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스키 레전드' 김나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스키·스노보드 후배, 설상 종목의 미래를 위한 정선 알파인센터 사수에 나섰다. 지난 1일 취임 1주년을 맞은 김 총장의 최근 가장 큰 관심사는 정선 알파인센터의 존치다. 지난달 26일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가 긴급개최한 간담회서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은메달리스트 김상겸, 동메달리스트 유승은 등 후배들과 함께 앞장서 목소리를 냈다. 정선 알파인센터는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스키 활강 경기 개최를 위해 건립된 경기장으로, 스키장 존치와 산림생태 복원을 두고 지역, 환경 단체, 체육계 사이에서 갈등이 이어졌다. 지난해 케이블카 존치가 결정된 가운데 정선군은 국가정원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프트가 철거되면 정선 알파인경기장이 조성 1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스키여제' 린지 본도 극찬한 활강 코스의 철거 소식에 김 총장을 비롯한 체육계가 설상 종목 선수들의 유일한 훈련시설, 올림픽 유산을 지켜줄 것을 적극 요구하고 나섰다. 김 총장은 "훈련장 하나 제대로 없는 우리 선수들이 설상 최초의 금, 은, 동메달로 전국민적인 감동을 안겨드린 직후 가슴 아픈 리프트 철거 소식을 듣게 됐다"며 개탄했다. "평창2018 유치 덕분에 가능했던 시설이다. 하계올림픽의 꽃이 마라톤이라면 동계올림픽의 꽃은 스키 활강이다. 활강 코스가 없으면 대회를 유치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현재 전세계적으로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 포함 8개국 정도밖에 안된다"면서 "20년 후, 50년 후, 올림픽을 다시 유치하고 싶어도 이 슬로프가 사라지면 불가능하다. 올림픽을 일회성으로 끝낼지, 미래의 국가자산으로 물려줄지를 결정할 중대한 시점"이라고 단언했다. 김 총장은 태릉선수촌, 동대문운동장 철거 사례도 언급했다. "태릉선수촌은 체육인에게 집과 같은 곳이었고, '태릉'하면 국민들이 '선수촌'을 떠올릴 만큼 친근한 곳이었다. 동대문운동장은 1000만 서울 시민들에게 몇 안되는 체육시설이었다. 부수는 건 언제든 할 수 있다. 다시 짓는 건 불가능하다. 정원, 산책로는 어디든 만들 수 있겠지만 아시아 유일의 스키 코스, 이 훈련시설은 다시 만들 수가 없다.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 다시 되살릴 수가 없다"며 절박함을 호소했다. 김 총장은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스포츠와 지자체의 상생'이 가야할 길임을 강조했다. "인구 소멸 시대, 전국 지자체들이 저마다 지역 특색에 맞는 콘텐츠를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경북 예천, 충북 제천 등 스포츠를 활용한 수익 모델 창출은 모범사례"라면서 "강원도 정선은 대표적 인구 소멸 지역으로 지역 생존을 위해 콘텐츠 개발이 가장 절실한 지역"이라고 했다. "가리왕산의 리프트와 슬로프, 케이블카, 호텔 시설은 평창2018의 독보적 유산이자 타 지역과 차별화되는 자산이다. 올림픽을 위해 잘 조성한 이 독보적 콘텐츠를 고철로 팔아넘긴다는 게 말이 되나. 너무 아깝다"고 했다. 강원도 고성 출신 김 총장은 "정선만의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는 '동계 스포츠'"임을 확신했다. "어디나 만들 수 있는 콘텐츠가 아닌 '정선이라서, 강원도라서' 가능한 이 독보적 올림픽 유산을 사계절 활용가능한 '동계 스포츠 연계' 관광 콘텐츠, 미래 자산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다른 데는 하고 싶어도 못한다"고 했다. "여름엔 MTB 다운힐 등 익스트림 스포츠 파크를 조성하고, 1년 내내 장애-비장애선수, 유소년, 꿈나무들이 맘껏 이용할 수 있는 훈련시설을 만들고, '제2의 최가온, 유승은'을 위한 에어매트 시설도 깔아주고, 국내외 팀 전지훈련도 유치하고, 가리왕산과 평창2018을 활용한 스토리 체험 콘텐츠도 만들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대한민국 스포츠 레저 복합 리조트"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설상 선수단장으로 '나홀로' 눈 덮인 리비뇨, 프레다초 1200m 고지를 날마다 오르내리며 불모지에서 설상 최초, 최고의 역사를 써내리는 후배들과 동고동락하며 가야할 길에 대한 방향성은 더욱 분명해졌다. "알파인 정동현, 모굴 이윤승 등 최고의 선수들"도 떠올렸다. "정동현 선수는 아시아 최강이다. 다시 나오기 힘든 선수다. '5번의 올림픽에 출전했는데 총장님이 피니시라인에서 반겨주신 건 처음'이라며 좋아하더라"며 뿌듯해 했다. "어렵게 훈련해온 이 모든 선수들이 정선 알파인센터에서 맘껏 훈련할 수 있길" 바랐다. 김 총장은 "이대로 철거된다면 후배들 볼 낯이 없다. 선배로서 우리 때 지키지 못했다는 부끄러움이 평생 남을 것"이라면서 "10년, 20년 후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 간절하게 재고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비행기 한번 타기 힘들던 시대, 10대 때 유럽 스키 유학을 한 김 총장은 "프랑크푸르트역의 차붐"을 언급했다. "프랑크푸르트 역에 가면 '프랑크푸르트를 빛낸 인물' 벽화 한가운데 '차붐' 차범근 감독님이 새겨져 있다. 그 앞을 지날 때마다 감사한 마음에 눈물이 난다"고 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인이다. 아무도 한국을 모르던 시절, 어린 유학생인 내게 '차붐 나라'에서 왔다는 말은 자부심이었고 용기였다"고 돌아봤다. "우리 체육인들은 그렇게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고, 박세리, 박찬호, 김연아, 손흥민, 최가온까지 국민들에게 감동, 희망과 용기를 선사해왔다. 그런데 늘 그때 '반짝'일 뿐"이라며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정치인에 따라 스포츠 현장이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 한다. 많은 정치인들이 선수들을 표를 얻는 데 이용하면서도 정작 스포츠의 가치는 인정하지 않는 게 안타깝다. 이번 추경에 체육예산이 다 빠지고 체육기금을 문화, 관광 지원에만 쓴 것도 이런 인식 탓"이라고 짚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김 총장은 "105년 만의 첫 여성 총장이라는 타이틀이 영광스럽고 감사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실행,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에 있다"고 했다. "지난 1년간 최대한 많은 현장에 가 서 체육인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5월엔 동계종목 전체 간담회도 하려 한다. 많은 의견을 경청했으니 이제 실행할 때다. 작은 관심이 큰 변화를 이끈다. 현장은 간절하다. 힘든 상황에서 운동하는 후배들이 존경스럽다. 이 후배들이 포기하지 않고 좋아하는 운동을 맘껏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건 어른들의 역할이다. 그걸 위해서라면 제일 앞에서 내가 총대 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2026-04-09 06:07:30
[이천=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우리 휠체어컬링이 이번 패럴림픽에서 16년 만에 메달을 따냈습니다. 선수들이 4년간 고생하면서…." 지난 3일, 경기도 이천 한 레스토랑에서 열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선수단 해단식 및 포상식, 선수들의 투혼을 떠올리던 윤경선 대한장애인컬링협회장(67·노이펠리체 회장)의 눈시울이 또다시 붉어졌다. '믹스더블 은메달리스트' 백혜진(경기도장애인체육회)이 "아… 안돼!"를 외쳤지만 '울보' 회장님의 눈물을 막기엔 역부족. 코르티나 올림픽컬링센터, 역사의 현장서도 흐르는 눈물을 감추려 선글라스를 끼고 다녔던 그다. 말을 잇지 못하는 윤 회장을 향해 컬링 국대들의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장애인 컬링의 키다리 아저씨' 윤 회장은 2020년 대한장애인컬링협회 수장이 된 후 장애인 스포츠 세계에 빠졌다. 2022년 선수단장으로 나선 베이징패럴림픽에서 휠체어컬링이 6위에 머문 후 컬링 국대들과 눈물을 쏟으며 "4년 후 반드시 메달을 따고야 만다"고 공언했다. 2022년 코리아컬링리그를 시작하고, 2024년 강릉세계휠체어믹스더블컬링선수권을 유치하고, 선수들의 전지훈련, 국제대회를 물심양면 지원하며 지극 정성을 쏟았다. '회장님'의 진심에 선수들이 눈부신 성장과 빛나는 성적으로 화답했다. '팀 200%' 백혜진-이용석 조(경기도장애인체육회)는 이번 패럴림픽에서 첫 도입된 휠체어컬링 믹스더블, 첫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2010년 밴쿠버 혼성 4인조 은메달' 박길우 대표팀 감독 이후 무려 16년 만의 쾌거였다. 방민자, 차진호, 남봉광, 이현출, 양희태로 구성된 혼성 4인조도 동반 4강 쾌거를 썼다. 준결승서 최강 캐나다와 초접전 끝에 7대8로 역전패, 동메달 결정전서 스웨덴에 석패하며 메달을 놓쳤지만 한국 컬링의 힘을 보여주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윤 회장이 선수들을 위해 이천의 유명 레스토랑에서 보양식과 함께 준비한 해단식, 믹스더블, 혼성 4인조,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협회 임직원 등 30여명이 함께했다. 윤 회장은 사비를 털어 선수단 전원을 위한 포상금 1억원을 전했다. "포상금을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 모든 분들이 다함께 정말 고생했다"며 마음을 전했다. "베이징 때는 운이 너무 안따랐다. 그때 우리 선수들과 4년 후 반드시 메달을 따자고 결의했다. 여러분이 '세계 최고의 강팀', '세계 최고의 컬링 선수'가 되는 모습에서 또 한번 희망을 품게 됐다. 믹스더블은 첫 대회인데도 불구하고 은메달을 따냈다. 4인조 휠체어컬링도 4강에 올랐다"며 선수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무엇보다 이번 패럴림픽을 통해 휠체어컬링이 너무 멋있고, 재밌고, 즐거운 종목이라는 국민적 인식과 관심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더 열심히 해서 2030년 프랑스 알프스 패럴림픽에서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길 바란다. 저도 남은 임기 3년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16년 만의 은메달을 획득한 박길우 감독, 백혜진, 이용석에게 메달 포상금 각 1000만원, 이유나 멘탈코치, 함기승 트레이너, 정재이 전력분석관에게 각 200만원의 포상금이 전달됐다. 휠체어컬링 4인조 임성민 감독, 이충용 코치와 5명의 선수들에게 각 300만원, 장창용 멘탈코치, 백현종 트레이너, 이윤미 전력분석관에게도 각 200만원의 포상금이 전해졌다. 모두의 진심이 오간 해단식 현장은 훈훈했다. 임성민 휠체어컬링 4인조 대표팀 감독은 "매경기 응원해주신 회장님께 감사드린다. 아쉽게 메달을 못땄지만 더 열심히 해서 프랑스 알프스에선 꼭 메달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박길우 믹스더블 감독은 "이런 멋진 해단식을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우리 선수들도 잘했지만 협회의 지원, 현장에서 함께 노력한 지원 스태프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모두가 함께 만든 결실에 감사드릴 뿐"이라며 고개 숙였다. '200% 강심장' 백혜진은 "휠체어컬링과 선수들을 너무나 사랑해주시는 회장님, 리그전을 만들어주신 덕분에 국제 무대에서 늘 상위권에 머물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마음을 전했다. 이어 "스태프들이 없었다면 우리도 없었을 것이다. 박길우 감독님, 코치도 없을 때 3명이 똘똘 뭉쳐 여기까지 왔다. 