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명승부가 있다, 승패승패승패승, GS칼텍스, '라이벌' 페퍼저축은행에 극적인 역전승
[장충=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GS칼텍스가 역대급 명승부로 라이벌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에 승리를 거뒀다.
GS칼텍스는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4라운드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2(25-27, 25-18, 19-25, 25-18, 17-15)로 승리했다. GS칼텍스는 10승10패 승점 30점을 기록하며 3위 흥국생명을 승점 3점 차로 추격했다.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는 7승13패 승점 1점을 추가해 21점을 기록했다.
4위 GS칼텍스와 6위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 중위권 두 팀은 양보가 없다.
만날 때마다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작년부터 한 팀이 일방통행이었던 적이 없다. 한번 이기면 다음에는 졌다. GS칼텍스 입장에서 지난해 승패승패승패를 기록했다.
2025-2026 시즌 들어서도 승패를 오갔다. 1라운드 페퍼저축은행이 3대2 승리, 2라운드는 GS칼텍스가 3대0 완승으로 설욕했다. 마지막 경기 3라운드는 지난해 12월30일 광주 경기였다. 페퍼저축은행이 3대1로 승리했다.
공식대로 올해 첫 만남이자 시즌 4번째 맞대결에서 GS칼텍스가 이겼다. 이번 시즌 양팀 맞대결 2승2패.
해가 바뀌었지만 일주일도 안되서 만나는 재대결.
양 팀 사령탑은 필승을 다짐했다.
박정아를 앞세워 GS칼텍스 중심 실바를 봉쇄한 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은 이번에도 박정아의 선전을 기대했다.
장 감독은 "GS칼텍스전을 승리하면서 한해를 잘 마쳤다. 좋은 기억은 있다"며"박정아를 상대로 실바가 가지는 부담감이 있는 것 같다. 누가 앞에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이 감독은 "그날은 실바와 우리 선수들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다. 박정아 선수가 잘했지만 우리 서브강도가 너무 안 좋았다"며 "오늘은 (3일 수원 현대건설전 후) 이틀 휴식 후 경기지만 이동거리도 길지 않았고, 체력적 부담 크지 않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조심스레 설욕을 기대했다.
1세트는 듀스 접전 끝에 페퍼저축은행이 27-25로 가져갔다. GS칼텍스가 먼저 앞서 갔지만 실바 공격을 박정아 하혜진이 블로킹으로 부담을 주면서 공격을 무디게 했다. 실바는 1세트에 8득점을 했지만 범실을 6개나 범하며 1세트를 지키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조이가 10득점에 70% 가까운 공격성공률로 공격을 이끌었다.
2세트는 실바의 강서브를 바탕으로 GS칼텍스가 앞서갔다. 유서연과 시마무라가 주거니 받거니 득점을 이어갔고, 조이와 실바도 공방을 주고 받았다. 페퍼저축은행이 조이의 스파이크와 박은서의 서브 득점으로 8-8 동점을 만들었고, 조이 공격 성공으로 10-9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GS칼텍스는 레이나의 공격으로 동점을 만든 뒤 상대 서브 미스와 유서연의 서브득점으로 틈 타 점수 차를 벌린 끝에 7점 차로 2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페퍼저축은행이 상대 잇단 오버네트로 일찌감치 앞서갔다. 조이가 8득점과 블로킹 2개로 활약하며 리드를 지킨 끝에 25-19로 승리했다.
4세트가 치열했다. 양팀은 10-10으로 양보 없는 공방전을 벌였다.
벼랑 끝에 몰린 GS칼텍스의 게임체인저는 권민지였다. 실바의 스파이크로 2점 차로 앞선 GS칼텍스는 권민지의 블로킹과 공격 득점, 상대 실책, 실바의 공격으로 순식간에 16-1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GS칼텍스는 한때 18-16 두점 차로 쫓겼지만, 레이나의 블로킹 득점에 이은 잇달아 스파이크를 꽃아넣으며 25-18 승리를 이끌었다. 조이는 4세트에서 8득점 했지만, 5개의 범실로 아쉬움을 삼켰다. 5세트 초반은 조이와 실바의 힘대결 공방이 펼쳐졌다.
세트 중반은 서브 대결로 흘렀다.
3-4로 뒤지던 GS칼텍스가 샛별 김효임을 투입해 서브타임 때 7-5를 만들었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은 박수빈의 서브타임 때 9-7 역전에 성공했다.
레이나의 공격으로 10-10을 만든 GS칼텍스는 오세연의 블로킹으로 11-10을 만든 뒤 조이에게 동점을 허용했지만 실바의 연속 득점으로 13-11로 앞서갔다. 페퍼저축은행도 물러서지 않았다. 실바의 공격을 박정아가 블로킹으로 막으며 13-13. GS칼텍스는 권민지의 스파이크로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의 공격으로 14-14 듀스를 만들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시마무라의 공격이 비디오판독에서 블로커 터치아웃으로 확인되면서 15-14로 앞섰다. GS칼텍스는 다시 실바의 공격으로 15-15 듀스를 만들었다. 권민지의 다이빙 디그에 이은 실바의 강스파이크 득점으로 16-15. GS칼텍스는 실바의 강스파이크로 17-15를 만들며 명승부의 끝을 승리로 장식했다.
실바는 31득점, 레이나도 21득점으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 권민지는 13득점 3블로킹으로 게임체인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조이는 36득점에 후위 12, 블로킹 3, 서브 2로 트리플 크라운을 눈앞에 두는 맹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2026-01-06 22:2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