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 도움 1위 등극" 손흥민 교체 투입, 8호 AS 폭발…'극장골' LA FC, 샌디에이고와 2-2 '극적' 무승부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LA FC가 손흥민의 활약 속 가까스로 패배에서 벗어났다.
LA FC는 3일 오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스냅드래곤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FC와의 2026년 메이저리그사커(MLS) 원정 경기에서 극적인 득점으로 2대2로 비겼다. LA FC는 6승3무2패(승점 21)를 기록했다. 이제 LA FC는 7일 멕시코 톨루카의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디에즈에서 톨루카(멕시코)와 2026년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4강 2차전을 치른다. LA FC는 홈에서 열린 4강 1차전에서 2대1로 이겼다. 4강 2차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결승에 진출한다.
이날의 핵심은 손흥민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는 것이었다. LA FC는 최근 MLS와 CONCACAF 챔피언스컵을 병행하며 주중-주말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급기야 마크 도스 산토스 LA FC 감독이 "현실은 정말 가혹하다. 이 일정은 '스캔들'이다. 사무실에 앉아 '샌디에이고 원정 경기를 넣으면 좋겠다'고 결정한 이가 누군지 이해할 수가 없다. MLS 사무국은 우리가 CONCACAF 챔피언스컵 결승에 오르는 걸 원치 않는 것인가. MLS 사무국은 MLS 소속 클럽이 성공하도록 도와줘야 한다"며 "샌디에이고의 감독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우리는 모든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톨루카전을 준비해야 한다.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을 벤치에 남겨뒀다. LA FC는 3-4-3 전술을 활용했다. 공격은 드니 부앙가, 제레미 에보비세, 나탄 오르다스가 이끌었다. 중원은 라이언 홀링스헤드, 주드 테리, 스테픈 유스타키오, 라이언 라포소가 담당했다. 스리백엔 에디 세구라, 은코시 타파리, 케니 닐슨이 자리했다.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샌디에이고는 4-3-3 포메이션이었다. 아말 펠레그리노, 마르쿠스 잉바르트센, 드레이머가 스리톱을 형성했다. 중원은 은니 발라카리, 아니발 고도이, 데이비드 바스케스가 구성했다. 수비는 루카 봅비노, 크리스토퍼 맥베이, 마누 두아, 오스카 버호벤이 담당했다. 도스 산토스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다.
손흥민 없는 LA FC는 흔들렸다. 킥오프 7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샌디에이고는 잉바르트센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드레이머가 올린 크로스를 잉바르트센이 뒤로 달려들어 헤더골로 완성했다. 기세를 올린 샌디에이고는 상대의 왼쪽 측면을 적극 공략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LA FC도 세트피스 상황을 통해 골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LA FC는 전반 볼 점유율(41%-59%), 슈팅수(1-5), 유효 슈팅수(0-1), 패스 성공률(83%-93%) 등에서 전반적으로 밀렸다. 샌디에이고가 전반은 0-1로 앞선 채 마감했다.
LA FC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카드를 활용했다. 오르다스와 테리 대신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마르코 델가도를 넣었다. 하지만 경기 양상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결국 LA FC는 후반 15분 '에이스' 손흥민은 전격 투입했다. 라포소를 빼고 손흥민을 넣으면서 동시에 수비 라인도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수정했다.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선 손흥민은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며 경기 템포를 끌어올렸다. 다급해진 샌디에이고는 교체카드를 꺼내 변화를 줬다. 샌디에이고의 카드가 적중했다. 후반 26분 드레이머의 패스를 잉바르트센이 추가골로 연결하며 2-0으로 앞서나갔다.
샌디에이고의 분위기가 이어지던 때, 상황이 급변했다. 후반 32분이었다. 손흥민을 막으려던 고도이가 과격한 행위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샌디에이고는 크게 휘청였다. LA FC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37분 손흥민의 발끝이 번뜩였다. 손흥민이 공을 몰고 상대 왼쪽 측면을 파고 든 뒤 부앙가에게 살짝 빼줬다. 부앙가는 이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8호이자 시즌 15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MLS 어시스트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후반 추가 시간은 9분이었다. 추격하려는 LA FC와 지키려는 샌디에이고의 대결이었다. 경기 막판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부앙가가 공격하는 과정에서 상대 골키퍼 도스 산토스와 충돌했다. 도스 산토스는 안면 부상 여파로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에 임했는데, 또 다시 부상해 고개를 숙였다. 결국 그는 교체돼 경기를 조기 마감했다. 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LA FC는 경기 막판 얻은 코너킥 상황에서 홀링스헤드의 헤더골이 나왔다. 핸드볼 반칙 논란이 있었지만, 심판은 비디오 판독(VAR) 결과 득점으로 인정했다. 경기는 2대2로 막을 내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2026-05-03 12:4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