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모든 축구 팬들이 기대하는 단 하나의 경기가 이번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서 펼쳐질 수 있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ESPN은 6일(한국시각) '월드컵에서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포르투갈의 8강전 가능성이 확정됐다'라고 보도했다. ESPN은 '아르헨티나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을 통해 알제리를 상대로 챔피언의 타이틀 방어를 시작할 것임을 확정했다. 이번 북중미월드컵에서 리오넬 메시가 6번째 출전을 확정한다면 그는 J조에서 알제리, 오스트리아, 요르단과 맞대결을 벌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이번 대회가 선수 은퇴 전 마지막 월드컵 우승 기회가 될 수 있다. 호날두는 이미 5번의 월드컵에 참가했고, 포르투갈은 조별리그에서 콩고와 자메이카, 뉴칼레도니아의 대륙간 플레이오프 승자와 우즈베키스탄, 콜롬비아와 K조에 속했다'고 했다. 이어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와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은 조별리그에서 모두 승리하고 32강, 16강에서 승리한다면 8강 맞대결이 성사된다'며 메시와 호날두의 맞대결이 이번 월드컵에서 성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시와 호날두는 지난 15년 동안 축구계를 지배했던 최고의 라이벌이었다. 2008년 호날두가 발롱도르를 수상한 이후 2018년 루카 모드리치가 수상하기 전까지 두 선수가 발롱도르를 나눠 가졌으며, 두 선수가 수상한 발롱도르의 개수만 13개에 이른다. 두 선수는 2017년까지 발롱도르 개수에서 5대5 동률을 이루며 최고의 라이벌리를 형성했는데, 이후 메시가 2019년과 2021년에 발롱도르를 더 수상하며 약간의 격차가 벌어졌고, 메시가 2023년 수상을 추가하며 더욱 개수를 늘렸다. 발롱도르 개수와는 별개로 두 선수는 각기 다른 스타일과 장점을 바탕으로 수많은 팬을 양산하며 축구계 최고의 라이벌임을 증명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남미와 유럽, 왼발과 오른발, 단신과 장신, 플레이메이커와 골게터 등 여러 부분에서 완벽하게 대척점을 이뤘다는 점이 팬들을 매료시켰다. 다만 두 선수의 맞대결은 호날두가 레알을 떠난 이후부터는 좀처럼 보기 어려웠다. 또한 2023년 호날두의 알나스르 이적과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 이적이 성사되며 두 선수가 경기장에서 만날 가능성은 사라졌다. 하지만 이번 두 선수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는 무대에서 맞대결 성사 가능성이 커지며, 두 선수의 경기에 더 큰 관심이 쏠리게 됐다. 대진표에 따르면 아르헨티나가 J조 1위로 통과하고, 포르투갈이 K조 1위로 통과 후, 32강과 16강을 모두 승리한다면 8강에서 맞대결이 성사된다. 결승에서 마주하는 극적인 가능성은 없지만, 두 선수의 맞대결만으로도 대회 최고의 흥행 요소가 될 것은 분명하다. 세계를 대표했던 두 명의 레전드가 이번 월드컵에서 서로를 겨눌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2025-12-07 00:38:19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 일본 현역 레전드 나가토모 유토의 허세는 살짝 어이가 없었다.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식이 6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렸다. 한국과 함께 포트2에 편성됐던 일본은 어려운 조편성을 받았다는 평가다. 포트1에서 일본은 FIFA 랭킹 7위인 네덜란드를 만났다. 네덜란드는 우승 후보로 꼽히지는 않지만 언제나 4강 이상을 노려볼 수 있는 전력을 가진 팀이다.포트3 국가도 난적을 만난 일본이다. FIFA 랭킹 40위인 튀니지는 절대로 무시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 그 힘들다는 아프리카 월드컵 예선에서 H조 1위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10경기 9승 1무로 무패, 무실점 1위였다. 본선행이 확정된 후에도 성과가 좋다. 지난 11월 A매치에서는 브라질과도 1대1 무승부를 거뒀을 정도로 저력이 좋은 나라다. 마지막 포트4에서 일본은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B 진출국이 뽑혔다. 패스B에는 우크라이나, 스웨덴, 폴란드, 알바니아가 경쟁할 예정이다. 알바니아 정도를 제외하면 만만한 나라가 절대 없다. 일본이 죽음의 조에 뽑혔다는 평가가 많다. 그러나 일본 레전드인 나가토모는 허세를 작렬했다. 월드컵 조추첨이 나온 후 나가토모는 일본 매체 풋볼존과의 인터뷰에서 "어디와 맞붙든 우리가 목표로 하는 곳은 우승이라 제게는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결국 위를 바라보고 있으니까요. 언젠가는 브라질과 싸워야 하고, 물론 아르헨티나도, 프랑스도 마찬가지죠. 빠르냐 늦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조별리그 통과를 굉장히 자신했다.나가토모는 월드컵 조추첨이 언제 진행되는지도 신경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어디와 붙는지, 조별리그가 어떻게 되었는지, 솔직히 5번 참가한 월드컵 중에서 이번이 가장 관심이 없었다고 해야 하나, 어디와 만나든 올라가야 하고, 이겨야 한다는 게 있으니까요"라며 일본의 전력에 대해서 엄청난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나가토모는 이날 아침에도 월드컵 조춤 추첨이 있었던 것을 "잊고 있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일본이 월드컵 우승을 하겠다며 목표를 내세우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일본은 단 1번도 월드컵 8강에 올라간 적도 없는 나라다. 나가토모도 이미 월드컵을 수차례 경험해서 이를 모르지 않을텐데 너무 조별리그를 쉽게 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도 "매우 어려운 조"라고 평가했다. 그만큼 일본의 상황은 녹록치 않은데, 나가토모는 여유가 과할 정도로 넘쳤다.
2025-12-07 00:34:36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홍명보호의 파워랭킹은 조추첨 이후 더 상승했다. 얼마나 좋은 위치를 선점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식이 6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북중미월드컵은 32개국 체제에서 48개국으로 참가국이 확정된 이후 첫 대회다. 조별리그에서 4개 나라가 12개조를 이룬다. 각 조의 1, 2위와 3위 중 상위 8개 팀이 토너먼트의 시작점인 32강에 나선다. 확대된 국가 수와 함께 조추첨식도 더욱 관심이 쏠릴 수박에 없었다.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FIFA랭킹 15위), 남아공(61위), 유럽 PO D승자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유럽 PO D조에는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아일랜드, 체코가 속했다. 최고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최선에 가까운 조 구성에 성공했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 또한 한국의 조추첨 결과에 대한 긍정 평가를 내놓았다. 디애슬레틱은 6일 월드컵 조추첨 결과를 포함 각 나라의 우승 가능성을 평가하는 파워랭킹을 공개했다. 한국은 조추첨 전까지 17위에 올랐다. 디애슬레틱은 '한국은 빅네임의 선수들이 출전하면 아시아 국가 중 이번 대회에서 선전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 손흥민은 대화의 간판 스타가 될 것이다. 한국이 홈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아시아 최초로 4강에 올랐던 2002년의 영웅적인 활약을 재현하려면 황희찬과 이강인의 활약이 필수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조추첨 후에는 오히려 순위가 올랐다. 디애슬레틱은 한국을 한 계단 높은 16위로 평가하며 '조주첨이 잘 진행됐기에, 한국은 초기 순위에서 세네갈, 에콰도르보다 높은 순위로 올라갔다'고 평가 변경 이유를 밝혔다. 한국으로서는 조추첨 결과에 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1승 제물로 꼽을 수 있는 남아공이 포함된 점이 가장 고무적이다. 우리 입장에서 최고의 선택 중 하나다. 남아공은 포트3에서 가장 FIFA랭킹이 낮다. 일단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서는 최소 1승이 필요하다. 1승1무1패로 3위를 차지하면 조별리그를 통과할 확률은 90%를 넘는다. 1승 제물이 중요한데, 남아공이면 우리가 포트3에서 가장 승리를 노려볼 수 있는 팀이다. 유럽 플레이오프 통과 팀 또한 상황에 따라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상대가 올라올 수 있다. 한편 한국 외에도 뚜렷한 변화들이 있었다. 상위권에서는 아르헨티나가 2위로 추락하고, 기존 2위였던 스페인이 1위로 올라섰다. 디애슬레틱은 '아르헨티나가 디펜딩 챔피언의 운명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스페인의 순위를 한 계단 올렸다'고 했다. 스페인에 대해서는 '스페인이 최고의 팀이라는 점은 이미 유로 2024에도 분명해졌다. 젊고 공격적인 선수들은 성장하고 있고, 상당하 위협적이다. 스페인을 막으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고 했다. 예상치 못하게 순위를 올린 국가에는 미국도 있었다. 손흥민의 스승이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미국은 14위까지 순위를 올렸다. 디애슬레틱은 '조추첨 결과가 좋았다. D조에서 파라과이, 호주, 유럽 PO 승자와 맞붙는다. 조추첨의 큰 승자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2025-12-07 00:25:00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최상의 대진을 맞아든 홍명보 대한민국 A대표팀 감독이 본격적인 본선 준비에 돌입했다. 한국축구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상대가 결정됐다. 멕시코, 남아공, 유럽 플레이오프(PO) D승자다.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식이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렸다. PO를 앞둔 6개국을 제외하고, 본선 진출이 확정된 42개국 사령탑이 총 출동했다. 홍명보 축구 A대표팀 감독도 4일 현지에 입성했다.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FIFA랭킹 15위), 남아공(61위), 유럽 PO D승자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유럽 PO D조에는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아일랜드, 체코가 속했다. 이번 월드컵은 32개국이 아닌 48개국이 참가하는 첫 대회다. 조별리그가 기존의 8개조에서 12개조로 확대됐다. 각조 1, 2위(A~L조·총 24개팀) 뿐만 아니라 3위 중 상위 8개팀도 토너먼트의 새로운 시작인 32강에 오른다. 