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호나우두야? 발베르데야?" 음바페-벨링엄 빠진 레알 마드리드, '3샷3킬! 발베르데 해트트릭' 맨시티에 3-0 완승→UCL 8강행 유력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원맨쇼를 펼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12일 오전 5시(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5~202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3대0 대승을 거뒀다. 세 골을 앞선 레알 마드리드는 8강행을 눈 앞에 뒀다. 2차전은 18일 맨시티의 홈인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부상에 신음했다. 킬리안 음바페와 주드 벨링엄, 호드리구 등이 명단에서 빠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4-4-2 카드를 꺼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브라힘 디아스가 최전방에 포진했고, 아르다 귈러, 오렐리앙 추아메니, 티아고 피타르치, 발베르데가 미드필드를 꾸렸다. 페를랑 멘디, 딘 하위선, 안토니오 뤼디거,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포백을 이뤘고, 골문은 티보 쿠르투아가 지켰다.
맨시티는 4-1-3-2로 맞섰다. 엘링 홀란과 앙투안 세메뇨가 투톱을 구축했고, 제레미 도쿠, 베르나르두 실바, 사비뉴가 뒤를 받쳤다. 로드리가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고, 니코 오라일리, 마크 게히, 후벵 디아스, 압두코디르 후사노프가 수비진을 꾸렸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별들의 전쟁, 주인공은 발베르데였다. 발베르데는 전반 42분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전반 20분 발베르데가 쿠르투아의 롱킥을 완벽한 터치로 잡아냈다. 돈나룸마까지 제친 후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넣었다.
7분 뒤 추가골을 넣었다. 비니시우스가 측면을 드리블로 무너뜨린 후 절묘한 패스를 찔렀다. 안쪽으로 파고들던 발베르데는 왼발 터닝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발베르데는 42분 기어코 해트트릭을 성공시켰다. 피타르치가 내준 볼을 디아스가 찍어찼고, 박스 안으로 파고 들며 마무리했다.
흡사 호나우두를 연상시키는 활약이었다. 호나우두는 2003년 4월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유와의 2002~2003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세번의 슈팅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해트트릭을 기록한 바 있다. 이른바 전설의 '3샷3킬'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나우두의 활약 속 1, 2차전 합계 6대5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오른 바 있다.
비록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였지만, 발베르데는 맨체스터 클럽을 상대로 '3샷3킬'을 재연해냈다. 발베르데는 기대득점 1.36으로 3골을 만들어내는 기염을 토하며, 이날 영팀 통틀어 가장 높은 9.7점의 평점을 받았다.
발베르데의 해트트릭으로 앞서나간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에도 좋은 기회를 잡았다. 후반 12분 비니시우스가 돌파하는 과정에서 돈나룸마의 손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하지만 비니시우스의 슈팅은 돈나룸마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맨시티는 라안 아이트 누리, 라얀 셰르키, 오마르 마르무시 등을 투입해 반격에 나섰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특히 홀란은 경기 내내 뤼디거의 육탄 방어에 막혀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결국 후반 37분 교체아웃됐다.
맨시티까지 패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팀은 모두 16강 1차전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같은 날 아스널은 레버쿠젠과 1대1로 비겼고, 첼시는 파리생제르맹에 2대5로 패했다. 전날에는 리버풀이 갈라타사라이에, 토트넘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2대5로 패했다. 자칫 EPL 없는 8강이 펼쳐질수도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6-03-12 08:3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