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리빙레전드의 '슬픈 작별', 친형 잃고 부친 위독 "가족에 집중"…김민재 앞에서 고별식[오피셜]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라이프치히 리빙 레전드 케빈 캄플(35)이 시즌 중 팀을 떠난다.
라이프치히 구단은 3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7년 여름부터 8년 반을 활약한 캄플과 1월 31일부로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캄플은 가족 사정으로 팀을 떠나고 싶다고 밝혔고, 구단이 이를 수락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오는 17일 '김민재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과의 홈 경기를 통해 고별식을 치를 예정이다.
슬로베니아 출신 미드필더 캄플은 라이프치히 역대 6번째로 많은 총 283경기에 출전해 팀이 분데스리가에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 2022년과 2023년 DFB 포칼 우승, 2023년 독일슈퍼컵 우승 등에 기여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라이프치히에 몸담은 황희찬(울버햄튼)의 동료이기도 했다.
마르셀 셰퍼 라이프치히 스포츠디렉터는 "캄플은 라이프치히에 엄청난 공헌을 했다. 팀을 대표하는 얼굴이었고, 경기장 안팎에서 리더십을 발휘했다. 그의 견고하고 믿음직한 활약 덕분에 클럽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가족에게 모든 에너지를 쏟기로 한 그의 결정은 최고의 존경을 받을만하며, 그의 모범적인 인품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캄플은 라이프치히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쳤고, 클럽과 이 도시에 완벽하게 녹아들었으며, 팀 동료, 코칭스태프, 클럽을 위해 일하는 모든 사람에게 큰 존경을 받았다"며 "그의 미래에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 제대로 된 작별 인사도 할 예정이다. 라이프치히는 언제나 캄플을 위해 문을 활짝 열어둘 것"이라고 했다.
독일 매체에 따르면, 캄플은 지난해 10월 친형 세키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냈다. 부친도 현재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다. 올 시즌 단 3경기 출전에 그친 캄플은 "라이프치히에서 보낸 8년 반은 영원히 내 마음속에 간직할 것이다. 우린 함께 역사를 만들고, 구단 최초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멋진 순간을 경험했다. 어려운 시기를 항상 원팀 정신으로 헤쳐나갔다"며 "라이프치히의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8년 반이란 시간은 내가 이곳에서 선수로서, 한 명의 인간으로서 얼마나 행복했는지를 보여주는 증표다. 이 여정을 마무리하게 되어 슬프지만, 우리가 함께 이뤄낸 모든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며 떠난다"라고 작별사를 남겼다.
캄플은 "나는 지난 몇 달간 그랬던 것처럼 고향에서 가족에 집중할 것이다. 언젠가 그라운드로 다시 돌아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지만, 지금으로선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캄플은 바이어 레버쿠젠 유스에서 성장해 레버쿠젠, 레드불 잘츠부르크,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레버쿠젠을 거쳐 2017년 라이프치히로 이적해 전성기를 보냈다. 슬로베니아 국가대표로 A매치 28경기를 뛰어 2골을 남겼다.
올레 베르네 감독이 이끄는 라이프치히는 2025~2026시즌 독일분데스리가 15라운드 현재 9승 2무 4패 승점 29로 4위를 달리고 있다. 10일 상 파울리와 후반기 첫 경기를 펼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2026-01-04 11:1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