일단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서는 최소 1승이 필요하다. 1승1무1패로 3위를 차지하면 조별리그를 통과할 확률은 90%를 넘는다. 1승2패, 3위로도 가능성이 있다. 당장 처음으로 48개국 체제로 치러진 이번 U-17 월드컵에서도 1승2패를 거두고도 32강에 올라간 팀이 네 팀이나 됐다. 한국은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유럽 PO D 승자와 1차전을 치른다. 19일에는 멕시코와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갖고, 25일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BBVA에서 남아공과 최종전을 갖는다. 모두 해볼 만한 상대다. 멕시코는 예년만 못하고, 남아공은 포트3 국가 중 FIFA랭킹이 가장 낮다. 유럽 PO는 덴마크, 체코, 아일랜드, 북마케도니아가 결전을 치른다. 그간 월드컵에서 만난 유럽팀 중에는 이름값이 가장 떨어지는 팀들이다. 멕시코에서만 경기를 치르는만큼 동선 문제가 거의 없는데다, 마지막에 최약체와 경기를 치르는 일정까지 최상이다. 그 어느때보다 좋은 상황이다. 홍 감독은 조추첨을 마치고 유럽과 남미의 강호를 피한 것이 "우리에겐 조금 좋은 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32강에 가면 좋겠지만, 어느 팀 하나 쉽게 생각할 수 없다. 팀의 장점을 얼마만큼 발휘하느냐가 중요하고, 환경에 얼마나 적응을 해서 퍼포먼스를 내느냐도 중요하다. 그런 것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경계심을 표했다. 가장 큰 변수는 환경이다. 한국이 1, 2차전을 치르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은 해발 1571m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다. 오대산 정상 높이와 비슷하다. 3차전이 펼쳐지는 에스타디오 BBVA도 해발 500m에 있다. 고지대에서는 공기 밀도가 낮아져 신체 조직으로 전달되는 산소량이 줄어든다. 산소 부족으로 인해 평지 보다 쉽게 지치게 된다. 게다가 멕시코의 6월은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는데다, 비까지 많이 내리는 고온다습한 기후다. 체력적 부담이 엄청날 수 밖에 없다. 홍 감독은 "1~2번째 경기는 1천600m 고지에서 치른다. 세 번째 경기 장소는 그렇게 높진 않지만, 굉장히 습하고 (기온)35도 이상 되는 곳에서 경기를 치른다. 그게 가장 크고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고지대에 적응하려면 아무래도 최소 열흘, 길게는 2주 이상 걸린다. 대표팀 소집을 하면 아마 바로 현지에 가서 적응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중미가 아닌)멕시코월드컵이 돼버렸다"라고 웃었다. 그래서 준비를 시작할 베이스캠프가 중요하다. 홍 감독은 현지 시간으로 7일 멕시코 지역 베이스캠프 후보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후보지 5곳 이상을 답사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5-12-07 00:10:01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북중미가 아닌)멕시코 월드컵이 돼 버렸다." 조추첨을 본 홍명보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의 평가였다. 한국축구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상대가 결정됐다. 멕시코, 남아공, 유럽 플레이오프(PO) D승자다.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식이 6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렸다. PO를 앞둔 6개국을 제외하고, 본선 진출이 확정된 42개국 사령탑이 총 출동했다. 홍명보 축구 A대표팀 감독도 4일 현지에 입성했다.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FIFA랭킹 15위), 남아공(61위), 유럽 PO D승자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유럽 PO D조에는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아일랜드, 체코가 속했다. 이번 월드컵은 32개국이 아닌 48개국이 참가하는 첫 대회다. 조별리그가 기존의 8개조에서 12개조로 확대됐다. 각조 1, 2위(A~L조·총 24개팀) 뿐만 아니라 3위 중 상위 8개팀도 토너먼트의 새로운 시작인 32강에 오른다. 일단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서는 최소 1승이 필요하다. 1승1무1패로 3위를 차지하면 조별리그를 통과할 확률은 90%를 넘는다. 1승2패, 3위로도 가능성이 있다. 당장 처음으로 48개국 체제로 치러진 이번 U-17 월드컵에서도 1승2패를 거두고도 32강에 올라간 팀이 네 팀이나 됐다. 한국은 11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유럽 PO D 승자와 1차전을 치른다. 18일에는 멕시코와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갖고, 24일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BBVA에서 남아공과 최종전을 갖는다. 모두 해볼 만한 상대다. 멕시코는 예년만 못하고, 남아공은 포트3 국가 중 FIFA랭킹이 가장 낮다. 유럽 PO는 덴마크, 체코, 아일랜드, 북마케도니아가 결전을 치른다. 그간 월드컵에서 만난 유럽팀 중에는 이름값이 가장 떨어지는 팀들이다. 멕시코에서만 경기를 치르는만큼 동선 문제가 거의 없는데다, 마지막에 최약체와 경기를 치르는 일정까지 최상이다. 그 어느때보다 좋은 상황이다. 하지만 변수도 있다. 가장 큰 고민은 멕시코 환경이다. 한국이 1, 2차전을 치르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은 해발 1571m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다. 오대산 정상 높이와 비슷하다. 3차전이 펼쳐지는 에스타디오 BBVA도 해발 500m에 있다. 고지대에서는 공기 밀도가 낮아져 신체 조직으로 전달되는 산소량이 줄어든다. 산소 부족으로 인해 평지 보다 쉽게 지치게 된다. 게다가 멕시코의 6월은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는데다, 비까지 많이 내리는 고온다습한 기후다. 체력적 부담이 엄청날 수 밖에 없다. 홍 감독 역시 "첫 번째, 두 번째 경기 같은 경우는 1600m 고지에서 해야 하고, 세 번째 경기는 그렇게 높지 않지만 굉장히 습한, (기온) 35도 이상 되는 곳에서 경기를 하는데 그게 가장 큰, 중요한 포인트가 될 거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과거 멕시코에서 열린 1983년 세계 청소년 대회(현 U-20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쓴 한국 대표팀의 故 박종환 감독이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마스크를 쓰게 하고 훈련을 했다는 일화로 너무나 유명하다. 우리가 빠르게 적응할 경우, 유럽 PO 승자와의 첫 경기 승률도 그만큼 올라간다. 아무래도 막 시즌을 마친 유럽팀 보다는 한창 시즌을 치르는 동아시아리거가 많은 한국이 준비면에서 유리할 수 밖에 없다. 한국은 고지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기분 좋은 기억이 많다. 1983년 U-20 월드컵을 비롯해, 1986년 멕시코 대회, 2010년 남아공 대회 등에서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만들어냈다. 홍 감독은 "고지대에 적응하려면 아무래도 최소 열흘, 길게는 2주 이상 걸린다. 대표팀 소집을 하면 아마 바로 현지에 가서 적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두번째는 사라진 한인 효과다. 한국은 멕시코에서만 경기를 치르며 이동거리에 대한 부담은 덜었지만, '개최국' 멕시코에서 경기를 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다. 미국에는 한인이 많이 산다. 미국 전역에 200만명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다. 손흥민이 미국 진출을 택한 이유기도 하다. 많은 한인들이 응원을 오면 홈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지난 9월 A매치 미국전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멕시코는 다르다. 일단 한인이 1만5000여명 정도 밖에 살지 않는다. 큰 응원을 기대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개최국 행보에 방해가 될 경우, 단숨에 '공공의 적'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멕시코와 32강 진출의 기로에 섰을때, 남아공과의 최종전은 적대적인 분위기 속 치를 수 있다. 마지막은 짧아진 준비 기간이다. 한국은 개막전이 펼쳐지는 11일 경기를 치른다. 그만큼 준비 기간이 줄어들게 됐다. 홍 감독은 "다른 팀보다 훈련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아진 것이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서도 "한 경기 끝나면 휴식 시간도 조금 있고하니 매 경기 정말 전쟁이란 생각을 갖고 준비해야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짧아진 준비 기간이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유럽 PO 일정 때문이다. 한국과 만날 유럽 PO D조는 3월26일 체코-아일랜드, 덴마크-북마케도니아와의 준결승으로 시작된다. 승자가 31일 월드컵 본선 진출을 둔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이들과 월드컵 첫 경기를 펼치는 한국 입장에서는 불과 두 달여를 남겨두고 1차전 상대를 알게되는 셈이다. 첫 경기 중요성을 고려할때 상대적으로 분석할 시간이 부족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한국 입장에서는 4개국을 모두 분석하는 수 밖에 없다. 홍 감독은 "(내년) 3월에 있을 (유럽) 플레이오프에선 덴마크와 아일랜드 이팀들이 올라올 것으로 예측한다. 계속 관전하고 분석해야할 거라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5-12-06 22:30:36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개구리 점프'로 유명한 전 멕시코 국가대표팀 공격수 콰우테모크 블랑코(52)가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에서 멕시코를 상대하는 한국에 대한 경계심을 표했다. 블랑코는 6일(한국시각) 스포츠 방송 '폭스 스포츠' 멕시코판의 월드컵 조 추첨식 중계 방송에 출연해 "멕시코가 쉽게 (32강)토너먼트에 진출할 것으로 보이는 대진"이라고 말했다.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는 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PO) D조 승자와 조별리그 A조에 속했다. 블랑코는 멕시코가 상대할 팀 중 "한국이 (멕시코의)유일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구체적으로 "한국을 무시해선 안된다. 90분 내내 쉬지 않고 뛰어다니기 때문에 멕시코가 더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블랑코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당시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에 출전해 발 사이에 공을 끼우고 점프하는 기술인 이른바 '개구리 점프'를 수차례 선보이며 수비진을 괴롭힌 인물로 잘 알려졌다. 이날 한국은 1대3으로 완패했다. 