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리뷰]"챔스가 가장 쉬웠어요" 정시파이터 토트넘, 프랑크푸르트 2-0 꺾고 4위로 '16강 직행' 대이변…프랭크, 포스텍과 판박이 행보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챔스 토트넘'은 'EPL 토트넘'과 완전히 다르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 홋스퍼가 2025~202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 토너먼트에 직행했다. 토트넘은 29일(한국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치 방크 파크에서 열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UCL 리그 페이즈 최종전(8차전) 원정경기에서 공격수 듀오 랑달 콜로 무아니와 도미닉 솔란케의 연속골로 2대0 승리했다.
UCL 3연승을 질주한 토트넘은 리그 페이즈에서 5승2무1패 승점 17을 기록하며 아스널(승점 24), 바이에른 뮌헨(승점 21), 리버풀(승점 18)에 이어 최종 순위 4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상위 8개팀(1위~8위)에 주어지는 16강 직행 티켓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다. 5위 바르셀로나, 6위 첼시, 7위 스포르팅, 8위 맨시티(이상 승점 16)도 16강 직행 기차에 올라탔다.
UCL 통산 최다 우승팀에 빛나는 9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15), '디펜딩 챔피언'인 11위 파리생제르맹(승점 14)가 16강 플레이오프권(9위~24위)으로 추락한 걸 감안할 때, 토트넘의 챔스 행보는 기적에 가깝다. 레알과 PSG는 각각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프랑스 리그앙에서 선두 경쟁을 펼치는 팀이지만,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4위에 처져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팀이다.
초반엔 불안했다. 프랭크 감독은 콜로 무아니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윌슨 오도베르, 파페 사르, 사비 시몬스를 공격 2선에 줄지어 세웠다. 아치 그레이와 주앙 팔리냐가 중앙 미드필더를 맡았고, 제드 스펜스, 케빈 단소,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기가 포백을 꾸렸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다. 전반 35분까지 경기 스코어는 0-0, 평행선을 달렸다. 그 순간 토트넘의 순위는 플레이오프권인 9위로 추락했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토트넘의 뒷심은 무서웠다. 후반 시작 2분만에 '프랑크푸르트 출신' 콜로 무아니가 선제골을 갈랐다. 사비 시몬스의 크로스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헤더로 떨궜고, 이를 콜로 무아니가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기선을 제압한 토트넘은 후반 32분, 조커 솔란케가 골문 구석을 찌르는 슈팅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는 그대로 2대0 승리로 끝났다. 슈팅수는 토트넘이 14대3으로 압도했다. 프랑크푸르트의 일본인 에이스 도안 리츠는 후반 교체투입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프랭크 감독의 행보는 지난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전 토트넘 감독의 행보와 빼닮았다.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은 EPL 부진에도 불구하고 유럽 무대에서 선전하며 자리를 지켰다. 시즌 막바지 손흥민과 함께 유럽유로파리그(UEL)를 거머쥐었지만, 결국 경질됐다.
프랭크 감독도 UCL에서 '구원'을 받고 있다. 올 시즌 UCL에서 파리생제르맹(3대5 패)에 유일하게 패했다. 다만 팬들은 토트넘이 꺾은 팀이 비야레알, 코펜하겐, 슬라비아 프라하, 도르트문트, 프랑크푸르트 등 전력이 그다지 강하지 않은 팀이란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는 이미 16강 진출이 좌절된 상태에서 토트넘을 상대했다.
영국공영방송 'BBC'는 "하지만 이번 승리는 적어도 프랭크 감독에게 시간을 벌어줄 것이다. 부상으로 만신창이가 된 스쿼드로 2월 험난한 일정에서 두 경기(플레이오프)를 더 치르지 않아도 된다. 토트넘은 2월에 TOP 4 중 3팀인 맨시티, 맨유, 아스널을 상대한다"라고 적었다.
이어 "리그에서 5연속 무승 중인 토트넘 팬들은 독일 원정에서 결과에 대한 불안감을 느꼈을지 모르지만, 오히려 선수들의 조직적이고 압도적인 경기를 목격했다"라고 했다.
토트넘은 선제득점 이후 콜로 무아니, 파페 사르, 로메로 등이 결정적인 찬스를 맞기도 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2026-01-29 08:3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