잘 이끌어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혼성 4인조 '베테랑 홍일점' 방민자는 "패럴림픽 4강은 언제든 메달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라면서 "메달을 못딴 아쉬움도 크지만 계속 함께 전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란 믿음이 있다. 후배들이 더 잘해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16년 만의 메달 약속을 지켜내고도 윤 회장은 아직 배고프다. 패럴림픽 출장 직후 장애인 스포츠 다큐 제작을 위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하이코어 박동현 대표(대한장애인컬링협회 부회장)가 2024년 이후 3년째 타이틀 스폰서로 나선 코리아휠체어컬링리그도 6월 8일 의정부에서 다시 막을 올린다. "4년 후 프랑스 알프스에선 꼭 2개의 메달을 따서 돌아오자"는 승부사 '키다리아저씨' 윤 회장의 제안에 선수단이 "파이팅!" 한목소리로 답했다. 이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2026-04-09 04:56:37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의 실력은 여전하다. 최민정은 8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펼쳐진 2026~2027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둘째 날 여자 500m에서 1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43초787의 기록으로 심석희(43초850·서울시청), 김은서(43초953·화성시청)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번 레인에서 출발한 최민정은 곧바로 선두 자리를 꿰찼고 이후 전력 질주로 레이스를 주도했다. 최민정은 전날 여자 1500m에서 3위에 오른 데 이어 여자 500m에서 1위에 오르며 종합 순위 1위로 뛰어올랐다. 그는 9일 열리는 1차 선발대회 마지막 경기인 여자 1000m와 11∼12일까지 열리는 2차 선발대회 3개 종목 경기를 통해 대표팀 재승선을 노린다. 세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를 획득한 최민정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마지막 레이스를 마친 뒤 올림픽 은퇴를 선언했다. 최민정은 선수 은퇴는 잠시 미뤄둔 채 다시 훈련에 전념했고, 이번 선발전에 정상 출전했다. 같은 날 열린 남자 500m에선 김태성(화성시청)이 41초606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고, 이정민(41초805·성남시청)이 2위, 박장혁(41초927·스포츠토토)이 3위를 차지했다. 밀라노 올림픽에 출전한 신동민(화성시청)은 결승서 넘어져 레이스를 끝마치지 못했다. 차기 시즌 국가대표는 1, 2차 선발대회 남녀 500m와 1000m, 1500m 3개 종목의 순위 점수를 모두 합산해 종합 순위를 결정하며 1차 대회 남녀 상위 24명이 2차 선발대회에 진출한다. 2026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오른 남자부 임종언(고양시청)과 여자부 김길리(성남시청)는 규정에 따라 차기 시즌 남녀 대표팀에 자동 선발된다. 이에 따라 1∼2차 대회 남녀 종합 순위 1∼7위 선수가 대표팀에 승선한다. 임종언, 김길리와 함께 남녀부 1∼2위에 오른 선수들은 차기 시즌 국제대회 개인전 출전 자격을 받는다.
2026-04-08 19:33:55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재정경제부 지정 공익체육법인 (사)K-스포츠커뮤니티(대표 이종현) 주관 및 주최로 한 체육학계, 체육기관, 지방체육회, 체육단체, 대학·중등, 체육단체 등 정부기관을 포함한 총 20개의 대표 및 실무자들과 문화체육관광부 이선영 체육국장의 소통 간담회가 8일 서울올림픽공원 내 한국스포츠과학원에서 열렸다. 2시간 이상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 참가한 체육계 대표 및 실무자의 중점 내용은 각 단체별 현안 추진 사업 및 지원, 체육연구분야 확장, SCI 체육 연구기관 설립, 안전한 스포츠환경과 기반 시스템 구축, 스포츠와 AI의 다양성 활용, 스포츠콘텐츠의 산업적 시너지 효과, 학교체육 운동부의 현실적 문제와 대안, 지방체육회의 재정과 예산(지방세) 확충, 학교 및 공공체육시설안전고도화, 스포츠이벤트 친환경 인증 시스템 효율성, 지역스포츠 클럽 활성의 법적 한계와 도약, e스포츠 국제·국내대회와 스포츠토토 종목 선정 추진, 종목단체의 추진 사업 애로점, 스포츠윤리성 등 체육계의 다양한 체육 현장 의견 중심으로 진행됐다. 문체부 이선영 체육국장은 여러 체육 현안과 현장 목소리, 제안에 대해 면밀히 살피면서 부문별 체육과제의 피드백과 경과 및 성과 사항 등을 공유했고, 2026년도 문체부 중점 체육 정책 방향과 추진 중인 사업 등을 설명했다. 이번 간담회 주관 겸 좌장인 KSC 이종현 대표는"문체부 체육 총괄책임자인 체육국장과의 간담회를 계기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정부와의 소통이 되어 체육기관, 체육단체, 지방체육회, 종목단체 등으로 원스톱 체육행정을 목표로서 나아가 국가체육의 미래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한국체육학회, 한국스포츠과학원, 대한체육회, 스포츠안전재단, 서울특별시체육회, 인천광역시 체육회, 충청북도체육회, 경희대학교, 한국국립교통대학교, 한국체육대학교, 서울 체육고등학교, 한국체육시설안전관리협회, 한국스포츠관광마케팅협회, 한국e 스포츠협회,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청주시의회, (주)글램앤507, 경기도청 근대5종팀, (사)K-스포츠커뮤니티가 함께 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2026-04-08 17:53:12
CJ대한통운이 후원하는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출범 20주년을 기념하는 'Race 2 One'이라는 새로운 슬로건과 함께 2026 시즌 개막전을 개최한다. 'Race 2 One'은 슈퍼레이스 20주년이 지닌 시간의 깊이와 미래를 향한 방향성을 동시에 상징한다고 슈퍼레이스는 전했다. 숫자 '2'와 알파벳 'O'의 조합은 시각적으로 '20'을 형상화하며, 지난 20년간 슈퍼레이스가 축적해온 역사와 성취를 함축적으로 드러낸다. 동시에 'One'은 슈퍼레이스가 지향하는 비전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쟁을 넘어 하나로 연결되는 레이스를 의미하며, 드라이버와 팀, 팬과 무대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가치를 표현하는 동시에 레이스가 하나의 대한민국 문화로 자리잡기를 바라는 철학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20주년의 역사를 지닌 국내의 대표적인 모터스포츠 대회인 2026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오는 18~19일 양일간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더블라운드로 개막전을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경기 경쟁력 강화와 관람 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춰 전반적인 업그레이드를 했다. 이번 개막전에서는 국내 최상위 모터스포츠 클래스인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를 중심으로 총 8개 클래스가 펼쳐진다. 6000 클래스에는 국내 최고의 팀과 드라이버 15명이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으며, 서킷스토리 아카데미 GTA/GTB 클래스, GT4 클래스, 프리우스 PHEV 클래스, 금호 M 클래스, 알핀 클래스, 래디컬 컵 코리아 등 다양한 클래스가 함께 진행된다. 경기가 열리는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는 관람 환경 개선을 위한 변화가 적용됐다. 관람석 내 지정석과 함께 데크 형태의 테라존이 신설돼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으며, 스노우피크 캠핑존이 마련돼 캠핑과 모터스포츠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관람 문화도 제시한다. 팬들을 위한 즐길거리도 대폭 확대된다. 쉐이크쉑, 테라, 고피자 등 다양한 F&B 브랜드가 입점하며, CJ CGV, CJ온스타일 등 CJ그룹 계열 브랜드도 참여해 체험형 부스를 운영한다. 또 서킷스토리 아카데미 부스에서는 심레이싱 체험이 가능하며, 버커루는 슈퍼레이스 협업 의류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대회 첫 날인 18일에는 슈퍼레이스의 원년 레전드 선수들이 함께 엔진 스타트 세레모니를 진행하며, 대회 둘째날인 19일에는 대한민국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설상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최가온이 엔진 스타트 세레모니를 맡아 개막전의 열기를 더한다. 이번 개막전은 TV와 디지털, OTT 플랫폼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는 KBS2에서 18일 오후 2시, 19일 오후 1시 35분부터 생중계 되며, 알핀과 프리우스 PHEV 클래스는 ENA 스포츠를 통해 방송된다. tvN 스포츠에서는 6000 클래스와 GTA/GTB 클래스 녹화 중계가 예정돼 있다. 디지털 라이브는 유튜브, 치지직, SOOP, 티빙 등을 통해 진행되며, OTT 서비스로는 티빙과 웨이브에서 시청할 수 있다. 슈퍼레이스 관계자는 "20주년을 맞은 올해는 경기의 수준뿐 아니라 관람 환경과 팬 경험까지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며 "더 많은 팬들이 현장에서 모터스포츠의 매력을 직접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ace 2 One'이라는 슬로건처럼, 슈퍼레이스는 지난 20년의 성과를 발판 삼아 팬과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레이스 문화로 나아갈 예정이다. (끝)
2026-04-08 16:55:31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하형주, 이하 체육공단)이 에너지 위기 대응과 공공부문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에너지 절감 5대 실천 캠페인'을 추진하고, 본격적인 일상 속 에너지 줄이기에 나선다. 체육공단은 최근 국제 에너지 수급 위기 상황 속에서 정부의 에너지 절감 정책 기조에 선제적으로 동참하고, 공공기관의 선도적 역할을 바탕으로 에너지 사용의 체계적 절감과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친환경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본 캠페인을 준비했다. 업무 환경 전반에서 즉시 실천할 수 있는 과제로 구성해 효율성을 높인 이번 캠페인에서는 '승용차 2부제 참여', '대중교통의 날 운영', '엘리베이터 축소 운행', '일회용품 사용 최소화' 및 '전기 사용 줄이기'의 5대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교통·건물·자원순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시에 에너지 절감 효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점심시간 소등, 근무시간 조명 절반 줄이기, 화장실 온수 및 개인 냉난방기 사용 제한 등 사무 환경 내 실천을 강조한다. 또한, 스마트 보고 및 집중 근무제를 통해 불필요한 야근과 휴일 근무를 줄이는 등 에너지 사용 구조 개선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체육공단 관계자는 "이번 에너지 절감 5대 실천 캠페인은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라며, "에너지 사용 효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정부의 에너지 절감 정책에 발맞춰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체육공단은 8일(수)부터 시작되는 공공부문 차량 2부제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점검과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2026-04-08 14:25:59