역대 멕시코와의 월드컵 전적은 2전 전패. 은퇴 후 정계에 뛰어들어 2024년 연방 하원 의원에 당선된 블랑코는 "한국의 축구 스타일은 특유의 속도 때문에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에게 더 까다로울 수 있다"며 "한국이 멕시코를 놀라게 할 수 있지만, 우리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스포츠방송 'ESPN'은 조 추첨식 직후에 진행한 조별리그 순위 예측에서 홍명보호가 개최국 멕시코 다음으로 높은 2위로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멕시코-한국-유럽 PO 4-남아공순이다. 이 매체는 "A조 최고의 경기는 멕시코-한국전이다. 멕시코가 개막전에서 남아공에 승리하면 자신감은 더욱 고조될 것이다. 반면 첫 경기에서 패배, 무승부 혹은 부진한 경기력을 선보인다면 상황은 순식간에 아슬아슬해질 수 있다. 부진한 시즌을 마치고 다시 일어난 젊은 포워드 산티아고 히메네스(AC밀란)와 베테랑 포워드 손흥민(LA FC)의 멋진 맞대결도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한국은 내년 6월12일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유럽 PO D 승자와 조별리그 1차전을 펼친 후 19일 같은 장소에서 멕시코와 격돌한다. 25일에 과달루프의 에스타디오 BBVA로 장소를 옮겨 남아공을 상대한다. 초반 2경기에서 최소 승점 4 이상을 따고 최약체인 남아공을 상대하는 게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48개국 체제로 치러지는 이번 월드컵은 12개조 1~2위와 3위팀 중 성적이 좋은 8개팀 총 32개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은 조 1위로 통과할 경우 대진상 32강과 16강을 모두 멕시코시티에서 치르고, 조 2위와 조 3위 와일드카드로 통과하면 미국으로 건너가는 일정을 소화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2025-12-06 22:17:53
[상암=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은 고별전이 될 가능성이 큰 경기에서도 진심과 열정을 쏟으며 5년만의 더블 우승에 일조했다. 포옛 감독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2025년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을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지난 강원과의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 퇴장 징계 때문이다. 그는 실시간으로 전북이 골을 넣으면 두 팔을 벌려 환호했고, 경기가 안 풀릴 때면 진지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응시했다. 이승우의 결승골로 팀이 2대1로 승리한 뒤에야 '잇몸 미소'를 발사했다. 이날 경기를 앞둔 전북의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타노스 코치가 인종차별 행위에 따른 5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뒤 올 시즌을 끝으로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포옛 감독 역시 떠날 수 있다는 추측이 나돌았다. 포옛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5일 전북 수뇌부에 '코리아컵 결승전을 끝으로 전북을 떠나겠다'라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초 전북 지휘봉을 잡은 포옛 감독의 계약기간은 내년까지였다. 이런 분위기를 수습한 건 다름아닌 포옛 감독 본인이었다. 코리아컵 MVP를 수상한 주장 박진섭은 "포옛 감독이 경기장에 오기 전 비디오 미팅에서 5~6분짜리 짧은 영상을 틀어줬다. 그의 선수단의 마음을 건드렸고, 강한 동기부여가 생기게끔 만들었다.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진섭에 따르면, 포옛 사단이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른 전북의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과정이 담겼다. 박진섭은 "우리가 어떤 아픔, 어떤 행복이 있었는지를 보여줬다. 선수들은 마음이 뭉클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어떻게든 오늘 결과를 챙겨야 겠다는 마음을 먹었고, 우승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선수단과 코치진의 신뢰가 빚어낸 승리였다. 전북 선수들은 전반 추가시간 4분 이동준의 선제득점 후 전북 벤치 앞으로 달려가 이날 대행을 맡은 타노스 수석코치에게 단체로 90도 풀더 인사를 건넸다. 감사와 존중의 마음을 전한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조국 전북 코치는 "그런 걸 하는 줄 전혀 몰랐다. 그런 모습이 올해 전북의 가장 큰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감독님을 중심으로 선수와 코치들이 굉장한 신뢰를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올해 전북에 입성해 포옛 감독의 장점을 흡수한 정 코치는 포옛 감독이 떠난다면 누구보다 아쉬워할 '1인'. 포옛 감독의 거취에 대해 "내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한 그는 "옆에서 많은 걸 보고 많은 걸 느꼈다. 장점을 많이 흡수했다. 영어도 많이 늘었고, 영어 공부도 많이 했다. 영업 비밀을 잘 간직하면 앞으로 좋은 지도자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했다. 포옛 감독이 기존 감독과 다른 점에 대해선 "디테일"이라고 짤막하게 말했다. 결승전을 앞두고 5~6분짜리 영상을 준비한 게 '디테일'이다. 박진섭은 타노스 코치에 대해 "다른 나라 사람이지만 한국을 정말 사랑하고 선수를 존중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한 명의 사람으로서 성장할 수 있었다. 포옛 감독, 타노스, 디에고 코치를 통해 많은 걸 배웠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상암=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2025-12-06 21:45:50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국축구의 월드컵 성패는 유럽팀에 달려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럽은 세계 축구의 패권 대륙으로 가장 많은 팀이 월드컵에 나선다. 한국은 최소 1팀 이상을 월드컵에서 상대해야 한다. 이들 유럽팀과의 결과에 따라 실제 한국의 성적이 결정됐다. 한국이 16강에 오른 세 번의 대회를 보면 모두 조별리그에서 유럽팀을 제압했다. 2002년 한-일 대회에서는 폴란드(2대0)와 포르투갈(1대0)을 제압했고, 2010년 남아공 대회서는 그리스를 2대0으로 꺾었다. 2022년 카타르 대회서는 최종전서 포르투갈에 2대1 역전승을 거두며 기적 같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때문에 최소 1팀 이상이 자리할 유럽팀의 향방은 우리 입장에서 가장 중요할 수 밖에 없었다.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식이 6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렸다. 플레이오프(PO)를 앞둔 6개국을 제외하고, 본선 진출이 확정된 42개국 사령탑이 총 출동했다. 홍명보 축구 A대표팀 감독도 4일 현지에 입성했다.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FIFA랭킹 15위), 남아공(61위), 유럽 PO D승자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유럽 PO D조에는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아일랜드, 체코가 속했다. 포트2인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가 있는 A조로 들어갔다. 운명의 향방은 포트3로 쏠렸다. 포트3에서 누가 합류하느냐에 따라 32강 진출의 향방이 결정됐다. 노르웨이, 이집트, 알제리, 코트디부아르 등과 한 조에 속할 경우에는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포트3에서 FIFA랭킹이 가장 낮은 남아공과 한조에 속하는 행운을 누렸다. 당연히 포트4는 유럽팀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유럽 PO 승자와 격돌해야 했다. PO로 떨어지며, 포트4에 속했지만, 한국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팀들이 많았다.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FIFA랭킹 12위 이탈리아, 빅토르 요케레스(아스널)-알렉산더 이삭(뉴캐슬)이 있는 스웨덴(43위), '강호' 튀르키예(25위) 등은 본선에 직행에도 손색이 없는 팀들이었다. 홍명보호는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아일랜드, 체코가 자리한 유럽 PO D조와 한조에 속하며 이들 강호를 모두 피했다. FIFA랭킹 21위인 덴마크가 전력상으로 가장 앞서 있지만, 우리가 겁낼만한 슈퍼스타는 없다. 세계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 중 하나로 꼽히며,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었던 크리스티안 에릭센(볼프스부르크)은 전성기에서 내려온지 오래고, 안드리아스 크리스텐센(바르셀로나), 캐스퍼 슈마이켈(셀틱) 등도 내리막이다. 라스무스 호일룬(나폴리), 파트리크 도르구(맨유) 등이 주목할 스타들이다. 덴마크는 스코틀랜드에 밀려 C조 2위로 PO에 진출했다. 덴마크 대신 체코, 아일랜드, 북마케도니아가 이변을 일으킬 경우, 우리 입장에서는 더욱 좋은 조에 놓이게 된다. 체코는 FIFA랭킹 44위, 아일랜드는 59위, 북마케도니아는 65위다. 체코는 과거 파벨 네드베드 시절의 위용을 잃은지 오래다. 현재 패트릭 쉬크(레버쿠젠), 토마스 수첵(웨스트햄)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아일랜드와 북마케도니아에는 빅리그 보다는 하부리그 출신들이 많다. 체코는 크로아티아에 이어 L조 2위, 아일랜드는 포르투갈에 이어 F조 2위로 PO에 나선다. 북마케도니아는 벨기에, 웨일스에 이어 J조 3위에 올랐지만, 네이션스리그 성적으로 PO 진출에 성공했다. 체코-아일랜드와 덴마크-북마케도니아가 3월26일 준결승을 치른 후 승자가 31일 월드컵 본선 진출을 둔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이들과 월드컵 첫 경기를 펼치는 한국 입장에서는 불과 두 달여를 남겨두고 1차전 상대를 알게되는 셈이다. 첫 경기 중요성을 고려할때 상대적으로 분석할 시간이 부족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한국 입장에서는 4개국을 모두 분석하는 수 밖에 없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5-12-06 20:35:00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꿀조에 놓인 홍명보호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 한국축구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상대가 결정됐다. 멕시코, 남아공, 유럽 플레이오프(PO) D승자다.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식이 6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렸다. PO를 앞둔 6개국을 제외하고, 본선 진출이 확정된 42개국 사령탑이 총 출동했다. 