넘 망했다, 레비 회장 OUT→또 핵심 인력 이탈..."이탈리아 돌아가고 싶었어"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또 중요 인력을 잃게 됐다.
토트넘은 14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파비오 파라티치가 2월에 피오렌티나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구단 스포츠 디렉터인 파라티치가 2월에 피오렌티나로 향할 예정임을 알려드린다'며 '파라티치는 겨울 이적시장이 마무리되는 대로 피오렌티나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로서 토트넘에서의 두 번째 임기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첫 번째 임기는 2021년에 시작됐다'고 전했다.
파라티치는 "이탈리아로 돌아가, 피오렌티나에 합류하고 싶다는 내 바람을 들어주신 회장님과 토트넘 홋스퍼 이사진에 감사드린다"며 "구단에서 보낸 시간은 정말 즐거웠지만, 이번 기회에 고국에서 활동하고 싶은 마음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 토트넘은 내게 특별한 구단이다. 훌륭한 사람들과 일하고 있고, 프로젝트에 열정적이며, 성공을 이루고자 한다. 반드시 해낼 것이라 확신하며, 이탈리아에서도 지켜보겠다"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축구인 출신 경영인인 파라티치는 과거 삼프도리아 시절 스카우트로 이름을 날리며 축구계 유명 인사로 떠올랐다. 이후 그 유벤투스에서 수석스카우트와 단장 역할을 맡으며 뛰어난 선수들을 끌어모아 인정을 받았고, 2021년에는 토트넘과 계약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무대를 옮겼다. 토트넘에 합류한 후에는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얀 쿨루셉스키, 로드리고 벤탄쿠르, 제드 스펜스 등의 영입을 성사시켰다.
다만 토트넘에서 일하던 지난 2023년 1월 당시 파라티치는 유벤투스 시절 장부 조적 혐의 등에 연루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토트넘 단장직에서 사임했다. 이후 축구계 활동에 대한 금지를 항소했고, 일부 활동이 가능해지며, 토트넘에서 자문 역할로 활동하기도 했다. 자문역할로도 토트넘 이적시장에 개입하며 마치 비선실세에 가까운 토트넘 수뇌부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후 파라티치는 금지 활동이 풀리며 토트넘 디렉터로 복귀했다.
토트넘은 파라티치의 이탈로 지난해 여름 이후 구단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들이 계속해서 이탈하고 있다. 가장 먼저 떠난 것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우승을 끝으로 토트넘에서의 공식 경기 일정을 마무리하고 LA FC로 이적했다. 에이스의 아름다운 작별이었다.
예기치 못한 이별도 있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구단을 떠났다. 25년의 여정을 마치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2001년 토트넘의 수장으로 부임한 레비 회장은 토트넘을 꾸준히 성장시켰다.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 건설을 포함해, 구단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 상업적 성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다. 중요한 순간에서 소극적인 투자로 인한 선수 영입 실패, 일부 선수들과의 거래 문제 등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그럼에도 토트넘 21세기 역사에 가장 위대한 인물 중 하나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두 사람의 이탈에 이어 최근 토트넘 영입 등 전반적인 선수단 구성에 영향을 미쳤던 파라티치마저 이별을 확정했다. 토트넘으로서는 겨울 이적시장 이후부터 본격적인 새 시대 준비가 필요할 전망이다. 핵심 인물들의 공백을 다시 채우는 과제 또한 피할 수 없게 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2026-01-15 00: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