쇼트트랙 간판 황대헌(27·강원도청)이 드디어 빗장을 풀었다. 예고한 입장문을 6일 발표했다. 그는 임효준(31·중국명 린샤오쥔) 사건, 박지원(30·서울시청)을 향한 고의 충돌 의혹, 인터뷰 태도 등 '3대 논란'을 직접 해명했다. 현실이 왜곡됐다고 판단, 침묵을 깼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사실과 다른 내용들까지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왜곡된 이야기들이 반복, 확산되는 상황을 보게 되었다. 더 이상 침묵하는 것이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포문을 열었다. 가장 큰 논란이었던 임효준과의 사건은 2019년 벌어졌다. 당시 진천선수촌에서 황대헌은 임효준이 바지와 속옷을 내리는 장난으로 수치심을 느껴 대한빙상경기연맹에 신고했다. 사건 후 연맹은 임효준에게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내렸다. 대법원까지 가는 법적 다툼 속 최종 판결은 임효준의 무죄였다. 그 사이 '평창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임효준은 2020년 중국 귀화를 택했다. 그는 지금도 린샤오쥔으로 살아가고 있다. 황대헌은 '당시 주변에는 여러 여자 선수들과 미성년 선수도 있었다. 이성이 있는 앞에서 엉덩이가 다 노출되도록 바지를 벗기는 것은 단순히 장난이라고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동시에 '사건이 어떻게 경찰서에 형사사건으로 넘어가게 됐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떤 기관이나 경찰에 직접 신고한 적은 없다. 감독님의 지시에 따라 사건 당일 경위서를 작성한 게 전부'라고 했다. 7년 전 사건에 대한 해명이었지만 정작 고소가 자신의 의지로 시작되지 않았다는 새로운 의문점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임효준의 사과를 받아주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임효준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과 함께 황대헌이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적혀있는 확인서에 서명을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황대헌에 대한 두 번째 논란은 박지원을 향한 고의 충돌 의혹이다. 황대헌은 2023~2024시즌부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전 등 여러 경기에서 연달아 박지원을 넘어트렸다. 황대헌의 무리한 플레이가 박지원에게만 향하자, 고의 충돌 논란이 생겼다. 박지원은 세계선수권 메달과 국가대표 자동선발권을 놓쳤다. 2년 전에도 황대헌은 박지원에게 사과했으며 고의적인 반칙이 아니라는 입장문을 냈다. 하지만 논란은 쉽게 종식되지 않았다. 그는 이번 입장문에서도 박지원에게 사과의 뜻을 전달해 잘 풀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동시에 접촉으로 인한 실격이 자주 발생하는 쇼트트랙 종목의 특수성을 언급하며 '한 번도 고의로 누군가를 방해하거나 해칠 생각으로 경기한 적은 없다'고 했다. 인터뷰 태도 논란을 두고는 '좋지 않은 표정과 행동들은 기분이 상해서라기보다는 당황한 상황에서 비롯됐다'고 해명했다. 오랫동안 침묵하던 황대헌의 입장문에도 여론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 분위기다.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2026-04-08 06:09:09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올림픽 무대에 작별을 고한 최민정(28·성남시청)이 국가대표 선발전 첫날,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최민정은 7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6~2027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여자 1500m에서 2분46초758을 기록했다. 김민지(한국체대·2분46초634), 노아름(전북도청·2분46초728)에 이어 3위에 오른 최민정은 준준결선, 준결선을 연달아 1위로 통과했지만, 결선에서 중위권을 유지하다가 마지막 바퀴에서 김지유(화성시청)를 따돌리며 3위로 마쳤다. 최민정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부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까지 세 번의 올림픽에 출전했다. 3번의 대회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3개를 수확하며, 동하계 통틀어 역대 한국 선수의 올림픽 통산 최다 메달 기록 1위에 올라섰다. 최민정은 밀라노 대회에서 모든 경기를 마친 후 "더 이상 올림픽 무대에서는 볼 수 없을 것"이라며 올림픽과의 작별을 선언했다. 다만 선수 생활은 끝이 아니다.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나서며 차근히 단계적으로 내려올 계획이다. 이번 선발전에도 출전했다. 선발전은 1, 2차로 나뉘어 진행되며, 최민정은 8~9일 500m와 1000m에 출전한 뒤 11~12일 진행되는 2차 선발전에서 대표팀 재승선을 노린다. 남자 1500m에선 김태성(화성시청)이 2분36초262로 1위에 올랐고, 남윤창(한국체대)이 2분36초371로 2위, 김기현(단국대)이 2분36초684로 3위에 올랐다. 밀라노 올림픽에 출전했던 이정민(성남시청)은 2분36초688로 4위에 올랐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종합우승만 세 번 차지한 박지원(서울시청)은 2분37초608로 7위에 그쳤다. 이번 선발전에선 남녀부 각각 합산 점수 7위까지 차기 시즌 태극마크를 단다. 지난달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2관왕에 오른 임종언(고양시청)과 김길리(성남시청)가 자동 선발된 가운데, 남녀부 1~2위에 오른 선수들이 개인전 출전 자격을 얻는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2026-04-08 03:46:44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대한민국 스포츠 외교를 이끌 국제 스포츠 고위급 인재 양성을 위한 소수정예 '글로벌 스포츠 리더십 과정'을 신설한다. 문체부는 대한민국이 '선수 강국'이라는 위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평가받아 온 국제 스포츠, 행정 영향력 보강을 위해 이 사업을 신설하고 8~30일 '제1기 신입 교육생'을 모집한다. 지난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 현장에서 원윤종 IOC선수위원(평창올림픽 봅슬레이 은메달리스트)이 최다 득표 당선 쾌거를 이룬 중대 시점에 국제스포츠 분야의 고위급 인재를 전략적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사업 수행기관으로는 공모를 통해 한국외국어대학교가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과정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도핑방지기구(WADA), 각종 국제경기연맹(IFs)의 고위직 인사 양성을 목표로 하는 만큼, 국제기구 진출에 초점을 맞춘 경력(커리어) 개발 및 인턴십 과정(역량교육, 해외연수 및 국제기구 단기 인턴십), 국제 업무 전문 인력 활동 지원(국내 종목단체 취업 및 국제회의·대회 파견), 국제스포츠 행정가 양성사업(국내 석사학위 취득), 해외학위 취득 지원, 국제스포츠기구 진출 지원(국제기구 장기 인턴십) 등 기존 사업들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교육과정은 기초-전문-적용-환류의 4단계 교육과정과 해외연수로 구성, 올해 6월 시작돼 총 6개월간 체계적으로 운영된다. 기초 단계(6월)는 '올림픽 무브먼트'와 국제스포츠 가치를 이해하는 교육, 전문 단계(6~11월)는 스포츠 조직, 스포츠 산업, 국제경기대회 유치, 인공지능(AI)·기술 등 스포츠 행정 전반에 대한 심화 교육을 제공한다. 적용 단계에서는 국제스포츠기구 현안과 관련된 과제 수행과 모의 회의 실습 등을 통해 현장 적용 역량을 강화하고, 환류 단계에서는 최종 평가와 개인별 경력 설계를 통해 교육 효과를 극대화한다. 이후 국제 스포츠의 메카인 스위스 로잔에서 진행하는 해외연수가 이번 과정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교육생들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를 비롯해 국제농구연맹(FIBA), 국제양궁협회(WA) 등 주요 국제경기연맹과 세계적 스포츠 교육기관인 국제스포츠과학기술대학원(AISTS) 등을 직접 방문한다. 이를 통해 각 기관과 공동 과제를 수행하고 고위급 인사들과 교류하며 국제스포츠 분야 전문성을 강화할 기회를 얻는다. 외국어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수준별 영어 집중 연수와 제2외국어(프랑스어) 과정을 운영하고 모의 국제회의·정책 발표·보고서 작성 등 실무 중심 교육과정을 도입해 현장 활용도를 높인다. 또한 외국인 교수진과의 월별 1대1 지도 기회를 제공하고, 모든 외국어 과정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어연수평가원을 통해 운영된다. '제1기 신입 교육생' 모집은 국제스포츠기구 고위직 진출을 목표하는 스포츠 행정가와 선수, 국제심판 및 정부·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스포츠 관련 경력과 직무 적합성 등을 평가 요소 삼는다. 특히 IOC위원 중 약 40%가 올림피언임을 고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입상자에게는 교육비 전액을, 아시안게임 입상자에게는 교육비 반액을 지원하는 등, 선수 출신을 적극 우대한다. 지원자는 4월 8일부터 30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서와 자기소개서 등을 함께 제출, 신청하면 되고 최종 합격자는 6월 1일, 입교식과 함께 교육과정을 시작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국제무대에서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커진 가운데, 이에 상응하는 스포츠 외교 역량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과정을 계기로 국제스포츠 기구에서 실질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제2·제3의 원윤종 IOC선수위원과 같은 국제 스포츠 지도자를 지속적으로 배출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2026-04-07 14:08:19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서울특별시 장애-비장애학생 '모두의 운동회', 2026년 서울림운동회 참가 신청이 내달 6일까지 진행된다. 서울특별시장애인체육회와 스포츠조선, ㈜위피크가 주최하는 '장애학생페스티벌' 서울림운동회는 장애-비장애학생이 함께 달리는 운동회다. '서울림'은 '서울·서로'와 '어울림'을 합친 말로 학생 모두가 스포츠를 통해 서로 어울리고 숲처럼 어우러지면서, 마음의 장벽을 허무는 '행복한 서울 청소년 체육'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2022년 전국 최초, 유일의 학교체육 '어울림' 운동회로 시작된 서울림운동회는 올해 5회째를 맞는다. 10월 31일(토) 개최 예정으로 참가 규모는 서울 지역 24개 중·고교 학생 및 교사, 운영진 등 총 600여명이다. 각 팀은 장애-비장애학생 6~10명으로 구성하되 반드시 장애학생 2명 이상이 포함돼야 한다. 서울림운동회는 단순한 일회성 운동회가 아니다. 스포츠를 통해 장애-비장애학생들이 우정을 쌓고 다양성을 배우는 교육의 장이다. '서울림 통합스포츠클럽'을 결성해 장애-비장애학생들이 총 8회 이상 농구(골밑슛 릴레이), 배구(빅발리볼), 스포츠스태킹, 단체줄넘기 등 정식종목을 훈련해, 팀워크를 다진 후 운동회 당일 학교 이름을 걸고 기량을 겨룬다. 운동회 당일엔 대한장애인체육회가 후원하는 '드림패럴림픽' 체험, 서울대 특수체육교실과 함께하는 진로 체험 부스, 체육단체와 함께하는 다양한 이벤트가 운영되고, 참가학교에는 서울림 통합스포츠클럽 운영을 위한 지도자 수당과 훈련을 위한 '서울림 교구키트'와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장애학생의 70%가 일반학교에 진학하는 현실에서 스포츠와 무대 경험이 부족한 장애학생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성취의 기회를 접하게 하려는 특수교사들의 의지와 열정, 모든 학생들에게 스포츠를 통한 행복한 어울림의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일반교사, 체육교사, 학교장 등 현장의 호응에 힘입어 참가 열기는 해를 거듭할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서울림운동회 참가를 원하는 학교 및 교사들은 서울특별시교육청 공문을 참조해, 내달 6일까지 서울림운영사무국 담당자에게 이메일로 참가신청서와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2026-04-07 11:46:09
