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이 정도 사랑받고 있었어?' PSG 홈 관중석에 "아시아 NO.1 축하합니다" 현수막 등장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파리생제르맹(PSG)과 르아브르의 경기가 열린 경기장 관중석에 'LEE'(이강인)가 적힌 현수막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23일(한국시각), PSG 홈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의 홈 서포터석인 오퇴유 스탠드에는 '이강인 아시아 NO.1 축하합니다(kang in lee n 1 en asie felictations)'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이강인의 202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국제선수상 수상을 축하하는 홈팬의 메시지였다. 리그앙 공식 SNS 계정도 '아시아 최고의 선수' 이강인과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올해의 선수로 뽑힌 아치라프 하키미를 축하하는 팬 반응을 소개했다. 이강인이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A매치 친선경기를 앞두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국제선수상 트로피를 받은 사진을 공유했다.
이강인은 10월 일본 윙어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이란 스트라이커 메흐디 타레미(올림피아코스)를 따돌리고 아시아 대륙 밖에서 뛰는 아시아 국적 선수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선수에게 수여되는 국제선수상을 수상했다.
2024~2025시즌 PSG 유니폼을 입고 프랑스리그앙, 유럽챔피언스리그, 쿠프 드 프랭스, 트로피 데 샹피옹 등 4개 대회에서 우승하고, 올해 새롭게 개편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하는 등 탈아시아급 업적을 인정받았다.
2023년 여름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해 이날 101번째 경기를 치른 '한국인 미드필더'에 대한 팬들의 애정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PSG 구단도 직전 올랭피크 리옹전에서 100경기째를 치른 이강인에게 기념 메달을 선물했다.
경기가 시작된지 28분쯤엔 홈 관중석에서 "LEE! LEE!"(이강인! 이강인!) 연호가 울려퍼졌다. 이강인이 선제골을 넣은 직후에 나온 팬들의 반응이다. 이날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출전한 이강인은 레프트백 누누 멘데스의 좌측 크로스를 박스 반대편에서 논스톱 왼발슛으로 연결, 개막 후 리그앙 11경기만에 마수걸이포를 터뜨렸다.
'아시아 최고의 선수'를 축하하는 팬들에 대한 이강인의 답가다.
PSG는 후반 10분 이강인이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난 이후인 20분 주앙 네베스, 42분 바르콜라의 연속골로 3대0 완승을 따내며 리그 3연승을 질주했다. 9승3무1패 승점 30을 기록한 PSG는 2위 올랭피크 마르세유, 3위 랑스(이상 승점 28)를 끌어내리고 선두를 재탈환했다.
이날 55분간 볼터치 48번, 유효슛 2개, 드리블 성공 1개, 키패스 2개, 크로스 성공 2개, 리커버리 3개, 지상경합 성공 2개, 롱패스 성공률 100%(4개 시도) 등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쳤다. 팀내에서 풀백 워렌 자이르-에메리(9.1점)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8.2점(이상 소파스코어)을 받았다. 결정적인 득점으로 팀에 우승컵을 안긴 8월 토트넘과 슈퍼컵(8.5점) 이후 최고 평점이다.
5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1대2 패), 10일 올랭피크 리옹과의 리그앙 경기(3대2 승)에서 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은 최근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가나전에서 이태석의 결승골을 도운 것까지 포함하면 최근 5경기 중 4경기에서 포인트를 올렸다.
소속팀이 '발롱도르'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 '골든보이' 윙어 데지레 두에,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 풀백 하키미의 줄부상으로 공격진 구성에 애를 먹는 가운데, 이강인의 활약은 PSG에 한 줄기 빛이 돼주고 있다. 이른 교체로 체력을 아낀 이강인은 27일 토트넘과의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에서 2경기 연속골을 노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2025-11-23 11:2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