홍명보 축구 A대표팀 감독도 4일 현지에 입성했다.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FIFA랭킹 15위), 남아공(61위), 유럽 PO D승자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유럽 PO D조에는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아일랜드, 체코가 속했다. 이번 월드컵은 32개국이 아닌 48개국이 참가하는 첫 대회다. 조별리그가 기존의 8개조에서 12개조로 확대됐다. 각조 1, 2위(A~L조·총 24개팀) 뿐만 아니라 3위 중 상위 8개팀도 토너먼트의 새로운 시작인 32강에 오른다. 일단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서는 최소 1승이 필요하다. 1승1무1패로 3위를 차지하면 조별리그를 통과할 확률은 90%를 넘는다. 1승2패, 3위로도 가능성이 있다. 당장 처음으로 48개국 체제로 치러진 이번 U-17 월드컵에서도 1승2패를 거두고도 32강에 올라간 팀이 네 팀이나 됐다. 한국은 11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유럽 PO D 승자와 1차전을 치른다. 18일에는 멕시코와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갖고, 24일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BBVA에서 남아공과 최종전을 갖는다. 멕시코에서만 경기를 치르는만큼 동선 문제가 거의 없는데다, 마지막에 최약체와 경기를 치르는 일정까지 최상이다. 이같은 조추첨에 외신들의 분석도 달라지고 있다. 당초만 하더라도 홍명보호는 포트2에서 가장 약체로 평가받았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포트2에서 한국을 만나는 것이 최상'이라고 했다. 축구 데이터 전문 매체 '옵타'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 조추첨을 앞두고 옵타 슈퍼컴퓨터를 통해 내년 대회 결과의 초기 예측을 했다'며 국가별 가능성을 공개했는데, 한국의 우승 확률은 0.3%였다. 이집트, 알제리와 함께 공동 26위에 올랐다. 3위로 32강을 노려 볼만 하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조추첨 후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A~L조까지 12개조 결과를 예상했는데, 한국을 A조 2위로 전망했다. 1위는 멕시코, 2위 한국, 3위 유럽 PO 승자, 4위 남아공 순이었다. 한국과 멕시코가 32강 진행권을 따낼 것이라 점쳤다. ESPN은 A조에 대해 '음모론처럼 여겨지지만 월드컵 개최국은 비교적 수월한 조 편성을 받는다는 전통이 있는데, 멕시코는 이번 조 추첨 결과에 상당히 만족할 것'이라며 '멕시코의 FIFA 랭킹 15위지만 예전만 못한 상황인 것을 감안하면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에게 이번 조 추첨 결과는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남아공은 월드컵 예선에서 경고 누적 선수를 출전시켜 몰수패를 당하는 상황까지 겪었다'며 '반면 한국은 아시아 예선을 무패로 통과했다. 이전 세대만큼 재능이 넘치지 않더라도 만만치 않은 팀으로 2위 경쟁의 후보로 손꼽힌다'고 설명했다. 특히 '다만 A조의 가장 큰 수수께끼는 유럽PO를 누가 통과하느냐다. 랭킹 21위인 덴마크가 가장 전력이 강해 보이지만 만약 다른 팀이 올라온다면 멕시코가 더욱 기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2차전을 A조 최대 빅매치로 꼽았다. ESPN은 '예상대로 멕시코가 개막전에서 남아공을 이기면 한국전은 조 1위를 확정하고, 토너먼트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는 순간이 될 것'이라며 '다만 개막전에서 멕시코가 승리하지 못한다면 한국전에서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5-12-06 19:30:52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월드컵 우승을 자신하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조추첨 결과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식이 6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북중미월드컵은 32개국 체제에서 48개국으로 참가국이 확정된 이후 첫 대회다. 조별리그에서 4개 나라가 12개조를 이룬다. 각 조의 1, 2위와 3위 중 상위 8개 팀이 토너먼트의 시작점인 32강에 나선다. 확대된 국가 수와 함께 조추첨식도 더욱 관심이 쏠릴 수박에 없었다. 4일 현지에 입성한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출전을 확정한 각국의 대표팀 감독들이 월드컵 개최지인 미국으로 향해 조추첨식을 지켜봤다. 일본은 F조에 포함됐다. 네덜란드, 유럽 PO(B), 튀니지와 한 조를 이뤘다. 3년 전과 비교하면 비교적 무난한 구성이다. 2022년 당시 조추첨에서 일본은 스페인, 독일, 그리고 북중미-오세아니아 플레이오프 승자인 코스타리카와 한 조를 이뤘다. 죽음의 조라고 불린 최악의 구성이었다. 다만 일본은 이 조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조 구성은 3년 전 조추첨 결과보다는 훨씬 나은 편이다. 네덜란드와 튀니지 모두 스페인, 독일보다 비교적 수월한 상대다. 유럽 PO B패스에 속한 우크라이나, 스웨덴, 폴란드, 알바니아도 확실한 강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오히려 걱정을 드러냈다. 그는 조추첨 이후 인터뷰에서 "매우 빡빡한 그룹에 들어갔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나라가 강하다. 플레이오프를 통해 참가할 나라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네덜란드에 대해서는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힘을 갖춘 나라라고 생각한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런 발언은 모리야스 감독이 그간 월드컵 무대에 대해 언급한 자신감과는 다소 다른 모습이다. 모리야스는 지난 6월 당시 월드컵 우승에 대해 "아직 본격적으로 무대에 서지 않았고, 세계 톱 팀들과의 차이도 있지만, 선수들이 가진 능력, 성장, 개개인을 살리는 조직력을 갖고 일본 대표팀이 싸운다면 실현 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하다. 세계 최고를 목표로 보고 준비해서 월드컵에 도전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어 "월드컵에서 우승해 국민들을 기쁘게 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지만, 이외에도 나라를 위해서 뛰는 것, 일본을 위해 경기하는 것을 언제나 마음에 새기고 시합에 나선다. 전국의 일본 축구 팬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월드컵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일본 사령탑이 조추첨 결과부터 걱정이 늘어났다. 일본의 도전이 이번에는 사상 최고 수준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계속해서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2025-12-06 18:47:00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국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는 남아공이다.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식이 6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렸다. 플레이오프(PO)를 앞둔 6개국을 제외하고, 본선 진출이 확정된 42개국 사령탑이 총 출동했다. 홍명보 축구 A대표팀 감독도 4일 현지에 입성했다.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FIFA랭킹 15위), 남아공(61위), 유럽 PO D승자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유럽 PO D조에는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아일랜드, 체코가 속했다. 한국은 11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유럽 PO D 승자와 1차전을 치른다. 18일에는 멕시코와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갖고, 24일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BBVA에서 남아공과 최종전을 갖는다. 모두 멕시코에서 경기를 치러 이동 등에서 유리한 상황을 맞이했다. 이번 월드컵은 32개국이 아닌 48개국이 참가하는 첫 대회다. 조별리그가 기존의 8개조에서 12개조로 확대됐다. 각조 1, 2위(A~L조·총 24개팀) 뿐만 아니라 3위 중 상위 8개팀도 토너먼트의 새로운 시작인 32강에 오른다.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서는 최소 1승이 필요하다. 1승1무1패로 3위를 차지하면 조별리그를 통과할 확률은 90%를 넘는다. 1승2패, 3위로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확실한 '1승 제물'이 중요했다. 한국이 멕시코가 있는 A조에 속하며, 운명의 향방은 포트3로 쏠렸다. 포트3에서 누가 합류하느냐에 따라 32강 진출의 향방이 결정됐다. 노르웨이, 이집트, 알제리, 코트디부아르 등과 한 조에 속할 경우에는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최상의 팀이 걸렸다. 포트3에서 FIFA랭킹이 61위로 가장 낮은 남아공이 자리했다. 남아공은 아프리카에서도 강호 반열에서 내려왔다. 지역 예선에서도 포트1을 배정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변을 일으켰다. 나이지리아, 베냉, 짐바브웨 등과 함께 C조에 속했는데, 조 1위에 오르며 16년만에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상대를 압도하지는 못했다. 이번 아프리카 예선 조 1위 팀 중 가장 낮은 승점 18을 기록했다. 경고 누적이었던 선수를 출전시키는 실수로 몰수 게임을 당하는 등의 이유도 있었지만, '1강' 나이지리아의 부진이 컸다. '최약체' 짐바브웨와 비기는 등 탈락 위기가 있었지만, 기적적으로 본선 직행에 성공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은 이번 대회 포함해 총 4회, 하지만 16강 진출은 단 한번도 없었다. 개최국이었던 2010년 대회에서도 1승1무1패로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역대 첫 개최국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당시 개막전 상대가 멕시코였는데, 이번 대회서는 개막전에 멕시코를 만난다. 이번에는 멕시코가 개최국 자격이다. 잉글랜드 번리에서 뛰는 라일 포스터, 포르투갈의 톤델라 유니폼을 입은 스페펠로 시톨레 정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자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남아공 2강' 마멜로디 선다운즈, 올랜드 파이어리츠 소속이 대부분이다. 그만큼 조직력이 좋을 수 밖에 없다. 실제 다른 아프리카팀들과 달리, 조직적인 축구를 즐겨한다. 내년 74세가 되는 벨기에 출신의 '노장' 휴고 브로스 감독이 2021년부터 남아공을 이끌고 있다. 한국은 지금껏 남아공과 단 한 차례도 격돌한 적이 없다. U-23 대표팀이 1번, U-20 대표팀이 3번 남아공과 맞대결을 치렀지만, A대표팀은 남아공과 만나지 못했다. 첫 격돌이 월드컵 무대인 셈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5-12-06 17:25:00