국내를 대표하는 내구 레이스 대회인 인제 GT 마스터즈가 2026시즌 신규 규정을 발표했다. 이번 규정 개편은 국내 내구 레이스의 명확한 기준을 세우는 동시에,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주최측은 전했다. 가장 주요한 변화는 국내 모터스포츠 최초로 도입되는 '스틴트(Stint)' 개념이다. 스틴트는 드라이버가 한 번 주행을 시작해 피트인 하기 전까지의 연속 주행 구간을 의미한다. 이번 규정 개정을 통해 드라이버당 최대 연속 주행 시간을 50분으로 제한했고, 드라이버 1인당 누적 최소 40분 이상의 주행 시간을 충족해야 한다. 또 스틴트 사이에는 반드시 의무 휴식을 가져야 하며, 레이스 중 정해진 시간대 내에 총 3회의 의무 피트스탑을 완료해야 한다. 에이스 드라이버가 휴식을 취하는 동안 세컨드 드라이버가 얼마나 순위를 방어해주느냐가 새로운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승패는 단순히 차량의 속도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타이어 관리, 연료 소모, 드라이버 교체 타이밍 등 고도화된 팀 전략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술 규정 또한 안전과 공정이라는 원칙에 따라 재정립됐다. 차량 개조의 자율성은 존중하면서도, 모든 참가 차량이 동일한 수준의 안전 기준을 갖추고 객관적인 조건에서 실력을 겨룰 수 있도록 기술 가이드를 구체화했다. 이는 레이스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변수를 관리하고, 참가자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정민 인제 GT 마스터즈 조직위원장은 "이번 규정은 인제 GT 마스터즈가 지향하는 'Where Legends Begin'이라는 가치를 실천하기 위한 제도적 토대"라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시스템과 객관적인 운영 원칙을 통해 국내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신뢰받는 내구레이스 대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제 GT 마스터즈는 이번 규정 정립을 시작으로 대회 운영 전반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오는 26일에 열리는 개막전부터는 강화된 규정을 적용해 보다 안전하고 체계적인 레이싱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2026-04-07 10:12:13
[삼척=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인구 소멸'로 고민에 빠진 도시, 박상수 삼척시장(69)과 삼척시가 찾은 해결책은 스포츠였다. 인구 소멸은 지역 도시들에 닥친 현실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89개 지방자치단체가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됐다. 삼척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한때 30만명의 인구를 자랑하던 도시였지만, 2025년 기준 6만932명으로 감소 추세다. 생활인구의 부족은 지역의 활기를 떨어뜨린다. 경제 자체가 위축되며, 주민들도 미소를 잃는다. 각 지역 단체장들의 고민도 인구 감소 문제 해결과 지역 활성화에 대한 계획이다. 박 시장과 삼척 또한 같은 고민을 했다.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16대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장으로 취임한 박 시장은 삼척 출신으로 강원도의회 의장과 삼척시 축구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고민의 깊이가 남달랐다. 지역을 살리며, 삼척만이 가진 가치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에 몰두했다. 스포츠가 지닌 힘을 알아봤다. 박 시장은 2021년 처음 열린 '삼척 전국 3대3 농구대잔치'를 주목했다. 스포츠 산업이 삼척의 브랜드로 자리 잡도록 적극 지원했다. 2025년부터 본격적인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지역 자율형 생활 체육활동 지원 사업에 '삼척 3대3 농구 스포츠케이션 사업'을 공모, 선정됐다. KOREA3X3이 주최, 주관하고, 삼척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행사로 성장하며 규모가 커졌다. 박 시장은 "삼척 스포츠케이션은 삼척시가 지역의 현실을 바탕으로 직접 기획한 특화 사업이다"며 "삼척은 자연, 관광, 체육 인프라를 고루 갖췄다. 스포츠케이션이 이런 지역 자산을 하나로 연결했다. 이것들이 어우러지며, 삼척만의 매력을 깊이 있게 전달하고자 하는 목표다"고 했다. 기대는 뚜렷한 성과로 이어졌다. 뜨거운 참가 열기를 자랑하고 있다. 올해도 150여개팀이 참가 신청해, 조기 마감됐다. "지난해에도 전국 단위 참가자 유입과 체류 확대로 지역의 활기를 더했다. 청소년들에게도 의미 있는 변화의 계기가 됐다." 스포츠 베케이션, 스포츠 에듀케이션으로 구성된 스포츠케이션 사업, 단순한 방문형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인구정책과 교육정책을 동시에 실현하는 체류형 사업 모델이다. 대회를 중심으로 관광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연계해, 스포츠를 통한 지역 경험과 재방문 기반을 형성했다. 스포츠를 통해 삼척에 찾아온 외부 청년들이 지역 경제의 소비 주체가 된다. 이후 재방문까지 이어지는 과정, 선순환 구조를 형성했다.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라는 추가 효과까지 잡았다. 박 시장은 "스포츠는 사람들이 서로 자연스럽게 만나고, 지역을 경험하며, 관계를 형성하게 하는 힘이 있다. 이런 특성을 통해 삼척시는 외부 인구가 스포츠를 통해 도시에 머물고, 다시 방문하는 흐름을 만들고자 했다. 인구 감소와 교육 격차라는 문제를 함께 고민했고, 스포츠를 통해 외부 인구 유입과 지역 청소년과의 연결 구조를 함께 담아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 에듀케이션으로 삼척의 미래가 될 젊은 세대를 향한 정책도 시행했다. 인구 소멸 현실 해결 방안 중 하나로서 지역 간 교육 불균형 해소를 목표로 했다. 삼척 청소년들에게 진로 탐색 교육과 동기를 부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스포츠멘토링 진로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담았다. 지난해 삼척 지역 학생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교실에서 벗어나, 체험과 참여 위주의 프로그램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프로그램 속 학생들의 진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들도 가득했다. 진로 탐색의 현장을 더 밀접하게 제공하고, 스포츠와의 연계를 그 속에 담았다. 서울과 삼척을 오가며 자란 꿈들은 삼척의 인구 감소 위기를 해결할 미래의 초석이다. 박 시장도 기대감이 컸다. "삼척 청소년들을 향한 진심 어린 마음에서 출발했다. 아이들이 삼척의 미래다. 삼척시 청소년들과 수도권 대학생들이 만나 스포츠를 매개로 꿈과 삶을 나누는 과정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경험의 시간이 시야도 더 넓혀줄 것이다. 삼척의 내일을 이끌 주인공으로 자라나길 기대한다." 꾸준한 관심과 지원의 중요성도 잊지 않았다. 스포츠를 통한 도시의 활성화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 지속성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정책이 지속되기 위해선 안정적인 지원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지역이 스스로 기획한 사업의 발전을 위해 자율성과 지속성도 중요하다. 삼척시는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정책을 보완 중이다. 이런 시도가 다른 지역에도 참고 사례가 되도록 책임감 있게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스포츠케이션과 함께 꿈꾸는 궁극적인 목표는 '스포츠를 통해 행복한 삼척', 도시의 활성화다. 스포츠케이션을 비롯한 스포츠 사업으로 삼척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노력은 이제 시작이다. 생활인구의 방문이 늘어나며, 인구 소멸 위기의 도시가 다시 숨 쉴 미래를 그리고 있다. 박 시장은 "어느 지역이든 스포츠와 문화, 예술이 활성화되면 살아 숨 쉬는 도시가 된다. 삼척이 그런 행복한 도시가 되길 꿈꾼다. 적극적으로 육성하며 키워나가야 한다"며 "스포츠와 관광, 교육이 어우러진 도시로서,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기억되기를 기대한다"고 웃었다. 삼척=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2026-04-07 09:00:00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27·강원도청)이 대표팀 동료 박지원(30·서울시청)과의 고의 충돌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황대헌은 6일 소속사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동안 여러 논란과 관련해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오랜 시간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실과 다른 내용들까지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왜곡된 이야기가 반복·확산되는 상황을 보게 되었다. 더 이상 침묵하는 것이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오히려 오해를 키우고 있다는 판단에 조심스럽게 제 입장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임효준(중국명 린샤오쥔) 논란, 박지원 충돌 논란, 인터뷰 태도 논란 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상세히 밝혔다. 황대헌은 박지원과의 '팀킬' 논란에 대해 "단 한 번도 고의로 누군가를 방해하거나 해칠 생각으로 경기한 적은 없다. 그 부분은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정면 반박했다. 황대헌은 2023~2024년 대회 도중 대표팀 동료 박지원과 수차례 충돌해 '고의 방해' 의혹을 받았고, 나아가 '반칙왕'이란 오명을 썼다. 황대헌은 박지원과의 스타일 차이가 충돌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황대헌은 "박지원은 코스 마킹과 코스 활용 능력이 뛰어나고, 선두에서 레이스를 주도하는 안정적인 스타일이다. 반면 나는 스피드와 파워를 기반으로 순간적인 가속을 활용해 추월을 시도하고, 경기 흐름을 주도하는 공격적인 스타일이다. 