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한국이 만리장성의 벽을 넘지 못했다.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14일(한국시각) 사우디 제다에서 열린 2025 FIBA 남자농구 아시아컵 8강에서 중국에 71대79로 패했다.
이현중은 22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하윤기도 15득점, 9리바운드를 올렸다. 중국은 후 진추(23득점, 11리바운드)와 왕준제(21득점, 8리바운드)가 맹활약했다.
경기 초반부터 접전이었다. 25-24, 중국이 1점 앞선 채 1쿼터가 종료됐다.
한국의 압박 수비는 여전히 견고했다. 유기상이 드라이브 앤 킥. 양준석의 오픈 3점슛. 하지만, 실패. 중국 외곽 수비의 약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윤기의 시원한 블록이 터졌다. 하지만, 중국의 속공에서 유 지아하오의 풋백 득점이 터졌다. 그는 2m21의 큰 키에 중국이 자랑하는 차세대 빅맨이다.
이현중과 유기상의 3점슛이 잇따라 빗나갔다. 그러나 한국의 수비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압박을 더욱 강화하면서 중국 외곽을 봉쇄했다. 이때, 주 준롱의 3점포가 터졌다. 자오 루이가 2대2 이후 사이드로 연결했다.
30-24, 중국의 6점 차 리드. 결국 한국의 작전타임. 이때까지 한국은 9개의 3점슛을 시도 2개만 성공, 22%에 불과했고, 중국은 6개의 3점슛을 시도하면서 50% 성공. 이 차이가 스코어에 반영됐다.
이현중이 날카로운 돌파. 이후 헤지테이션을 가미하면서 중국 센터 후진추의 파울까지 얻어냈다. 바스켓 카운트.
속공 상황에서 이현중의 3점슛 실패. 그러자 중국이 또 다시 속공으로 응수했다. 왕준제의 골밑 득점.
하지만, 이현중이 파울을 얻어냈고, 2득점 성공. 6분1초가 남은 상황에서 중국은 팀 파울에 걸렸다.
중국은 왕준제와 후진추의 하이 로우. 그러나 하윤기의 손에 걸렸다. 이현중이 또 다시 드리블 이후 파울을 얻어냈다. 자유투 2득점. 32-30, 2점 차까지 추격했다.
중국은 후진추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지만, 한국의 트리플 팀에 막혔다.
이우석의 3점슛이 빗나갔다. 그러자 중국의 왕준제가 3점포를 터뜨렸다. 하지만, 한국은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정성우가 절묘한 풋 워크로 또 다시 파울을 얻어냈다. 파울 자유투 1개만 성공했다.
한국의 수비는 견고했지만, 외곽슛이 2쿼터 내내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추격의 흐름이 끊어지는 모습. 반면, 중국은 한국의 압박에도 2대2에 의한 골밑 돌파로 득점을 간간이 만들어냈다. 후진추가 또 다시 빠른 롤을 통해서 골밑슛. 39-31, 다시 8점 차로 벌어졌다. 한국의 작전타임.
정성우가 스크린을 활용, 미드 점퍼를 성공시켰다. 하지만, 중국은 왕준제가 또 다시 공격 리바운드 이후 풋백. 구오 시유안의 골밑 돌파까지 이어졌다.
중국의 흐름. 여준석이 개인 능력을 활용해 미드 점퍼. 한국은 또 다시 속공 찬스를 맞았지만, 하윤기가 과도한 오프 암 사용으로 공격자 파울.
왕준제가 윙에서 3점포를 터뜨렸다. 중국은 2대2 공격 이후, 한국 수비가 골밑으로 들어가는 빅맨을 체크할 때 외곽으로 킥 아웃. 3점슛 찬스를 만들어냈다. 중국 공격은 단조로웠지만, 빅맨들의 높이 때문에 확실히 위력이 있었다. 결국 46-35, 11점 차 중국의 리드로 전반이 종료됐다. 공격 리바운드 13-7, 중국의 우위. 3점슛 성공률에서 한국은 18.2%에 불과했다. 2가지 차이가 전반 한국이 11점 뒤진 핵심이었다.