[상암=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광주FC의 첫 우승 도전이 아쉽게 실패했다. 광주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2025년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연장혈투 끝에 이승우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1대2로 졌다. 이로써 광주는 역사상 첫 결승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2022년 광주 지휘봉을 잡은 이정효 광주 감독은 자신의 네번째 시즌을 '하스왕'(K리그1 7위)과 코리아컵 준우승으로 끝마쳤다. 시상대에 올라 준우승 메달을 목에 건 이 감독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퇴장한 이 감독을 대신해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마철준 수석코치는 "선수, 코치진, 스태프 모두 한 해 동안 고생이 많았다"라고 짤막한 소감을 남겼다. 이어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서 아시아 무대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오늘 경기를 즐겁게 준비했다. 훈련 상황에서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경기력적으로 좋았고, 조금 더 마무리를 했다면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정효 감독은 전북 이동준이 선제골을 넣기 전인 전반 40분, 심판 판정에 대한 연이은 항의로 퇴장을 당해 연장전 포함 80여분을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마 코치는 이 감독의 퇴장 상황에 대해 "이정효 감독이 한번 항의를 했는데, 대기심과 주심이 얘기하다 그 이후에 또 경고를 줬다. 심판의 재량이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광주는 전반 추가시간 4분 이동준에게 선제실점하며 끌려갔다. 광주 골키퍼 김경민과 수비수 진시우가 공중볼 처리 과정에서 서로 충돌해 공이 옆으로 흘렀다. 이를 송민규가 감각적인 발바닥 패스로 골문 앞 노마크 상황에 놓인 이동준에게 연결했고, 이동준이 빈 골문을 향해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설상가상 후반 초반 수문장 김경민이 부상으로 아웃되는 악재도 맞았다. 광주는 후반 25분 프리드욘슨이 헤이스의 헤더 패스를 재차 헤더로 밀어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팽팽한 승부는 연장전으로 흘렀다. 연장 전반 11분 조성권이 이승우의 가슴 부위를 어깨로 강하게 미는 비스포츠적인 행위로 누적경고 퇴장했다. 퇴장을 유도한 이승우가 전반 추가시간 1분 김태현의 크로스를 결승골로 연결했다. 이승우는 득점 직후 권성윤과 볼 경합 상황에서 반칙을 저질러 누적경고로 퇴장했지만, 경기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마 코치는 "연장전에 들어가기 전 비셀 고베전 연장승부가 많이 생각나더라. 선수들에게 그때를 떠올리자고 얘기했다. 연장전에 들어가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쉽게 졌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날 부상한 권성윤과 김경민의 상태에 대해선 "권성윤은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고 있다.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고, "김경민은 조금만 쉬면 괜찮아질 것 같다"라고 했다. 상암=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2025-12-06 17:22:21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한국과 일본이 월드컵에서 대결하는 모습이 그려질 수도 있다.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식이 6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북중미월드컵에서 A조로 편성되며 무난한 대진을 편성받았다. 포트1에서 개최국 중 하나인 멕시코를 만나면서 세계 최강 강호들을 피했다. 포트3에서도 엘링 홀란이 이끄는 노르웨이를 피하는데 성공하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만나게 됐다. 다만 포르4에서는 유럽 플레이오프 진출 국가를 만난다. 패스D를 통해 진출하는 나라 중 하나로 덴마크·북마케도니아·체코·아일랜드 중 한 나라를 만난다. 유력 후보는 덴마크다. 한국은 비교적 무난한 대진이지만 일본은 아니다. 포트1에서 일본은 FIFA 랭킹 7위인 네덜란드를 만났다. 네덜란드가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처럼 우승 후보 0순위는 아니지만 네덜란드의 전력은 전 세계 최강 중 하나다. 포트3에서는 튀니지를 만나게 된 일본이다. FIFA 랭킹 40위인 튀니지는 절대로 무시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 그 힘들다는 아프리카 월드컵 예선에서 H조 1위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10경기 9승 1무로 무패 1위였다. 본선행이 확정된 후에도 성과가 좋다. 지난 11월 A매치에서는 브라질과도 1대1 무승부를 거뒀을 정도로 저력이 좋은 나라다.마지막 포트4에서 일본은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B 진출국과 만난다. 패스B에는 우크라이나, 스웨덴, 폴란드, 알바니아가 경쟁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혹은 스웨덴이 될 가능성이 높다. 조추첨 결과가 발표된 후, 일본 매체 풋볼 채널은 '일본이 조 3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할 경우에는 다른 나라들의 결과에도 좌우되기 때문에 어느 대진에 들어갈지는 미정'이라면서 A조 1위, B조, D조 1위, E조 1위, I조 1위와 대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조에는 한국이 속해있다. 멕시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 진출국을 넘고 한국이 조 1위를 확정한 뒤에 일본이 조 3위를 달성하면 추후 대진 선정에 따라서 한일전이 32강에서 성사될 수도 있다. 한일전이 월드컵에서 성사된 적은 지금껏 없었다. 16강에서도 한일전 가능성이 있다. 조건은 일단 2가지다. 먼저 일본이 F조에서 1위, 한국이 A조 2위를 기록하는 것이다. 그러면 일본 F조 1위 자격으로 32강에서 C조 2위와 격돌한다. C조에는 브라질, 모로코, 스코틀랜드, 아이티가 있다. 모로코 혹은 스코틀랜드가 유력하다.A조 2위인 한국은 B조 2위와 대결한다. B조에는 캐나다, 스위스, 카타르,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A 진출국(이탈리아, 북아일랜드, 웨일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가 있다. B조는 서로 전력이 치열해서 2위 예측이 힘들다. 어떤 상대를 만나든 일본이 32강에서 승리하고, 한국도 32강에서 이기면 16강에서 격돌한다. 32강이든, 16강이든 월드컵에서 한일전이 성사된다면 모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패배할 경우, 닥쳐올 수 있는 후폭풍이 예상이 안될 정도로 크기 때문이다. 특히나 한국은 더욱 그렇다. 최근 한일전에서 3연패를 당했다. 한일전 역사상 최악의 흐름을 지나가고 있는 중이다. 이 상황에서 월드컵 한일전마저 패배하면 여론이 폭발할 수도 있다.
2025-12-06 17:18:23
[상암=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북 현대가 통산 두 번째 더블을 달성하며 '이보다 좋을 수 없는' 2025시즌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다. 거스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6일 오후 1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2025년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에서 2대1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었다. 전반 이정효 광주 감독이 심판 판정에 대한 항의로 퇴장을 당하는 변수 속 전반 추가시간 2분 이동준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25분 프리드욘슨에게 동점골을 내준 전북은 포기하지 않고 연장전반 추가시간 1분 조커 이승우의 극적인 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승우는 연장 전반 조성권의 퇴장을 유도하고, 득점 후 누적경고로 퇴장하는 원맨쇼로 '특급 조연'을 자처했다. 이로써 지난달 K리그1 조기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최초 10회 우승을 이룬 전북은 2020년에 이어 5년만에 K리그1과 코리아컵 동시 우승을 뜻하는 더블을 기록했다. FA컵이 코리아컵으로 명칭이 바뀐 이후론 최초의 더블로, 전북은 프로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두 번 이상 더블을 달성한 팀으로 등극했다. 2000·2003·2005·2020·2022년 코리아컵 정상에 오른 전북은 또한 2022년 이후 3년만에 코리아컵에서 우승하며 포항 스틸러스와 통산 최다우승(6회) 동률을 이뤘다. 이날 퇴장 징계로 벤치에 앉지 못한 우루과이 출신 명장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관중석에서 지도자 경력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 반면 구단 역사상 최초로 결승전에 오른 광주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아쉽게 첫 우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전북은 티아고를 원톱으로 세우고, 이동준 송민규를 양 측면에 배치했다. 강상윤 김진규 박진섭이 스리미들을 구축했고, 김태환 연제운 홍정호 김태현이 포백으로 늘어섰다. 김정훈이 NO.1 송범근을 대신해 이날도 골키퍼 장갑을 꼈다. 송범근 최철순 감보아, 맹성웅 권창훈 이영재 이승우 전진우 츄마시가 벤치에 앉았다. 포옛 감독은 8월 강원과의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에서 판정 항의로 퇴장해 이날 결승전을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K리그 5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타노스 수석코치가 이번 결승전을 지휘했다. 광주는 프리드욘슨, 헤이스가 투톱을 맡고, 신창무 주세종 유제호 하승운이 미드필드진을 구성했다. 조성권 변준수 진시우 심상민이 포백을 만들고, 김경민이 골키퍼로 나섰다. 노희동 김진호 민상기 이강현 최경록 오후성 문민서 박인혁 권성윤이 벤치 대기했다. 전반전은 '축구력' 대결이라기보단 'UFC'에 가까웠다. 양팀은 공 하나를 두고 치열한 몸싸움을 주고받았다. 특히,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중 경합, 지상 경합 싸움에서 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전반 도중 광주 서포터석에선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은 팬들의 외침인 "정신차려, 심판"이 울려퍼졌다. 전북 원정팬의 응원도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그러다보니, 서로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36분 헤이스가 박진섭을 향한 반칙으로 경고를 받았다. 