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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150번째 한일전을 앞둔 우리나라 여자배구 성인 대표팀과 일본의 대결은 치열했다.
1964년 도쿄 올림픽 때 0-3 패배를 시작으로 지난달 10일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0-3 패배까지 총 149번 맞붙어 상대 전적 55승94패를 기록했다.
1964년 도쿄 올림픽부터 11연패를 당하다가 1976 몬트리올 올림픽 예선이 벌어진 1975년에 3-0 승리를 거둬 11년간 이어졌던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1980년대 초반 두 차례 9연패를 당했던 우리나라는 안방에서 열린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조별리그에서 일본에 1-3으로 졌지만, 적지에서 개최된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예선 4차전에서 일본을 3-2로 꺾은 여세를 몰아 우승하며 설욕했다.
우리나라는 히로시마 아시안게임부터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예선전 3-1 승리까지 파죽의 12연승을 달려 여자배구 전성기를 구가했다.
1997년 아시아선수권 3-0 승리부터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예선전 3-1 승리까지 7연승을 올렸던 우리나라는 이후 일본과 공방전을 펼치다가 2005년 그랑프리 대회 0-3 패배부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예선전 1-3 패배까지 11연패 수모를 겪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을 앞세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8강에서 일본을 3-0으로 완파하고 은메달을 따냈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 3-4위 결정전에선 0-3 패배로 동메달을 일본에 넘겨줬다.
하지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예선 1차전 3-1 승리에 이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 결정전 3-1 승리, 2020 도쿄 올림픽 예선 4차전 3-2 승리 등 고비마다 일본을 울렸다.
우리나라는 일본전 승리 여세를 몰아 도쿄에서 올림픽 4강 신화를 창조했다.
그러나 김연경이 2021년 8월 국가대표에서 은퇴하면서 일본과 맞대결에서 다시 열세에 몰렸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VNL에서만 네 차례 맞붙어 모두 0-3으로 져 4연패 중이다.
우리나라는 올해 VNL에서 18개 참가국 중 최하위(1승 11패)로 추락하면서 내년부터는 VNL 무대에 설 수 없게 됐다.
세계선수권을 앞둔 일본이 주포 이시카와와 베테랑 미들 블로커 시마무라 하루요 등을 주축 선수들을 출전시키지 않고도 1.5진급으로 이룬 성과였다.
반면 우리나라는 주포 강소휘(한국도로공사)가 아르헨티나전 1득점에 그친 부진 탓에 첫 단추를 잘 끼우지 못했다.
일본의 1.5진급과 2개월여 만의 리턴매치를 벌이게 된 우리나라가 4연패 부진에서 탈출해 VNL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