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목표 시청률? 30%"…정일우X정인선 '화려한 날들', KBS 주말극 왕자될까(종합)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KBS 주말드라마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주역들이 '화려한 날들'로 다시 뭉친다. 여기에 정일우, 정인선 등 스타 배우들이 처음으로 KBS 주말극에 도전장을 내밀며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KBS2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 언론 제작발표회가 6일 서울 구로구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정일우, 정인선, 윤현민, 천호진, 이태란, 신수현, 손상연, 박정연과 김형석 감독이 참석했다.
'화려한 날들'은 각기 다른 의미로 만나게 되는 화려한 날들에 대한 세대 공감 가족 멜로 이야기로, '황금빛 내 인생'의 소현경 작가와 김형석 감독이 두 번째로 의기투합했다.
연출을 맡은 김 감독은 "저희 드라마는 진심 어린 정통극이다. 따뜻함과 눈물, 애틋함을 모두 갖춘 드라마다. 이번 작품을 하게 된 것은 제가 소현경 작가님을 워낙 존경하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대본이 나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하면 작가님의 섬세한 대본을 작품에 녹여낼 수 있을까' 생각했다. 매번 연기하는 자세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일우는 2022년 방송된 ENA 드라마 '굿잡'에 이어 3년 만에 '화려한 날들'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그는 "앞서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가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고,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지 않았나. 오히려 부담보단 감사한 마음이 크다. 저희도 좋은 에너지를 받아 배턴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 이후 16년 만에 KBS에 돌아와 부담감이 컸고,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이기 때문에 연기에 대한 갈망이 컸다"고 밝혔다.
종합 건축 부자재 회사의 대리 이지혁을 연기한 정일우는 "소현경 작가님이 드라마 '49일' 이후 좋은 제안을 주셔서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하고 사활을 걸고 촬영하고 있다. 작가님과 감독님이 생각하신 이지혁이란 캐릭터에 맞춰나가고 있는 만큼, 싱크로율이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완전히 지혁이가 되어 연기하는 중이다. 시청자 분들께서 직접 봐주시고 판단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정인선은 카페 매니저 겸 인테리어 디자이너 지은오로 분했다. 그는 "은오는 전형적인 캔디 캐릭터다. 아마 시청자 분들도 첫 방송을 보시고 나면 그런 생각이 드실 거다. 하지만 너무 전형적으로 보이지 않도록, 감독님과 의논을 하면서 다른 캐릭터를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제 인생에선 다신 없을, 전형적인 걸 뛰어넘는 캔디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정일우, 윤현민과의 호흡에 대해 "다행히 멋진 두 오빠들을 만나 재밌게 찍고 있다. 오빠들이 촬영장에서 많이 놀려서 제가 '가시고기' 역할을 맡고 있다(웃음). 오히려 절 많이 놀려줘서 오빠들이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 이런 케미가 장면 사이사이에 묻어나는 것 같아서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재벌 3세이자, 지혁의 절친 박성재 역을 맡은 윤현민은 "이번 작품을 통해 일우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며 "아무래도 둘이 절친 역할이다 보니, 어색하지 않기 위해 촬영 전부터 같이 밥도 먹고 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첫 촬영부터 감독님이 '진짜 친구 같다'고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선 "성재라는 인물이 모든 게 완벽할 것 같지만, 인간적인 모습도 있고 그 뒤에 외로움도 많은 친구"라며 "뻔한 재벌 캐릭터로 보이지 않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국민 아버지' 천호진은 극 중 지혁의 아버지 이상철 역을 맡아 정일우와의 부자 호흡을 예고했다. 천호진은 "저는 정말 복이 많은 배우다. 함께 일하는 선·후배들의 성격이 너무 좋다. 저는 성격이 별로 안 좋은데, 주위 사람들의 성격이 다 좋다. 일우와 처음 만났을 때도 먼저 다가워줘서 편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를 들은 정일우도 "선배님과 작품을 준비하면서 실제 저와 아버지의 관계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게 됐다. 작품에서도 장남인데, 집에서도 장남이다. 촬영장에서 천호진 선배님과 가까워지고 싶어서 먼저 다가갔는데, 마음을 빨리 열어주시고 연기적인 조언을 해주셔서 감사했다. 선배님이 잘 이끌어주신 덕분에 많이 배우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외에도 이태란은 박진석의 재혼 아내이자 영라 엄마 고성희를, 신수현은 지혁의 막내 여동생이자 패션 크리에이터 이수빈을 연기했다. 손상연은 지혁의 남동생이자, 영라의 운전기사 겸 보디가드 이지완 역을, 박정연은 성재의 배다른 동생이자, 신예 화가 박영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목표 시청률에 대해 "전작에서 기록했던 시청률을 깨고 싶지만, 현실은 쉽지 않지 않나. 욕심이 없다고 하면 당연히 거짓말이고, 목표 시청률은 30%다. 나중에 빈말이 될 수도 있지만, 그런 각오로 열심히 촬영하겠다. 시청자 분들도 보시고 충분히 가치 있고 좋은 드라마라고 생각하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BS2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은 9일 오후 8시 첫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2025-08-06 16:1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