이정효 감독은 이 판정에 대해 거칠게 항의했다. 37분, 김태환이 다리 부상을 호소하며 최철순과 교체됐다. 40분, 대형 변수가 발생했다. 광주 왼쪽 진영에서 볼 다툼 중 공이 사이드라인 밖으로 흘렀다. 주심은 전북의 공을 선언했다. 이에 흥분한 이정효 감독이 거칠게 항의하다 경고를 받았다. 이 감독은 경고를 받은 이후에도 항의를 멈추지 않았고, 결국 퇴장을 당했다. 양팀 모두 수장을 잃은 채 남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 43분, 김태현의 중거리 슛은 높이 떴다. 45분 프리드욘슨의 헤더는 골키퍼 품에 안겼다. 그렇게 무득점으로 끝날 것 같았지만, 후반 추가시간 94분 전북이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낚았다. 전북의 코너킥 상황에서 짧은 패스를 받은 김태현이 문전을 향해 높은 크로스를 띄웠다. 이를 김경민이 잡으려고 두 팔을 뻗는 순간, 진시우가 공을 향해 달려들었다. 이 과정에서 아군끼리 충돌하며 공이 옆으로 흘렀다. 송민규가 영리한 발바닥 패스로 골문 앞 이동준에게 완벽한 찬스를 만들었고, 이동준이 빈 골문을 향해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선제실점 후 흥분한 광주의 변준수가 티아고를 고의로 밀치며 경고를 받았고, 주세종은 패스 미스를 커버하기 위해 이동준에게 깊은 태클을 시도하다 또 경고를 받았다. 전반은 전북이 1-0 앞선 채 마무리됐다. 광주는 하프타임에 주세종을 빼고 이강현을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줬다. 후반 7분 광주가 두 번째 변수를 맞았다. 송민규의 단독 드리블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골키퍼 김경민이 동료와 정면 충돌하며 부상을 입어 노희동과 교체됐다. 후반 11분, 전북의 역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조성권이 고의 반칙으로 경고를 받았다. 15분, 전북이 절호의 추가골 찬스를 날렸다. 역습 상황에서 송민규의 중거리 슛과 김태현의 왼발 발리슛을 잇달아 노희동이 선방했다. 21분, 신창무의 프리킥은 정직하게 날아가 골키퍼 품에 안겼다. 몰아치던 광주가 25분 동점골을 뽑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상대 진영 우측에서 신창무가 파포스트 쪽으로 길게 넘겨준 공을 헤이스가 헤더로 연결했고, 골문 앞 쪽으로 튀어오른 공을 프리드욘슨이 영리하게 헤더로 밀어넣었다. 광주는 득점 직후 프리드욘슨과 신창무를 빼고 박인혁과 최경록을 투입했다. 전북도 후반 29분 송민규 강상윤을 빼고 이영재 전진우를 투입하며 2선에 부족한 에너지를 채워넣었다. 34분, 전진우의 슈팅은 무위에 그쳤다. 35분, 최경록의 헤더는 골대 위로 떴다. 전북은 39분, 이동준 김진규를 빼고 이승우 맹성웅을 투입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이승우의 힐패스를 받은 전진우가 호기롭게 왼발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추가시간 5분 박진섭의 헤더는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추가시간 8분, 전진우가 박스 안에서 방향을 바꿔 돌파하는 상황에서 진시우의 다리에 걸렸지만, 주심은 노파울을 선언했다. 양팀은 정규시간 90분 동안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연장전반 2분 이승우의 오른발 중거리슛은 힘없이 굴러가 골키퍼 품에 안겼다. 광주는 연장전반 5분 하승운을 빼고 오후성을 투입했다. 10분, 광주의 세 번째 변수가 발생했다. 전북 진영 사이드라인에서 공을 다투던 조성권과 이승우 사이에서 신경전이 벌어졌다. 조성권은 이미 공이 라인 밖으로 나간 상황에서 이승우의 가슴 쪽을 어깨로 강하게 밀었다. 주심은 경고를 내밀었고, 누적경고로 퇴장했다. 숫적 우위를 안은 전북이 남은 시간 몰아치기 시작했다. 광주는 연장전반 15분 유제호를 빼고 김진호를 투입하며 수비진을 재정비했다. 전북은 최철순 대신 권창훈을 투입했다. 추가시간 1분, 이승우가 다시 앞서가는 골을 터뜨리며 잠잠한 경기장에 다시 불을 지폈다. 우측 김태현의 오른발 크로스가 광주 수비진을 모두 지나쳐 파포스트 앞에 있는 이승우에게 연결됐고, 이승우가 감각적인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연장후반 1분 전북도 갑작스런 변수를 맞았다. 이승우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권성윤과 경합 상황에서 반칙을 범해 경고누적으로 퇴장했다. 공중에서 머리로 착지한 권성윤은 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한 동안 그라운드에 누워 일어나지 못했고, 급기야 앰뷸런스가 긴급 투입됐다. 십자인대 부상을 털고 복귀한 권성윤은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승우는 퇴장을 당해 벤치로 향하는 도중에 광주 선수와 신경전을 벌였다. 권성윤 대신 김진호가 교체투입됐다. 연장후반 13분 티아고의 슛은 골대를 벗어났다. 추가시간 1분 박진섭의 발리슛은 수비수 머리에 맞고 밖으로 흘렀다. 감보아의 중거리슛은 크로스바에 맞고 나왔다. 추가시간이 모두 흘렀다. 추가골은 없었다. 경기는 그대로 전북의 2대1 승리로 끝났다. 전북이 5년만에 더블을 달성했다. 상암=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2025-12-06 16:34:15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손세이셔널' 손흥민이 새로운 스승을 맞이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는 수석코치로 활약한 마크 도스 산토스(48·캐나다)를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LA FC는 6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도스 산토스 감독을 제3대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지난 4시즌 동안 수석코치로 활약하면서 3개의 트로피(2022년 MLS컵, 2022년 서포터스 실드, 2024년 US 오프컵)를 들어 올리는 데 힘을 보탰다'고 밝혔다. LA FC는 2일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과 결별했다. LA FC는 '체룬돌로 감독은 우리 역사의 일부다. 감사하다. 당신은 영원한 LA FC의 감독'이라고 밝혔다. 이미 예견된 이별이다.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이 둥지를 틀기 전 시즌 후 이별하기로 결정했다. 1979년생인 체룬돌로 감독은 현역 시절 독일 분데스리가 하노버의 '원클럽맨'이었다. 함부르크에서 프로에 데뷔한 손흥민은 체룬돌로 감독과 적으로 상대했다. 그는 2022년 1월 LA FC의 지휘봉을 잡았다. 첫 해 MLS컵 정상을 선물했다. 그 해 서포터스실드 우승컵도 들어올렸고, 2024년에는 US오픈컵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올해 손흥민이 이적하기 전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도마에 올랐다. LA FC는 지난 4월 가족과 관련된 이유로 시즌 후 체룬돌로 감독이 떠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LA FC에서 104승39무49패를 기록했다. 체룬돌로 감독은 마지막 시즌, 우승을 꿈꿨다. 오른팔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이 둥지를 튼 후 LA FC가 달라졌다. 손흥민은 비록 정상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13경기에서 12골 4도움을 올리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를 완벽하게 접수했다. 손흥민 덕에 드니 부앙가도 살아났다. 부앙가는 MLS 최초로 3년 연속 20골 고지를 밟는 새 역사를 작성했다.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을 중앙에 포진시키고, 부앙가를 왼쪽에 두며 동선 정리를 했다. 손흥민이 가짜 9번처럼 움직이면, 부앙가가 전방으로 파고들며 마무리를 하는 장면은 LA FC의 전매특허였다. LA FC는 지난달 23일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2025년 MLS컵 플레이오프(PO) 서부 컨퍼런스 4강전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2대2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하며 시즌을 접었다. 손흥민은 0-2로 끌려가던 후반 만회골에 이어 추가시간 극장 동점골을 터트리는 원맨쇼를 펼쳤다. 그러나 마침표는 고통이었다. 첫 번째 키커로 나섰지만 실축하며 대역전에 실패했다. 아쉽게 우승에 실패했지만,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에게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손흥민 프리킥 득점) 그 장면은 월드클래스였다. 손흥민은 LA FC와 대한민국 A대표팀, 이전 클럽에서도 그런 장면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월드클래스다. 그런 선수를 보유하고 지도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기록이 모든 걸 말해준다. 그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우리가 보여준 경기력, 승리한 경기 수, 득점수 등 모든 지표가 명확하게 그런 영향력을 보여준다. 미디어가 잘 알기 어려울 텐데, 손흥민이 우리 선수단에 있다는 게 팀 전체에 자신감을 심어준다. 손흥민은 좋은 선수일뿐 아니라 주변 선수들을 더 발전시키는 선수"라며 "욕심을 내고 싶진 않지만, 손흥민이 일찍 합류했다면 우린 지금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손흥민이 풀 시즌을 치르는 걸 정말 기대하고 있다. 다음시즌 손흥민이 LA FC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된다"고 했다. 체룬돌로 감독은 또 "우리 관계는 정말 굉장하다. 알다시피 우리는 수년 전 경기에서 맞붙었다. 그런 선수를 이곳에서 다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아마 손흥민에게 더 이상한 일이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도 연락을 이어갈 것 같은 선수"라고 덧붙였다. 후임은 일찌감치 예고된 대로 도스 산토스 수석코치로 결정이 났다. 과거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등이 거론됐지만, LA FC는 내부 승격을 택했다. 도스 산토스 신임 감독은 2018년 LA FC의 초대 코칭스태프 멤버로 LA FC와 연을 맺었다. 2018~2021년까지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지휘하다가 2022년 LAFC 수석 코치로 복귀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브라질, 캐나다, 미국 등지에서 유스와 프로 레벨을 포함해 약 20년 동안 지도자 생활을 이어간 '베테랑'이다. 그는 2022년 9월 LAFC 수석코치로 재직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프로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했다. 산토스 감독은 "LA FC의 감독 역할을 맡게 되어 영광이다. 이곳은 특별한 클럽이다. 훈련장이나 경기장에 들어오는 순간,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 그리고 모든 이들의 열정을 볼 때 바로 느낄 수 있다. 