둘의 장점이 극명하게 다르다보니 치열한 순위다툼 상황에서 부딪히는 일이 많이 발생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2024년 세계선수권대회 1500m 경기에서 충돌한 상황에 대해 "내가 추월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다소 무리한 장면이 있었다. 당시 난 개인 종목인 만큼 최선을 다해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일반적으로 개인 종목에서는 선수 각자가 자신의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기본이며, 서로 양보하라는 지침이 따로 주어지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후반부 코너를 진입하면서 안쪽으로 공간이 나올 것이라고 보고 순간적으로 스피드를 올려 파고들게 되었다. 공간이 충분치 않아 결국 지원이형과 부딪히게 되었고, 페널티를 받았다"고 돌아봤다. 황대헌은 사고 직후 박지원에게 직접 사과를 했다고 강조했다. "1, 2위 경쟁 과정에서 충돌이 있었고, 또 상대가 박지원이어서 더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에 경기 후 바로 라커룸에서 한번, 이후 방에 찾아가서 한번 더 사과를 했고, 박지원은 '알겠다'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황대헌은 1000m 경기에서도 박지원과 또 충돌해 페널티를 받았다. '팀킬 논란'이 불거진 배경이다. 그는 "1000m 경기에선 반대로 박지원이 날 추월하는 상황이었다. 1500m에서 충돌이 있었기에 레이스 중간 몇 번이나 신경 써서 박지원에게 자리를 내어주기도 했다. 경기 종반 코너구간에서 코스마킹이 이어졌다. 박지원이 나를 추월하면서 바깥쪽으로 크게 라인을 사용하며 견제했고, 이 과정에서 둘 사이의 공간이 너무 좁아져 박지원의 팔이 먼저 내 상체를 접촉하게 되었고 순간적으로 내가 균형이 흔들리면서 내 팔도 박지원의 몸에 접촉하게 되었다. 이에 박지원이 미끄러져 넘어졌다. 난 패널티를 받았습니다. 사실 1000m 경기는 내가 조심하면서 플레이하기도 했고 특별히 무리한 플레이가 아닌 경기중에 충분히 일어나는 상황이었다. 내가 먼저 접촉한 것도 아니어서 솔직히 판정에 대해 아쉬운 면도 있었기에 별도로 사과를 하지는 못했다"라고 했다. 박지원은 귀국 인터뷰에서 황대헌에게 사과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대헌은 사과를 했냐는 질문에 선뜻 답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임효준과의 사건 경험으로 지원이형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나도 당시엔 화가 나서 임효준의 사과가 사과처럼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간이 조금 흐른 뒤에 다행히 박지원을 만나 사과할 수 있었다. 지원이형의 마음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박지원은 당시 "선배라면 후배의 사과를 당연히 받아줘야 한다"라고 대인배의 면모를 과시했다. 황대헌은 쇼트트랙 종목 특성상 충돌은 불가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쇼트트랙은 짧은 트랙 위에서 여러 선수가 동시에 경쟁하는 종목이다. 경기 흐름과 전략에 따라 다양한 변수가 발생한다. 단순한 기록 경쟁이 아니라 순위 경쟁이기 때문에 순간적인 판단과 위치 선정, 그리고 각 선수의 전술적 선택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라고 했다. 이어 "세계적인 선수들 사이에서도 접촉이나 판정에 따른 실격 사유가 번번히 발생한다. 또한 경기 중 상황은 정말 찰나의 순간에 벌어지는 일이라 보는 입장에서는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승부욕이 강한 편이고 공격적으로 추월을 시도하는 스타일이기는 하지만, 단 한 번도 고의로 누군가를 방해하거나 해칠 생각으로 경기한 적은 없다"며 "자리를 지키고 뺏는 쇼트트랙 종목의 특성상 어떠한 접촉이나 충돌없이 타는 것은 불가능하고 이를 약속드린다면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황대헌은 끝으로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더 좋은 경기력을 갖출 수 있게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글을 끝맺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2026-04-07 01:19:00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쇼트트랙 국대 황대헌(27·강원도청)이 세간의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하겠다고 밝힌지 한 달여만에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황대헌은 6일 소속사를 통해 "그동안 여러 논란과 관련해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오랜 시간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제 개인의 해명을 위해 당시 상황을 다시 꺼내는 것이 저 자신뿐 아니라 다른 누군가에게도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고, 또한 선수로서 말보다 경기로 보여드리는 것이 먼저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실과 다른 내용들까지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왜곡된 이야기가 반복·확산되는 상황을 보게 되었다. 더 이상 침묵하는 것이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오히려 오해를 키우고 있다는 판단에 조심스럽게 제 입장을 전한다"라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크게 세 가지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임효준(중국명 린샤오쥔) 논란, 박지원 충돌 논란, 인터뷰 태도 논란이다. 그중 대중이 가장 주목하는 논란은 아무래도 '임효준 논란'이다. 황대헌은 2019년 당시 대표팀 선배였던 임효준의 장난에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며 대한빙상경기연맹에 신고하고, 고소를 진행했다. 연맹은 린샤오쥔에게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고, 린샤오쥔은 2020년 중국 귀화를 택했다. 황대헌은 시계를 사건이 발생한 2019년 6월 17일로 돌렸다. "당시 훈련 전 웨이트장에 선수들이 자유롭게 모여있었다. 웨이트장에 오기 전 스케이트장에서 평소 나와 장난을 자주 치던 여자선수가 내 엉덩이를 주먹으로 세게 때리는 장난을 쳤다. 나는 아프다고 그만하라고 하며 한 번만 더 때리면 똑같이 때린다고 이야기하였음에도 장난이 이어졌다. 이후 웨이트장으로 이동한 뒤 그 여자선수가 훈련용 암벽등반 기구에 올라갔고, 나도 여자선수의 엉덩이를 주먹으로 한대 때렸다. 여기까진 서로 웃으며 장난을 치던 상황이 맞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황대헌은 이어 "내가 암벽등반기구에 올라갔는데 뒤에 있던 임효준이 갑자기 달려와 내 바지와 속옷을 잡아당겨 내렸다. 당시 주변에는 여러 여자선수와 미성년 선수도 있었다. 몇몇 선수들은 '악' 소리를 지르고 고개를 돌렸다. 바지는 엉덩이 골만 보이게 살짝 벗겨진 게 아니라 내 엉덩이가 다 보일 정도로 많이 벗겨졌다"며 "바지가 조금만 벗겨졌으면 저는 내려오지 않고 한 손으로 빠르게 바지를 올릴 수 있었을텐데 수습 불가인 상황이었기에 나는 급히 손을 놓고 바닥에 뛰어 내려와 바지와 속옷을 올려입어야 했다. 동성끼리만 있는 것도 아닌데 바지도 아니고 속옷까지 벗기는 건 선을 넘는 것이라 생각했고 너무 수치스럽고 당황스러웠다"라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황대헌은 계속해서 "더 힘들었던 부분은 그 이후의 상황이었다. 실수로 속옷까지 벗겨졌다고 미안하다고 사과를 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임효준은 오히려 춤추면서 저를 놀렸다. 러닝머신 훈련을 시작했는데, 거울에 비친 임효준이 또 나의 이름을 부르며 춤추고 놀리고 있었다. 러닝머신을 머추고 계속 쳐다보았지만 임효준은 놀리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임효준과는 3년 차이가 나고 어릴 때부터 이런 장난은 한 번도 친 적이 없는 사이였다. 기분 나쁜 티를 내는데도 계속 놀린다는 것이 나를 굉장히 무시하고 조롱하는 것처럼 느꼈다. 훈련을 도저히 할 수 없어서 감독님께 사건에 대해 말씀드리고 숙소로 들어갔다"라고 밝혔다. 황대헌의 주장에 의하면, 임효준은 약 보름이 지난 7월 4일 마주한 자리에서 처음으로 황대헌에게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황대헌은 "임효준이 고양시청 감독, 대표팀 감독, 우리 부모님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나도 '형이 진심이라면 나도 괜찮다'라고 했다. 그런데 내 말이 끝나자마자 확인서를 내밀며 서명을 요구했다. 그 확인서에는 구체적으로 어떠한 잘못으로 반성하고 사과를 한다는 내용은 생략된 채, 내가 임효준의 사과를 수용하고 화해했다는 내용, 임효준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과 함께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부모님은 '대헌이가 도대체 무슨 잘못을 하고 무슨 물의를 일으킨 거냐'며 사인을 하지 않고 자리를 나왔다. 이날 기점으로 임효준의 사과가 하나도 진심으로 들리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황대헌은 '임효준이 자택까지 찾아와 사과를 했지만 받아주지 않았다'라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8월 8일 2차 징계위원회가 열리고 임효준이 1년 자격정지를 받았다. 그리고 9월에 갑자기 단순 피해자가 아닌 피의자 신분으로 충북지방경찰청에 조사를 받게 되었다. 조사에서 사건 경위를 자세하게 이야기를 했고, 여자선수 또한 경찰에 사실대로 얘기했기 때문에, 강제추행 혐의는 9월에 바로 혐의 없음으로 종결됐다"며 "임효준은 2심에서 무죄를 받았다. 다른 선수들이 써준 진술서가 다소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처음엔 절대 장난이 아니었고 내가 굉장히 기분이 안좋았다는 것을 사실대로 써준 선수들이 나중엔 그저 장난스러운 분위기였고 노출도 얼마 안된 별거 아닌 일이었다고 입장을 바꾼 걸로 알고 있다. 억울한 마음이 있지만, 지금 그 선수들을 탓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라고 했다. 황대헌은 끝으로 "나는 이성 앞에서 엉덩이가 다 노출되도록 바지를 벗기는 것은 단순히 장난이라고 느끼지 않았다. 내가 남자이고 운동 선후배 사이기 때문에 감내해야 할 수준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당시엔 너무 수치스러운 일이었고, 또 감내하기엔 너무 어린 나이였다"며 "이렇게까지 될 일도 아닌데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 같아 안타까운 것도 사실이다. 서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시기에 바로 사과하지 않고 계속 놀린 것, 납득할 수 없는 내용의 확인서에 서명하라고 한 것, 내가 갑자기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된 것 때문에 일이 틀어진 것 같다. 그래도 이렇게 끝까지 화해하지 않은 점에 대해선 내가 성숙하지 못했던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먼저 손을 내밀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후회스럽기도 하다. 임효준이 최근 인터뷰에서 나에게 나쁜 감정은 없다라고 한 것처럼 나 역시 이젠 괜찮다. 언제든지 만나서 서로 오해를 풀고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으로 경쟁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글을 끝맺었다. 한편, 황대헌은 박지원과의 고의 충돌 논란에 대해선 "단 한 번도 고의로 누군가를 방해하거나 해칠 생각으로 경기를 한 적은 없다. 