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오상은 감독이 이끄는 남자탁구대표팀(세계 6위)이 세계탁구선수권 무대에서 '최강' 중국을 꺾는 쾌거를 이뤘다.
대한민국 남자탁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OVO아레나 웸블리에서 펼쳐진 2026년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 단체전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막내온탑' 오준성(19·한국거래소, 세계30위)이 2점을 잡아내는 맹활약에 힘입어 세계 1위 중국에 매치스코어 3대1로 승리했다.
비록 예선전이지만 한국이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중국을 이긴 건 36년 만이다. 2001년 이후 모든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쓸어온 '난공불락' 절대강자 중국이 패배를 기록한 것 역시 무려 25년 만이다.
1차전에서 '세계 3위' 스웨덴에 0대3으로 완패한 직후 펼쳐진 중국전에서 오상은 감독은 반전 스쿼드를 내세웠다. '톱랭커 주장' 장우진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국제무대 첫 대회가 세계선수권, ITTF 랭킹에 이름도 올라 있지 않은 '국대 신성' 김장원을 1매치에 기용했다. 김장원은 린시동(21·세계6위)을 상대로 1게임 듀스 접전을 펼치며 선전했지만 0-3(10-12, 5-11, 2-11)으로 패했다.
그러나 2매치, 오준성부터 반전이 시작됐다. 리앙징쿤(29·세계21위)을 상대로 3-1(6-11, 11-4, 11-9, 11-9)로 역전승하며 분위기가 달라졌고, '세계선수권 4강' 출신 천재 에이스 안재현이 저우치하오(29·세계20위)를 3-1(11-9, 11-9, 8-11, 20-18)로 돌려세우며 승기를 잡았다. 특히 마지막 듀스 대접전을 무려 20-18이라는 스코어로 이겨내며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4매치에 나선 '히어로' 오준성이 린시동을 3대1(11-9, 5-11, 12-10, 11-9)로 돌려세우며 승리를 마무리했다. '오상은 2세' 오준성이 세계선수권 주전으로 나선 첫 무대에서 만리장성을 상대로 2승을 잡아내며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편 스웨덴에 패한 한국을 상대로 '세계 랭킹 1위' 왕추친(25)을 아꼈던 중국 입장에선 뼈아픈 패배였다. 한국은 과감하고 도전적인 반전 스쿼드, 거침없는 기세로 만리장성 상대 짜릿힌 승리를 꿰찼다.
한국 남자대표팀은 중국을 넘으며 1승 1패, 조2위를 기록하게 됐다. 한국, 영국에 2연승을 달린 스웨덴이 조 선두, 중국이 3위다. 마지막 중국-스웨덴전 결과에 따라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중국이 스웨덴을 잡을 경우 2승1패, 3개국이 동률을 될 수 있다. 박빙의 순위 전쟁이 예상된다. 남자대표팀은 4일 오전 2시 개최국 잉글랜드(세계 23위)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1, 2그룹 8개국은 32강 진출을 확정한 상황에서 시드 배정을 위한 예선전을 치른다. 1, 2그룹 1위 팀은 32강 토너먼트 양끝에 배치돼 결승 전까지 만나지 않는다. 2위 두 국가도 4강 이전엔 최상위 시드국과 만나지 않는다. 당초 포디움을 향한 '꿀대진'을 받으려면 조 2위 이상의 성적이 필요했다. 절대 1강 중국이 한국에 일격을 당하며 대진표가 요동치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 남자단체전
▶ 대한민국(1패) 0대 3 스웨덴(1승)
안재현 1(11-8, 5-11, 2-11, 10-12)3 트룰스 모레가드
장우진 1(11-4, 7-11, 7-11, 8-11)3 안톤 칼베르그
오준성 2(6-11, 11-8, 12-10, 14-16, 2-11)3 마티아스 칼손
▶ 대한민국(1승 1패) 3대 1 중국(1승 1패)
김장원 1(10-12, 5-11, 2-11)3 린시동
오준성 3(6-11, 11-4, 11-9, 11-9)1 리앙징쿤
안재현 3(11-9, 11-9, 8-11, 20-18)1 저우치하오
오준성 3(11-9, 5-11, 12-10, 11-9)1 LIN Shidong
2026-05-03 11:4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