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에 완패→열받은 리버풀 레전드의 작심 비판 "뻥뻥 뚫린 5백, 형편없는 코나테 때문에 반다이크가 힘들잖아"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코나테 형편없는 경기력 때문에 반다이크가 힘들어."
'리버풀 전설' 제이미 캐러거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파리생제르맹(PSG)에 완패한 리버풀 선수들을 대놓고 저격했다.
아르네 슬롯 감독의 리버풀은 9일(한국시각)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유럽챔피언스리그 PSG와의 맞대결에서 데지레 두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에게 연속골을 내주고 0대2로 완패했다. 리버풀은 PSG 원정에서 단 1개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점유율도 26%에 그치는 무기력한 경기를 했다. 슬롯 감독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반전 내내 PSG의 파상공세로부터 '살아남기'에 급급했다"고 인정했다.
캐러거는 패배 직후 이브라히마 코나테를 비롯 위고 에키티케, 알렉산더 이사크, 플로리안 비르츠 등 복수의 리버풀 선수를 겨냥해 작심하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날 슬롯 감독은 PSG를 상대로 '백5' 전술을 선택했으나, 캐러거는 "버질 반 다이크가 코나테의 '형편없는' 경기력 때문에 오히려 방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캐러거는 CBS 스포츠를 통해 "슬롯 감독의 백5 활용은 완전히 잘못됐다. 실제로는 백4를 썼을 때보다 수비 공간이 더 열려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경기장 전역에서 대인 방어를 시도하면서 3명의 센터백이 경기장 전체 너비의 수비를 책임져야 했다. 오늘 밤 백3의 중심에 선 반 다이크의 모습은 안타까웠다"고 혹평했다. "보통 나이가 들면 백3의 중심 자리가 모든 포지션이 정해져 있고 보호를 받을 수 있어 완벽하다고 느껴지지만, 오늘 밤은 달랐다"라고 분석했다. "수비수들이 미드필드까지 튀어 나가는 바람에 마크할 선수가 없어졌고, 34세의 반 다이크는 그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계속해서 달려나가야 했으나 이를 감당할 수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그는 "이번 시즌 반 다이크의 경기력에 대한 비판이 있지만, 이는 가혹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반 다이크는 매 경기를 뛰고 있는 반면, 그의 파트너인 코나테는 시즌 내내 끔찍했고 오늘 밤 역시 형편없었으며 매 경기 실수를 저지르는데, 이런 선수 옆에서 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임에도 반 다이크는 여전히 리버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적극 옹호했다. 그러면서도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반 다이크가 오늘 밤 '백3' 체제에서 그렇게 불편해하는 모습은 난생 처음 보았다"고 했다. "반 다이크는 아르네 슬롯 감독에게 다시는 이런 시스템으로 경기하지 말아 달라고 간청할 수준이었으며, 그만큼 힘든 경기를 치렀다"고 평가했다.
이어 캐러거는 리버풀 수비를 압도한 PSG의 완벽한 경기력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단순히 리버풀의 시스템이나 전술적 패착만을 탓할 것이 아니라, PSG의 경기력이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는 점도 말해야 한다"면서 "그들에 대한 최고의 찬사는 마치 펩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를 보는 것 같았다는 점"이라며 극찬했다.
이어 캐러거는 지난여름 합계 3억2000만 파운드(약 6346억원)의 이적료를 투자해 스쿼드에 합류한 세 명의 대형 영입생 에키티케, 비르츠, 이사크를 향해서도 수비 가담 시 노력이 부족하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반 다이크에 대해 말하자면,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항상 진정한 리더였고 지금도 나에게는 진정한 리더다"면서 "팀이 이기지 못할 때면 팬들은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며 손가락질을 하곤 하지만, 패배할 때 그런 일은 늘 일어나는 법"이라고 했다. "내게 있어 반 다이크는 환상적인 주장이자 리버풀의 위대한 선수이며, 지금 모두가 그러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항상 직접 나와서 목소리를 내는 점을 존중한다"라고 밝혔다.
"시즌 초에도 말했듯 현재 리버풀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지만, 우리는 지금 3명의 전설적인 선수들(알리송, 반 다이크, 살라)을 지켜보고 있다. 알리송은 늘 부상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 빈도가 더 잦아졌고 예전 같지 않으며, 34세의 반 다이크와 33세의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 역시 예전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 클럽을 위해 헌신하고 다른 선수들을 이끌어 온 전설들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이는 과거 아스널의 티에리 앙리처럼 4~5명의 위대한 선수가 팀 전체를 짊어지고 가는 구조와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리버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살라와 반 다이크가 예전같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선수들이 그 공백을 메울 만큼 충분히 훌륭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새로 합류한 선수들은 '적응 중'이라는 핑계로 비판을 피해왔지만, 오늘밤 에키티케는 정말 형편 없었다"면서 "경기 전에도 말했듯 비르츠와 이사크를 포함해 리버풀의 공격수로서 최고의 선수가 되려면 공을 가졌을 때는 오만해야 하지만 공이 없을 때는 겸손해야 하는데, 그들은 전혀 겸손하지 않고 수비 가담도 부족해 리버풀을 상대하기 너무 쉽게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캐러거는 "전설적인 세 선수는 커리어의 끝을 향해 가고 있는데, 신입생들은 리버풀에서 뛰기 위해 정확히 무엇을 해야 하는지조차 모르고 있다"고 개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교체로 들어온 이사크를 비롯해 에키티케, 훨씬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할 플로리안 비르츠 모두 마찬가지"라면서 "현재 1억2500만 파운드 몸값의 비르츠를 가장 잘 묘사하는 말은 그저 '깔끔하고 단정할 뿐'이라는 것"라고 혹평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2026-04-09 16:0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