자리를 지키고 뺏는 쇼트트랙 종목 특성상 어떠한 접촉이나 충돌없이 (스케이트를)타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해명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2026-04-06 23:08:29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여러 논란의 중심에 섰던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이 드디어 입장을 밝혔다. 황대헌은 6일 소속사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사실과 다른 내용들까지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왜곡된 이야기들이 반복·확산되는 상황을 보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침묵하는 것이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오히려 오해를 키우고 있다는 판단에 조심스럽게 제 입장을 전하고자 합니다"라며 입을 열었다. 황대헌은 커리어 내내 논란이었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의 논란, 박지원과의 고의 충돌 논란, 그리고 인터뷰 태도에 대해 불성실했다는 논란에 대해서 장문의 입장문을 통해 직접 해명했다. [황대현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황대헌입니다. 그동안 여러 논란과 관련해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저는 오랜 시간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제 개인의 해명을 위해 당시 상황을 다시 꺼내는 것이 저 자신뿐 아니라 다른 누군가에게도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고, 또한 선수로서 말보다 경기로 보여드리는 것이 먼저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실과 다른 내용들까지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왜곡된 이야기들이 반복·확산되는 상황을 보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침묵하는 것이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오히려 오해를 키우고 있다는 판단에 조심스럽게 제 입장을 전하고자 합니다.먼저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 밝히는 내용이 누군가를 탓하거나 과거의 일을 다시 다투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오히려 어린 시절의 저의 부족함을 반성하는 마음이 굉장히큽니다. 다만 선수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사실과 다른 부분들까지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한 번은 바로잡고 싶었습니다. 저에 대한 논란거리는 크게 아래 3가지 정도인 것 같습니다. 1. 임효준 선수와 논란 2. 박지원 선수와 충돌 논란 3. 인터뷰 태도 논란 1. 임효준 선수와 논란 먼저 임효준 선수와 관련된 일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2019년 6월 17일 진천선수촌에서발생한 일로, 3년 선배인 임효준 선수가 저의 바지와 속옷을 내려서 1심 벌금형, 2,3심에서 무죄를 받은 사건입니다.당시 훈련 전 웨이트장에서 선수들이 자유롭게 모여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웨이트장에 오기 전 스케이트장에서 평소 저와 장난을 자주 치던 여자선수가 제 엉덩이를 주먹으로 세게 때리는 장난을 하였고, 저는 아프다고 그만하라고 하며 한 번만 더 때리면 똑같이 때린다고 이야기하였음에도 장난이 이어졌습니다. 이후 웨이트장으로 이동한 뒤 그 여자선수가 훈련용 암벽등반 기구에 올라갔고 저도 여자 선수의 엉덩이를 주먹으로 한대 때렸습니다. 여기까지는 서로 웃으며 장난을 치던 상황이 맞습니다. 이후 제가 암벽등반기구에 올라갔는데 뒤에 있던 임효준 선수가 갑자기 달려와 제 바지와 속옷을 잡아당겨 내렸습니다. 당시 주변에는 여러 여자선수들과 미성년 선수도 있었습니다. 몇몇 선수들은 악 소리를 지르고 고개를 돌렸습니다. 바지는 엉덩이 골만 보이게 살짝 벗겨진 게 아니라 제 엉덩이가 다 보일 정도로 많이 벗겨졌습니다. 바지가 조금만 벗겨졌으면 저는 내려오지 않고 한 손으로 빠르게 바지를 올릴 수 있었을 텐데 수습 불가인 상황이었기에 저는 급히 손을 놓고 바닥에 뛰어 내려와 바지와 속옷을 올려 입어야 했습니다. 동성끼리 있는 것도 아닌데 바지도 아니고 속옷까지 벗기는 건 선을 넘는 것이라 생각했고 너무 수치스럽고 당황스러웠습니다. 더 힘들었던 부분은 그 이후의 상황이었습니다. 실수로 속옷까지 벗겨졌다고 미안하다고 사과를 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임효준 선수는 오히려 춤추면서 저를 놀렸습니다. 저는 당시 너무 수치스럽고 화가 나는 상황이었지만, 코치님이 훈련 시작하자고 하셔서 어정쩡한 상태로 러닝머신 훈련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거울에 비친 임효준 선수는 또다시 저의 이름을 부르며 춤추고 놀리고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러닝머신을 멈추고 계속 쳐다보았지만 임효준 선수는 놀리는 것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임효준 선수와는 3년이나 차이가 나고 어릴때부터도 이런 장난은 한 번도 친 적이 없는 사이였기 때문에,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었고 이렇게 기분 나쁜 티를 내는데도 계속 놀린다는 것이 저를 굉장히 무시하고 조롱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결국 저는 훈련을 도저히 할 수 없는 상태여서 감독님께 사건에 대해 말씀드리고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감독님께서 저에게 심각한 문제니 경위서를 작성하라고 하셨습니다. 당시 저와 임효준 선수는 룸메이트 이었으며, 거실이 있는 방2개 숙소였습니다. 방에서 경위서를 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임효준 선수가 말 좀 하자면서 제 방에 강제로 들어오려고 했고 저는 지금은 아무 말도 하기싫다고 나가라고 하였습니다. 대학교 기말고사 기간이어서 다음날 바로 저는 선수촌을 나와서 기말고사를 치루었는데, 그 일주일 동안 임효준 선수에게서는 따로 연락은 없었습니다. 6월 23일 선수촌에 다시 복귀했으나 임효준 선수는 저와 룸메이트였지만 사과는 역시 없었고, 오히려 임효준 선수는 제가 보일 때 방문을 쾅쾅 닫고 다니는 행동을 저에게 보여줬습니다. 6월 24일 선수촌 내 심의위원회가 열려 쇼트트랙팀 전체가 1개월 퇴촌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사가 막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성기 노출이니 뭐니 하는 기사들도 있어서 굉장히 당황하고 더더욱 수치스러웠습니다. 자극적인 기사들이 연이어 보도되고 사건이 너무 시끄러워지자 이를 걱정한 저희 어머니께서 빨리 사건을 마무리하려고 임효준 선수와 저를 잘 아는 한국체대 조교님께 부탁해 임효준 선수와의 자리를 만들어달라고 먼저 요청하였습니다. 한편, 7월 3일 충북청 경사님께서 저희에게 임효준 선수의 처벌을 원하냐고 연락이 왔는데 답변은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곧 만나서 사과하고 마무리될 사건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사건이 어떻게 경찰서에 형사사건으로 넘어간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당시에는 어떤 기관이나 경찰에 제가 직접 신고한 적은 없고 감독님의 지시에 따라 사건 당일 경위서를 작성한 게 전부였기 때문입니다. 7월 4일 1차 징계위원회가 열리기 전 임효준 선수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임효준 선수, 임효준 선수 소속 고양시청 감독님, 대표팀 감독님, 저 그리고 저희 부모님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임효준 선수가 저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형이 진심이라면 나도 괜찮아 알겠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제 말이 끝나자마자 미리 프린트되어 있는 확인서를 내밀며 서명을 요구 받았습니다. 사전에 전혀 이야기되지 않은 확인서였는데, 그 확인서에는 구체적으로 어떠한 잘못으로 반성하고 사과를 한다는 내용은 생략된 채, 제가 임효준 선수의 사과를 수용하고 화해하였다는 내용, 임효준 선수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과 함께 제가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 것에대해 깊이 반성한다'는 내용이 들어있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대헌이가 도대체 무슨 잘못을 하고 무슨 물의를 일으킨 거냐"며 사인을 하지 않고 자리를 나왔습니다. 이 날을 기점으로 저는 임효준 선수의 사과가 하나도 진심으로 들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8월 8일 2차 징계위원회가 열리고 임효준 선수가 1년 자격정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9월에 저는 갑자기 단순 피해자가 아닌 피의자 신분으로 충북지방경찰청에 조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 사건에서 해당 여자선수가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생각되어 여자선수가 저에게 장난친 것을 말하지 않고 있었는데 갑자기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되어 사건 경위를 자세하게 이야기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여자 선수 또한 경찰에 사실대로 얘기했기 때문에, 저의 강제추행 혐의는 9월에 바로 혐의 없음으로 종결되었습니다. 10월 19일에 임효준 선수 어머니가 저희 집에 갑자기 찾아왔습니다. 임효준 선수 어머니는 사건 이후 4개월 동안 한번도 저희 어머니에게 따로 연락을 한 적은 없었습니다. 사전에 연락되지 않은 방문이었고, 제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까지 받은 뒤였기 때문에 저희 어머니는 임효준 선수의 어머니에게 보고 싶지 않다고 돌아가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1시간 가량 계속 큰소리로 저희 집 대문을 두드리고 소리를 질러서 이웃주민항의가 들어와, 결국 경찰을 불러서 돌려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임효준 선수가 저희 집에 찾아와서 사과를 했는데도 왜 받아주지 않았냐는 이야기들이 있는데, 임효준 선수가 저희 집에 직접 찾아온 적은 없었고, 저도 당시 집에 없었습니다. 이후로도 한참동안 임효준 선수와 마주칠 일은 없었습니다. 저는 재판과정 및 임효준 선수의 귀화과정은 잘 모르고 지나갔습니다. 제가 증인으로 법정에 나간 적도 없었고, 임효준 선수 측도 변호사나 기타 다른 지인들 통해서도 합의를 제안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2심에서는 임효준 선수가 무죄를 받았는데, 다른 선수들이 써준 진술서가 다소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처음에는 그 상황이 절대 장난이 아니었고 제가 굉장히 기분 안좋았다는 것을 사실대로 써준 선수들도 나중에는 그저 장난스러운 분위기였고 노출도 얼마 안된 별거 아닌 일이었다고 입장을 바꿔서 써준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금 억울한 마음도 있었지만, 지금 그 선수들을 탓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글이 너무 길었는데, 제가 짚고 넘어가고 싶었던 부분을 요약하자면 저는 이성이 있는 앞에서 엉덩이가 다 노출되도록 바지를 벗기는 것은 단순히 장난이라고 느끼지 않았습니다. 