이곳의 야망은 우리가 매일을 살아가는 방식과 스스로 설정하는 기준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며 "나의 초점은 이미 구축된 강한 기반과 문화를 이어 나가는 것이다. 선수들, 스태프, 그리고 서포터들과 함께 앞으로의 도전을 맞이하게 되어 매우 기대된다"며 부임 소감을 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5-12-06 16:30:41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48개국 체제라 더욱 좋은 꿀조다. 한국축구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상대가 결정됐다. 멕시코, 남아공, 유럽 플레이오프(PO) D승자다.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식이 6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렸다. PO를 앞둔 6개국을 제외하고, 본선 진출이 확정된 42개국 사령탑이 총 출동했다. 홍명보 축구 A대표팀 감독도 4일 현지에 입성했다.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FIFA랭킹 15위), 남아공(61위), 유럽 PO D승자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유럽 PO D조에는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아일랜드, 체코가 속했다. 이번 월드컵은 32개국이 아닌 48개국이 참가하는 첫 대회다. 조별리그가 기존의 8개조에서 12개조로 확대됐다. 각조 1, 2위(A~L조·총 24개팀) 뿐만 아니라 3위 중 상위 8개팀도 토너먼트의 새로운 시작인 32강에 오른다. 일단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서는 최소 1승이 필요하다. 1승1무1패로 3위를 차지하면 조별리그를 통과할 확률은 90%를 넘는다. 1승2패, 3위로도 가능성이 있다. 당장 처음으로 48개국 체제로 치러진 이번 U-17 월드컵에서도 1승2패를 거두고도 32강에 올라간 팀이 네 팀이나 됐다. A조는 전력상 각 팀들이 물고 물릴 공산이 크다. '개최국'이자 '포트1'인 멕시코는 전력이 예년만 못하다. 물론 엄청난 홈어드밴티지가 있다. 멕시코는 앞서 자국에서 열린 두 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8강에 올랐다. 멕시코의 월드컵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과거 보여준 탄탄하고도, 끈적한 경기력이 사라진 느낌이다. 포트1의 다른 우승후보국과 비교하면 해볼만한 상대임에 분명하다. 남아공은 포트3 팀들 중 가장 낮은 FIFA랭킹을 기록 중이다. 선수단 대부분이 국내리그 소속이라 조직력은 좋지만, 경기를 바꿔줄 확실한 스타는 없다. 아직 가려지지 않은 유럽 PO 승자의 경우도, 까다로운 이탈리아, 스웨덴, 튀르키예 등을 모조리 피했다. FIFA랭킹 21위인 덴마크가 전력상으로 가장 앞서 있지만, 다른 유럽팀과 비교하면 분명 우리가 객관적 전력에서 밀리지 않는 상대다.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가 이변을 일으킬 경우, 그야말로 땡큐다. 체코는 FIFA랭킹 44위, 아일랜드는 59위, 북마케도니아는 65위다. 32개국 체제에서는 물고 물릴 경우, 억울하게 탈락할 수 있다. 1승1무1패를 거두고 탈락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2006년 독일 대회에서 한국은 1승1무1패를 거뒀지만, 3위로 탈락한 쓰라린 기억이 있다. 하지만 48개국 체제에서는 다르다. 일단 우리 승점만 생각하면 된다. 당연히 다른조 결과도 중요하겠지만, 상관없이 우리가 승점 4에 초점을 맞추면 된다. 남아공이라는 확실한 1승 제물은 물론, 항상 까다로웠던 포트1 팀과 유럽팀도 해볼만한 팀으로 구성됐다는건 우리에게 엄청난 호재다. 물론 전력이 비슷해 우리가 삐끗할 경우, 3패도 당할 수 있는 조라는 부담도 있다. 하지만 1패에 대한 부담이 컸던 예년과 달리, 다음을 노릴 수 있다. 유럽 PO 팀에 패하더라도, 멕시코를, 멕시코를 이기지 못하더라도 남아공을 잡으면 된다. 한국은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유럽 PO D 승자와 1차전을 치른다. 19일에는 멕시코와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갖고, 25일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BBVA에서 남아공과 최종전을 갖는다. 일정까지 최상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5-12-06 15:44:10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월드컵 최종예선에 이란이 있다면, 본선에는 멕시코가 있다.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식이 6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렸다. 플레이오프(PO)를 앞둔 6개국을 제외하고, 본선 진출이 확정된 42개국 사령탑이 총 출동했다. 홍명보 축구 A대표팀 감독도 4일 현지에 입성했다.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FIFA랭킹 15위), 남아공(61위), 유럽 PO D승자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유럽 PO D조에는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아일랜드, 체코가 속했다. 한국은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유럽 PO D 승자와 1차전을 치른다. 19일에는 멕시코와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갖고, 25일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BBVA에서 남아공과 최종전을 갖는다. 모두 멕시코에서 경기를 치러 이동 등에서 유리한 상황을 맞이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멕시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인 홍명보호는 한국 축구 사상 첫 '2번 포트'를 확정했다. FIFA는 11월 FIFA 랭킹을 반영해 지난달 조추첨의 1~4번 포트를 공개했다. '포트1'에는 톱시드를 받은 공동 개최국 미국(14위), 멕시코(15위), 캐나다(27위)를 비롯해 FIFA 랭킹 1~9위인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이 포진했다. 멕시코는 A조, 캐나다는 B조, 미국은 D조에 사전 배정됐다. 포트1의 향방에 따라, 한국축구의 운명이 결정됐다. 한국은 '공룡센터' 샤킬 오닐이 추첨자로 나선 포트2 추첨에서 가장 먼저 선택을 받으며, 멕시코와 한 조에 속하게 됐다. 지금껏 월드컵 본선에 17번 나선 멕시코는 전통의 강호다. 2022년 카타르 대회서 탈락하기 전까지 무려 7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개최국이라는게 걸리기는 하지만, 우승후보를 모두 피했다는 점에서 우리 입장에서는 나쁜 선택이 아니다. 끈질긴 인연이다. 벌써 세번째 조별리그 격돌이다. 지금까지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 12번 나섰는데, 조별리그에서 세번을 만난 팀은 이제껏 벨기에, 딱 1팀이었다. 한국은 1990년 이탈리아, 1998년 프랑스, 2014년 브라질 대회 조별리그서 벨기에와 격돌했다. 이번에 멕시코와 한 조에 속하며, 멕시코 역시 이 반열에 오르게 됐다. 한국은 1998년 프랑스, 2018년 러시아 대회서 멕시코를 만났다.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1998년 대회서는 1차전에 만났다. 하석주가 행운의 프리킥골로 월드컵 역사상 첫 선제골을 넣었지만, 이어 하석주의 퇴장과 수비 불안이 이어지며 1대3으로 패했다. 2014년 대회서는 2차전에 격돌해 1대2로 무릎을 꿇었다. 손흥민이 종료 직전 만회골을 넣었지만, 수비 실수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멕시코는 3차전에서 한국이 독일을 1대0으로 제압하며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지금껏 멕시코와 15번의 A매치를 치렀다. 상대전적은 4승3무8패로 열세다. 1948년 런던올림픽 본선에서 처음 만나 5대3 승리를 거둔 후, 각종 대회마다 만나 자웅을 겨뤘다. 늘 해볼만한 상대로 평가했지만, 막상 결과는 챙기지 못했다. 기본기가 단단한데다, 특유의 끈적한 축구는 한국과 상성이 잘 맞지 않았다. 2006년 친선경기에서 이동국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승리한 후 최근 4경기는 1무3패로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해볼만 하다. 과거와 비교해 전력이 많이 약해진 상황이다. 핵심 자원들이 전성기가 지났고, 다른 선수들도 과거보다는 수준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풀럼에서 뛰는 스트라이커 라울 히메네스와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활약 중인 '캡틴' 에드손 알바레스가 주축이다. 멕시코 대표팀만 세번을 이끈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지도력이 눈에 띄지만, 일단 과거의 멕시코 보다는 확실히 좋지 않다. 홈어드밴티지가 기댈 부분이다. 멕시코는 자국에서 열린 1970년 대회와 1986년 대회서 월드컵 최고 성적인 8강에 올랐다. 한국은 최근 9월 멕시코와의 친선경기에서 손흥민과 오현규가 연속골을 넣으며, 승부를 뒤집었지만 추가시간 실점을 허용하며 2대2로 비겼다. 당시 내용면에서 괜찮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5-12-06 15:43:17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정도면 꽤 괜찮은 조에 편성됐다. 한국축구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상대가 결정됐다. 멕시코, 남아공, 유럽 플레이오프(PO) D승자다.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식이 6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렸다. PO를 앞둔 6개국을 제외하고, 본선 진출이 확정된 42개국 사령탑이 총 출동했다. 홍명보 축구 A대표팀 감독도 4일 현지에 입성했다.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FIFA랭킹 15위), 남아공(61위), 유럽 PO D승자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유럽 PO D조에는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아일랜드, 체코가 속했다. 이번 월드컵은 32개국이 아닌 48개국이 참가하는 첫 대회다. 조별리그가 기존의 8개조에서 12개조로 확대됐다. 각조 1, 2위(A~L조·총 24개팀) 뿐만 아니라 3위 중 상위 8개팀도 토너먼트의 새로운 시작인 32강에 오른다. '포트1'부터 진행된 조추첨에서 한국은 멕시코를 만난데 이어, 포트 3에서는 남아공, 포트 4에서 유럽 PO D승자와 A조에 속하며 북중미월드컵 여정을 펼치게 됐다. 포트1에서는 일단 우승 후보들을 피한 것이 호재다. 우리 입장에서는 개최국이 해볼만한 상대였는데, 미국, 캐나다가 아닌 것은 아쉽지만 멕시코면 그래도 해볼만한 상대다. 멕시코는 월드컵에서 늘 좋은 모습을 보인 강호지만, 최근 들어 내리막을 타고 있다. 지난 9월 미국 원정 A매치를 포함해, 우리와 비교적 자주 만난 상대라는 점에서 심리적 자신감도 있다. 남아공은 우리 입장에서 최고의 선택 중 하나다. 일단 포트3에서 최강으로 불린 노르웨이를 피한데다, 남아공은 포트3에서 가장 FIFA랭킹이 낮다. 일단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서는 최소 1승이 필요하다. 1승1무1패로 3위를 차지하면 조별리그를 통과할 확률은 90%를 넘는다. 1승2패, 3위로도 가능성이 있다. 1승 제물이 중요한데, 남아공이면 우리가 포트3에서 가장 승리를 노려볼 수 있는 팀이다. 