3쿼터가 시작됐다.
후진추가 미드 레인지에서 점퍼를 꽂아넣었다. 그리고 블록슛까지 했다. 그리고 자오 루이의 3점포가 터졌다. 완벽하게 중국의 페이스였다.
반면, 한국은 유기상이 오픈 3점슛을 놓쳤다.
이현중은 고립됐고, 한국은 공격의 활로를 찾기 쉽지 않았다. 이정현의 공백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51-35, 16점 차.
그러나, 중국은 조직적이었다. 위브 액션으로 한국 외곽 수비를 혼란스럽게 한 뒤 그대로 돌파, 후진추를 활용해 골밑을 공략했다.
한국은 이현중이 힘을 냈다. 상대 파울로 인한 자유투 2득점. 속공 상황에서 또 다시 자유투를 획득했다. 돌파 과정에서 무릎을 잡고 쓰러졌지만, 그대로 일어나 자유투를 넣었다.
한국은 지역방어를 사용했다. 중국의 파울이 쌓였고 자유투를 계속 내줬다. 결국 한국은 58-46, 12점 차까지 추격했다.
양준석이 스틸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현중의 3점포가 터졌다. 양준석이 스크린을 받은 뒤 3점슛, 자오 루이가 파울을 범했다. 결국 60-52, 8점 차까지 추격.
중국은 흔들렸다. 공격자 파울까지 얻어냈다.
단 이번에도 이현중의 3점포가 터지지 않았다. 그러자, 중국은 미드 레인지에서 왕준제가 2득점을 올렸다. 이때, 후진추의 공격 리바운드에 의한 풋백 득점. 하윤기의 스크린 파울까지 나왔다.
하지만, 중국도 팀 파울 상황에서 쓸데없는 파울을 또 다시 범했다. 한국의 자유투 득점. 64-55, 9점 차 추격. 결국 3쿼터 한 자릿수까지 추격하면서 3쿼터가 종료됐다.
양준석이 여준석에게 절묘한 패스. 골밑에서 여준석이 그대로 덩크를 작렬시켰다. 67-61, 6점 차까지 추격했다. 4쿼터 드디어 중국이 추격권에 포착됐다.
중국의 작전 타임.
이때 강력한 변수가 발생했다. 하윤기가 유기상에게 공격 찬스를 만들어주기 위해 스크린. 하지만, 움직였다. 5반칙 퇴장. 김종규가 코트에 들어섰다.
한국은 2-3 매치업 존. 하지만, 중국은 또 다시 외곽에서 빠른 패스 이후 골밑으로 쇄도하는 후진추에게 연결. 71-61, 10점 차까지 또 다시 리드를 벌렸다.
이현중이 천금같은 풋백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코너 오픈 찬스에서 여준석의 3점슛이 실패했다. 이날 경기 내내 한국의 3점은 말을 듣지 않았다.
경기종료 3분33초를 남기고 유기상의 스틸. 파울 자유투를 얻어냈다. 하지만, 2개 모두 실패.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양준석이 스크린을 받은 뒤 플로터 득점.
그러나, 중국은 후진추가 포스트 업. 2득점에 성공했다. 다시 8점 차.
이현중이 또 다시 3점슛을 노렸지만, 림은 외면했다. 그러나, 한국은 또 다시 기습적 트랩으로 중국의 범실을 유도했다. 남은 시간은 2분14초.
그러나, 이번에도 양준석의 3점포가 빗나갔다. 결국 한국은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은 무려 23개의 3점슛을 시도했지만, 단 3개의 성공에 그쳤다. 압박 수비에 의한 슈팅 성공률이 급격히 떨어졌다. 게다가 중국은 외곽 3점슛을 견제하기 위해 강한 압박과 스위치 디펜스로 한국의 외곽을 경계했다.
한국은 죽음의 A조에서 2승1패, 8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결국 만리장성에 무너졌다. 하지만, 이현중과 여준석 이정현 유기상 양준석 등 영건들의 성장과 대표팀 세대교체라는 소득을 얻은 대회였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2025-08-14 21:5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