제가 남자이고 또 운동 선후배 사이기 때문에 감내해야 될 수준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당시 저에겐 너무 수치스러운 일이었고 그걸 감내하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될 일도 아니었는데,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 안타까운 것도 사실입니다. 서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시기도 있었지만 바로 사과하지 않고 계속 놀린 것과, 납득할 수 없는 내용의 확인서에 서명하라고 한 것, 제가 피의자 신분으로 갑자기 조사받게 된 것 때문에 일이 많이 틀어지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끝까지 화해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제가 너무 어렸고 감정컨트롤이 힘들었으며 성숙하지 못했던 것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합의 요청이 오지 않아도 먼저 손을 내밀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후회스럽기도 합니다. 시간이 많이 지난 일이고 최근에 인터뷰에서 임효준 선수가 저에게 나쁜 감정은 없다고 한 것처럼 저 역시도 이제는 괜찮습니다. 언제든지 만나서 서로 오해가 있었던 부분이 있다면 또 풀었으면 좋겠고 경기장에서도 선수로서 좋은 모습으로 경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박지원 선수와 충돌 논란 두번째는 박지원 선수와의 충돌 사건입니다. 같은 선수와 연이어 여러 차례 경기 중 충돌이 있어 고의적인 팀킬 논란이 있었습니다. 쇼트트랙은 짧은 트랙 위에서 여러 선수가 동시에 경쟁하는 종목으로, 경기 흐름과 전략에 따라 다양한 변수가 발생하는 스포츠입니다. 단순한 기록 경쟁이 아니라 순위 경쟁이기 때문에, 순간적인 판단과 위치 선정, 그리고 각 선수의 전술적 선택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공격적인 추월을 시도하는 선수와, 선두에서 흐름을 유지하며 레이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선수가 공존하는데 박지원 선수는 코스 마킹과 코스 활용 능력이 뛰어나고, 선두에서 레이스를 주도하는 안정적인 스타일의 선수입니다. 반면 저는 스피드와 파워를 기반으로 순간적인 가속을 활용해 추월을 시도하고, 경기 흐름을 주도하는 공격적인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둘의 장점이 극명하게 다르다보니 치열한 순위다툼 상황에서 부딪히는 일이 많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2024년 세계선수권대회 1500m 경기에서는, 제가 추월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다소 무리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개인 종목인 만큼 최선을 다해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일반적으로 개인 종목에서는 선수 각자가 자신의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기본이며, 서로 양보하라는 지침이 따로 주어지지는 않습니다. 당시 경기 후반부 코너를 진입하면서 안쪽으로 공간이 나올 것이라고 보고 순간적으로 스피드를 올려 파고들게 되었는데 공간이 충분치 않아 결국 지원이 형과 부딪히게 되었고 페널티를 받았습니다. 1, 2위 경쟁 과정에서 충돌이 있었고, 또 상대가 박지원 선수이어서 더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에 경기 후 바로 락커룸에서 한번, 이후 방에 찾아가서 한번 더 사과를 하였고 박지원 선수는 알겠다고 했습니다. 이어진 1000m 경기에서는 반대로 박지원 선수가 저를 추월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1500m에서의 충돌이 있었기에 레이스 중간 몇번이나 신경 써서 추월을 허용하며 박지원 선수에게 자리를 내어주기도 하였는데, 경기 종반 코너구간에서 코스마킹이 이어졌습니다. 박지원 선수가 저를 추 월하면서 바깥쪽으로 크게 라인을 사용하며 견제했고 이 과정에서 둘 사이의 공간이 너무 좁아져 박지원 선수의 팔이 먼저 제 상체를 접촉하게 되었고 순간적으로 제가 균형이 흔들리면서 제 팔도 박지원 선수의 몸에 접촉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박지원 선수가 미끄러져 넘어졌고 저는 패널티를 받았습니다. 사실 1000m 경기는 제가 조심하면서 플레이 하기도 했고 특별히 무리한 플레이가 아닌 경기중에 충분히 일어나는 상황이었으며, 제가 먼저 접촉한 것도 아니어서 솔직히 판정에 대해 아쉬운 면도 있었기에 별도로 사과를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세계선수권 끝나고 바로 이어진 공항 인터뷰에서 직접 사과를 했냐는 질문에 바로 답변드리지 못하고 당황해서 말끝을 흐렸습니다. 1500m 당시에는 사과를 하고 1000m에서는 안했는데 사과를 했다고 해도 되는지 아닌지 순간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앞서 박지원 선수가 사과를 받지 않았다고 인터뷰를 하였기 때문에 제가 사과를 했다고 답변하면 서로 난처해지는 상황이 생길 거 같아서 아무 이야기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전 임효준 선수와의 사건의 경험으로 저는 지원이 형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당시엔 화가 너무 나서 임효준 선수의 사과가 하나도 사과처럼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도 소속사를 통해서도 지속적으로 만나서 사과하고 싶다고 전달했고 시간이 조금 흐른 뒤에 다행히 박지원 선수를 만나서 사과할 수 있었습니다. 지원이 형의 마음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쇼트트랙은 세계적인 선수들 사이에서도 접촉이나 판정에 따른 실격 사유가 번번히 발생하는 종목입니다. 또한 경기 중 상황은 정말 찰나의 순간에 벌어지는 일이라 보시는 입장에서는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승부욕이 강한 편이고 공격적으로 추월을 시도하는 스타일이기는 하지만, 단 한 번도 고의로 누군가를 방해하거나 해칠 생각으로 경기한 적은 없습니다. 그 부분은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자리를 지키고 뺏는 쇼트트랙 종목의 특성상 어떠한 접촉이나 충돌없이 타는 것은 불가능하고 이를 약속드린다면 거짓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보다 좋은 경기력을 갖출 수 있게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3. 인터뷰 태도 논란 그간 인터뷰에서 몇번 보였던 좋지 않은 표정과 행동들은 기분이 상해서라기보다는 당황한 상황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최근 올림픽 이후 인터뷰에서 네덜란드의 옌스 선수와 관련된 질문을받았을 때 답변을 거부한 것과 같은 장면이 많이 보도되었는데, 편집된 영상만 보시고 오해하신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부터 답변을 거부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네덜란드 옌스 선수가 먼저 저의 4년전 플레이를 벤치마킹했다고 인터뷰를 함에 따라, 기자님께서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같은 질문을 세 차례 반복하셨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훌륭한 선수들과 경쟁할수 있어 영광이었고 이번 레이스가 재미있었다는 제 나름대로의 답변을 드렸다고 생각했는데 같은 기자님에 의해 같은 질문이 계속 반복되면서 순간적으로 많이 당황했습니다. 또한 세계적인선수인 옌스 선수의 플레이에 대해 제가 평가를 하는 것이 조심스럽기도 하여, 할 말이 전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사실 저는 말을 조리 있게 잘 하지 못하고 당황하면 표정이 얼굴에 다 드러나고 어쩔 줄 몰라 합니다. 게다가 당시에는 심리적으로도 많이 위축되어 있었고, 같은 질문이 반복되다 보니 더욱 긴장하고 당황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웃으며 좋은 경기였다고 이야기하고 다음에도 좋은 경쟁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많이 아쉽습니다. 또한 인터뷰 중 마이크를 잠시 굽힌 행동 역시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습니다. 마이크 소리가 너무 크게 느껴져다음 질문을 받겠다는 제 목소리가 그대로 전달되는 것이 민망해 순간적으로 그렇게 행동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논란 또한 제 부족함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 이 점에 대해서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두서없는 긴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로 인해 저에 대한 비난이 멈출 것이라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고, 승부욕이 앞서 남들이 보시기에 이기적인 모습을 종종 보이기도 한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한 가지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황대헌'이라는 사람이 동료 선수들에게 악의를 가지고 행동하는 사람은 절대 아니라는 점입니다. 저는 오히려 실력 있는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스케이트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제 나이 서른이 넘어서 맞이할 다음 올림픽에도 도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훈련하며, 경기뿐 아니라 태도와 모습에서도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6-04-06 17:37:23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하형주, 이하 체육공단)이 은퇴 체육인의 안정적 사회 진출과 경력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2026년 체육인 직업안정 사업' 중 '국내 지도자 연수'와 '인턴십'에 함께할 체육인을 모집한다. 먼저 '국내 지도자 연수'는 은퇴(예정) 체육인이 8개월 동안 학교 및 직장 운동부, 스포츠클럽 등에서 지도자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선수 출신 체육인에게 실무 중심의 지도자 연수 기회 제공으로 안정적인 진로 전환을 돕는 데 초점을 맞춘 사업이다. '인턴십'은 6개월 동안 공공 스포츠 기관 및 스포츠 기업, 비 스포츠 기업에서의 근무 경험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인턴십 종료 후 정규직 전환 시 2개월간의 추가 지원을 통해 실질적 고용 연계를 지원한다. 두 사업 모두 각 60명 내외를 선발할 예정이며, 급여는 2026년 최저 임금 이상이나 참여기관별로 다르다. 특히, 올해 '인턴십'에서는 인턴 희망자와 참여기관 간 만남의 장인 '매칭데이'를 새롭게 선보인다. 인턴 희망자에게 참여기관의 직무 이해도를 높여줘 실질적 취업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행사는 오는 17일 개최되며, 기업별 상담 부스를 통한 1:1 컨설팅, 모의 면접, 진로코칭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아울러, 선수 출신 체육인의 진로 전환 사례 특강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구글 폼을 통해 사전 참가 신청을 할 수 있으며, 당일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 모집 기간은 6일부터 26일 오후 2시까지이며, 체육인 복지 지원 포털 '스포웰'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체육공단 누리집과 '스포웰'에서 확인하면 된다. 