무조건 한 팀 이상을 만나야 하는 유럽도 비교적 할만한 상대다.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 중 하나다. 유럽 PO 진출국 중 가장 까다로운 이탈리아, 스웨덴, 튀르키예 등을 모두 피한 것은 천운이다. FIFA랭킹 21위인 덴마크가 전력상으로 가장 앞서 있지만, 우리가 겁낼만한 슈퍼스타는 없다.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가 이변을 일으킬 경우, 우리 입장에서는 더욱 좋은 조에 놓이게 된다. 체코는 FIFA랭킹 44위, 아일랜드는 59위, 북마케도니아는 65위다. 무엇보다 이동거리가 짧다는 것은 호재다. 이번 대회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에서 펼쳐진다. 미국만으로도 큰데, 캐나다, 멕시코까지 가세하며, 이동거리가 어마어마하다. 대회 조직위는 선수단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조별리그 경기 동선을 최대한 줄였다. 개최 도시를 서부(LA·샌프란시스코·시애틀·밴쿠버), 중부(댈러스·과달라하라·휴스턴·캔자스시티·멕시코시티·몬테레이), 동부(애틀랜타·보스턴·마이애미·뉴욕·필라델피아·토론토)로 나눠, 권역별로 경기를 진행한다. 하지만 권역을 옮겨 다니며 경기를 해야하는 조도 있다. 때문에 누구와 경기를 하는 것 만큼이나 어디서 경기를 해야 하는지도 중요했다. 한국은 멕시코와 한 조에 속하며, 멕시코에서만 경기를 치르게 됐다. 한국은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유럽 PO D 승자와 1차전을 치른다. 19일에는 멕시코와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갖고, 25일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BBVA에서 남아공과 최종전을 갖는다. 과달라하라와 몬테레이 경기장 사이의 거리는 600km 내외다. 한국은 조별리그 내내 긴 이동 없이 멕시코 내에서 경기 일정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변수는 고지대와 멕시코의 기후다.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은 해발 1500m가 넘는 곳에 위치해 있다. 멕시코 남부는 매우 더운 날씨를 자랑하며, 이미 이 기후에 적응한 멕시코와의 경기도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게다가 일찌감치 경기를 치르며, 토너먼트에 진출할 경우, 다음 라운드를 준비할 시간이 충분한 것도 우리에게는 괜찮은 이점이다. 멕시코의 홈어드밴티지 정도를 제외하면 여러모로 우리에게는 나쁘지 않은 조건이다. 북중미월드컵은 내년 6월11일 멕시코 멕시코시티 에스타디오 아즈테카에서 개막해 7월19일까지 미국(11개), 캐나다(2개), 멕시코(3개)의 16개 도시에서 펼쳐진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5-12-06 15:42:20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국축구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상대가 결정됐다. 멕시코, 남아공, 유럽 플레이오프 D승자다.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식이 6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렸다. 플레이오프(PO)를 앞둔 6개국을 제외하고, 본선 진출이 확정된 42개국 사령탑이 총 출동했다. 홍명보 축구 A대표팀 감독도 4일 현지에 입성했다.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FIFA랭킹 15위), 남아공(61위), 유럽 PO D 승자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유럽 PO D조에는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아일랜드, 체코가 속했다. 이번 조추첨식에는 미국프로풋볼(NFL) 7회 우승 이력의 톰 브래디와 프로농구(NBA) '공룡 센터' 샤킬 오닐,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현역 최고의 강타자 중 한 명인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전설' 웨인 그레츠키 등이 북미스포츠를 수놓은 슈퍼스타들이 조 추첨의 조력자로 참여했다. 축구계에서는 차범근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잉글랜드의 리오 퍼디낸드, 브라질의 둥가 등 레전드들도 함께 했다. 이번 월드컵은 32개국이 아닌 48개국이 참가하는 첫 대회다. 조별리그에선 12개조 1, 2위(A~L조·총 24개팀) 뿐만 아니라 3위 중 상위 8개팀도 토너먼트의 새로운 시작인 32강에 오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인 홍명보호는 한국 축구 사상 첫 '2번 포트'를 확정했다. FIFA는 11월 FIFA 랭킹을 반영해 지난달 조추첨의 1~4번 포트를 공개했다. '포트1'에는 톱시드를 받은 공동 개최국 미국(14위), 멕시코(15위), 캐나다(27위)를 비롯해 FIFA 랭킹 1~9위인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이 포진했다. 멕시코는 A조, 캐나다는 B조, 미국은 D조에 사전 배정됐다. '포트2'에는 크로아티아(10위), 모로코(11위), 콜롬비아(13위), 우루과이(16위), 스위스(17위), 일본(18위), 세네갈(19위), 이란(20위), 대한민국, 에콰도르(23위), 오스트리아(24위), 호주(26위)가 이름을 올렸다. '포트3'에는 노르웨이(29위), 파나마(30위), 이집트(34위), 알제리(35위), 스코틀랜드(36위), 파라과이(39위), 튀니지(40위), 코트디부아르(42위), 우즈베키스탄(50위), 카타르(51위), 사우디아라비아(60위), 남아공(61위)이 들어갔다. 퀴라소, 아이티, 뉴질랜드를 비롯해 요르단(66위), 카보베르데(68), 가나(72위)와 내년 3월 유럽과 대륙간 PO를 통한 6개국이 4번 포트에 위치한다. '포트1'부터 진행된 조추첨에서 한국은 멕시코를 만난데 이어, 포트 3에서는 남아공, 포트 4에서 유럽 PO D 승자와 한조에 속하며 북중미월드컵 여정을 펼치게 됐다. 한국은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유럽 PO D 승자와 1차전을 치른다. 19일에는 멕시코와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갖고, 25일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BBVA에서 남아공과 최종전을 갖는다. 홍 감독은 조추첨식에 참가한 후 베이스캠프 후보지와 조별리그 경기장을 답사한 후 귀국할 예정이다. 미국, 멕시코, 캐나다,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북중미월드컵은 내년 6월11일 멕시코 멕시코시티 에스타디오 아즈테카에서 열린다. 7월19일까지 미국(11개), 캐나다(2개), 멕시코(3개)의 16개 도시에서 펼쳐진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5-12-06 15:41:34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국축구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상대가 결정됐다. 멕시코, 남아공, 유럽 플레이오프 D승자다.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식이 6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렸다. 플레이오프(PO)를 앞둔 6개국을 제외하고, 본선 진출이 확정된 42개국 사령탑이 총 출동했다. 홍명보 축구 A대표팀 감독도 4일 현지에 입성했다.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FIFA랭킹 15위), 남아공(61위), 유럽 PO D승자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유럽 PO D조에는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아일랜드, 체코가 속했다. 이번 조추첨식에는 미국프로풋볼(NFL) 7회 우승 이력의 톰 브래디와 프로농구(NBA) '공룡 센터' 샤킬 오닐,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현역 최고의 강타자 중 한 명인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전설' 웨인 그레츠키 등이 북미스포츠를 수놓은 슈퍼스타들이 조 추첨의 조력자로 참여했다. 축구계에서는 차범근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잉글랜드의 리오 퍼디낸드, 브라질의 둥가 등 레전드들도 함께 했다. 이번 월드컵은 32개국이 아닌 48개국이 참가하는 첫 대회다. 조별리그가 기존의 8개조에서 12개조로 확대됐다. 각조 1, 2위(A~L조·총 24개팀) 뿐만 아니라 3위 중 상위 8개팀도 토너먼트의 새로운 시작인 32강에 오른다. '포트1'부터 진행된 조추첨에서 한국은 멕시코를 만난데 이어, 포트 3에서는 남아공, 포트 4에서 유럽 PO D승자와 A조에 속하며 북중미월드컵 여정을 펼치게 됐다. 포트1 중 비교적 나쁘지 않은 멕시코, 포트3에서 가장 확실한 1승 제물인 남아공에 속하며, 비교적 좋은 조에 배정됐다. 유럽팀도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아일랜드, 체코면 누구와도 해볼만 하다. 한국은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유럽 PO D 승자와 1차전을 치른다. 19일에는 멕시코와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갖고, 25일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BBVA에서 남아공과 최종전을 갖는다. 모두 멕시코에서 경기를 치러 이동 등에서 유리한 상황을 맞이했다. 일본은 네덜란드(7위), 튀니지(40위), 유럽 PO B승자와 F조에 속했다. 카타르는 캐나다(27위), 스위스(17위), 유럽 PO A승자와 B조, 호주는 미국(14위), 파라과이(39위), 유럽 PO C승자와 D조, 사우디는 스페인(1위), 우루과이(16위), 카보베르데(68위)와 H조, 이란은 벨기에(8위), 이집트(34위), 뉴질랜드(86위)와 G조, 우즈베키스탄은 포르투갈(6위), 콜롬비아(13위), 대륙간 PO1 승자와 K조에 속했다. 비교적 고르게 배정된 가운데, 죽음의 조는 I조였다. 프랑스(3위), 세네갈(19위), 노르웨이(29위), 대륙간 PO2 승자가 한 조를 이뤘다. '디펜딩챔피언' 아르헨티나는 오스트리아(24위), 알제리(35위), 요르단(66위)과 J조에 속하며 비교적 쉬운 조에 포함됐다. 미국, 멕시코, 캐나다,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북중미월드컵은 내년 6월11일 멕시코 멕시코시티 에스타디오 아즈테카에서 열린다. 7월19일까지 미국(11개), 캐나다(2개), 멕시코(3개)의 16개 도시에서 펼쳐진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추첨 결과 A조=멕시코,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한민국, 유럽 PO(D) B조=캐나다, 유럽 PO(A), 카타르, 스위스 C조=브라질, 모로코, 아이티, 스코틀랜드 D조=미국, 파라과이, 호주, 유럽 PO(C) E조=독일, 퀴라소, 코트디부아르, 에콰도르 F조=네덜란드, 일본, 유럽 PO(B), 튀니지 G조=벨기에, 이집트, 이란, 뉴질랜드 H조=스페인, 카보 베르데, 사우디아라비아, 우루과이 I조=프랑스, 세네갈, 대륙간 PO(2), 노르웨이 J조=아르헨티나, 알제리, 오스트리아, 요르단 K조=포르투갈, 대륙간 PO(1), 우즈베키스탄, 콜롬비아 L조=잉글랜드, 크로아티아, 가나, 파나마
2025-12-06 15: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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