한편, 체육공단은 체육인의 국제 역량 강화를 위한 '해외 지도자 연수'의 참여자를 오는 21일부터 5월 12일까지 모집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2026-04-06 10:34:25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국민 삐약이' 신유빈(대한항공·세계 13위)이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컵에서 만리장성을 넘어 첫 여자단식 메달 역사를 썼다. 신유빈은 4일(한국시각) 마카오에서 펼쳐진 2026년 ITTF 여자 월드컵 단식 8강에서 세계 3위 천싱퉁(중국)을 게임 스코어 4대1로 돌려세웠다. 신유빈은 천싱퉁과 역대 전적에서 4전 전패로 밀렸다. 2023년 WTT스타컨텐더 방콕 16강 첫 대결에서 0대3, 2024년 1월 WTT 스타 컨텐더 도하에서 게임스코어 1대3, 지난해 3월 WTT챔피언스 충칭 16강에서 0대3, 지난해 4월 ITTF 월드컵 16강에서 0대4로 완패했던 천싱퉁을 상대로 1년 만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승부했다. 신유빈은 1게임부터 반박자 빠른 공격과 특유의 날선 드라이브로 중국 톱랭커 천싱퉁에 패기만만하게 맞섰다. 첫 게임을 11-8로 잡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2게임, 일진일퇴의 승부 끝에 9-11로 졌지만, 3게임 듀스 게임을 이겨냈다. 12-10으로 우위를 점했다. 이어 4게임에서 신유빈의 변화무쌍한 작전과 강력한 공격, 단단한 리시브에 천싱퉁이 무너졌다. 11-0,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게임을 선보였다. 만리장성을 상대로 실로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5게임은 신유빈의 기세. 결국 11-9, 매치 포인트를 잡아낸 신유빈이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뜨겁게 포효했다. 스스로도 믿어지지 않는 완승에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승혁 개인코치, 이가림 트레이너와 함께 팬들을 향한 하트 세리머니로 특별한 감사를 전했다. 올림픽, 세계선수권과 함께 3대 메이저 탁구 대회로 꼽히는 월드컵에서 한국 여자선수의 단식 4강은 신유빈이 최초다. 만리장성 톱랭커를 상대로 게임스코어 4대1의 승리, 11-0의 퍼펙트한 게임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1년 전 월드컵에서의 패배를 보란 듯이 설욕하며 4전5기, 지난 1년간의 성장세를 증명했다. ITTF 역시 공식 채널을 통해 신유빈의 대반전 4강행을 언급했다. '신유빈 선수가 엄청난 돌파구를 마련했다! 천싱퉁을 상대로 생애 첫 승리를 거두며 ITTF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한다'며 속보를 알렸다. 5월 런던세계탁구선수권을 앞두고 '파리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신유빈의 약진은 다시 한번 기대를 품게 하는 대목이다. 한편 신유빈은 '세계 2위' 왕만위(중국)-'세계 15위' 하시모토 호노카(일본) 8강전 승자와 준결승에서 격돌, 사상 첫 결승행에 도전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2026-04-06 08:03:53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국민 삐약이' 신유빈(대한항공)이 '세계 2위' 왕만유에게 석패하며 사상 첫 월드컵 동메달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신유빈은 5일 마카오 갤럭시 아레나에서 펼쳐진 국제탁구연맹(ITTF) 남녀월드컵 마카오 2026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2위' 중국 에이스 왕만유를 상대로 시종일관 팽팽한 승부 끝에 게임스코어 2대4로 패했다. 전날 세계 랭킹 3위 첸싱통(중국)을 상대로 4대1(11-8, 9-11, 12-10, 11-0, 11-9)의 완승을 거두고 사상 첫 메달 역사를 쓴 신유빈의 기세는 무시무시했다. 1게임, 신유빈이 내리 2점을 내줬지만 내리 5점을 따내며 5-2로 앞서나갔다. 영리한 코스 공략으로 왕만유의 백핸드 드라이브를 봉쇄했다. 치열한 랠리, 신유빈의 볼이 살짝 테이블을 벗어나며 5-4 추격을 허용했고, 5-6 역전을 내준 후 6-9까지 밀렸지만 신유빈은 흔들리지 않았다. 자신의 서브 게임을 가져오며 8-9까지 따라붙었다. 신유빈의 찬스볼, 왕만유에게 엣지의 행운이 따랐다. 8-11로 첫 게임을 내줬다. 1게임 중 테이블에 팔꿈치를 부딪친 신유빈에게 이가림 트레이너가 치료를 해주는 모습도 포착됐다. 2게임 신유빈이 서브권을 살리며 2-0으로 앞서나갔다. 3-3까지 일진일퇴의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4-7로 밀렸지만 신유빈이 또박또박 따라붙었다. 5-7까지 점수 차를 좁혔던 시점에서 신유빈의 서브에 대한 폴트가 선언됐다. TTR 챌린지가 진행됐고 '29도 판정'을 받으며 폴트 판정이 지워졌다. 1점을 지켜냈다. 이어 득점에 성공하며 6-7, 1점차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7-9에선 포어핸드 미들 공략, 강력한 백핸드 드라이브로 9-9 동점을 만들었다. 패기만만했다. 왕만유의 백드라이브가 벗어나며 10-9, 먼저 게임포인트를 잡았다. 이어진 듀스게임 10-10. 11-11, 접전이 이어졌다. 이어진 랠리 게임 신유빈이 승리한 후 팔을 번쩍 들어올렸다. 12-11, 왕만유의 리시브가 멀찍히 벗어나며 13-11. 신유빈이 역전승. 2게임을 가져왔다. 3게임, 신유빈이 3-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진 랠리에서 2점을 내줬지만 구석을 찌르는 날선 백드라이브로 왕만유를 꼼짝없이 돌려세웠다. 4-2. 랠리 싸움, 기세에서도 실력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5-3, 7-5, 9-7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10-9에서 백핸드가 살짝 벗어나며 10-10 다시 듀스게임이 시작됐다. 신유빈이 랠리를 이겨내며 게임포인트를 잡아냈다. 숨 막히는 듀스 혈투에서 강력한 포어드라이브가 작렬하며 13-11로 승리했다. 게임스코어 2-1로 앞서나갔다. 4게임 시작 직전, 왕만유가 땀에 젖은 유니폼을 갈아입기 위한 시간을 요청했다. 이례적인 일이었다. 신유빈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잠시 소강 상태 후 재개된 4게임 신유빈이 선제득점한 후 왕만유가 내리 3득점, 3-1로 앞섰지만 신유빈이 랠리를 이겨내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4-5로 밀리던 상황, 신유빈에게 다시 서브 폴트가 선언됐고 TTR 확인 후 1점을 내줬다. 4-7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신유빈은 포기하지 않았다. 내리 2득점하며 6-7까지 추격하자 왕만유와 중국 마린 코치가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한 게임을 더 내주면 쉽지 않다는 심각한 위기감이 감지됐다. 이미 전날 8강에서 첸싱통이 신유빈에게, 왕이디가 독일 에이스 사비네 빈터에게 패해 탈락한 상황. 왕만유마저 안방에서 무너지는 건 '재앙'이었다. 중국 탁구 팬들의 "왕만유 짜요!" 절박한 응원이 쏟아지는 가운데 왕만유가 백핸드 서브로 위기를 이겨내며 11-6으로 4게임을 가져갔다. 게임스코어 2-2. 5게임, 신유빈이 3-1로 앞서나갔지만 왕만유도 치열하게 따라붙었다. 3-3, 4-4, 시소게임이 이어지더니 왕만유의 백핸드 서비스 변화에 신유빈이 흔들리며 4-7로 밀렸다. 그러나 이후 백핸드, 포어핸드의 미친 랠리를 신유빈이 이겨내며 6-7까지 따라붙었다. 영리한 서브로 왕만유를 돌려세우며 7-8까지 따라붙었지만 이후 왕만유가 연속 득점하며 11-7로 마무리했다. 6게임, 왕만유가 초반 3-1로 앞서나가자 이승혁 코치가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신유빈이 "팔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며 어려움을 호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1게임 부딪친 1-5로 밀렸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팔꿈치 통증, 체력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4-6까지 따라붙었다. 당황한 왕만유의 시간 지연에 대한 옐로카드까지 주어졌다. 결국 왕만유가 11-5, 게임스코어 4대2로 승리했다. 비록 패했지만 이번 대회 신유빈의 성장과 약진은 눈부셨다. 세계 3위, 세계 2위 톱랭커를 상대로 30구 이상의 랠리를 이어가며 상대를 턱밑까지 위협했고 한치 밀림 없는 경기력, 역대급 명승부를 보여줬다. 대한민국 톱랭커 신유빈이 늘 입버릇처럼 말해온 목표는 "중국, 일본 톱랭커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것"이고, 이번 대회 그것이 현실이 됐음을 증명했다. 어쩌면 그것이 사상 첫 월드컵 메달 역사보다 더 빛나는 수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2026-04-05 16:49:10
2026-04-05 12:26:34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체육회가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체육 분야 예산이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대한체육회는 4일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체육 분야 예산이 배제된 데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 체육을 국민 건강과 민생 안정,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핵심 정책 영역으로 재인식하고 추경 반영을 촉구했다. 정부는 경기 회복과 민생 안정을 위해 관광·소비 등 체감 효과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으나, 체육 분야는 이번 정부안에서 제외됐다. 대한체육회는 체육이 국민 건강 증진과 의료비 절감, 청소년 보호, 지역 공동체 회복에 기여하는 민생 기반 정책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안에서 배제된 점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어 ▶생활체육지도자 활동 지원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및 체육서비스 강화 ▶저비용·고품질 스포츠 프로그램 제공을 통한 유·청소년 체육활동 참여 확대 ▶전국 학교운동부 간식 및 훈련장비 지원 등 현장 체감도를 높이는 '민생형 체육사업' 반영을 정부와 국회에 요청했다. 또한 국민체육진흥기금이 문화·관광·영화 분야 재원으로 활용되는 구조에 대해 목적성 유지와 체육 분야 재투자 원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국민체육진흥기금은 체육 진흥을 위해 조성된 재원인 만큼, 타 분야에 활용되더라도 목적성과 정책적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관리돼야 한다"면서 "기금간 전출이 불가피하다면 체육기금이 기여한 만큼 일정 비율은 체육 분야에 재투입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 회장은 이러한 입장을 지난 2일 김민석 국무총리와 대한체육회 임직원 및 종목, 시도체육단체 회장 간담회 현장에서도 충분히 전달했다. 한편 대한체육회 노동조합, 17개 시도체육회, 83개 회원종목단체장도 정부 추경안에서 체육 예산이 제외된 데 대해 공동으로 우려를 표하며, 이번 추경에 반드시 체육예산이 반영되기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아울러 향후 국가 재정 운용 과정에서 체육이 배제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들은 체육이 국민 건강과 사회통합을 책임지는 필수 공공 영역임을 강조하며, 체육의 정책적 위상 재정립과 지속 가능한 재정 기반 확보를 위해 공동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분며히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2026-04-04 13: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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