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한국 남자 탁구의 자존심' 장우진(세아·세계 18위)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첫 우승을 아깝게 놓쳤다.
장우진은 12일 새벽(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포츠아레나에서 펼쳐진 WTT 챔피언스 도하 남자 단식, '대만 에이스' 린윤주(세계 13위)와의 결승에서 게임스코어 0대4로 패하며 준우승했다.
장우진은 새해 첫 대회, 세계 톱랭커들이 총출동한 별들의 전쟁에서 파죽지세, 눈부신 경기력을 선보였다. 32강에서 '프랑스 에이스' 알렉시스 르브렁을 3대2로 돌려세우며 첫 승을 신고한 후 16강에서 일본 도가미 슌스케를 듀스 대접전 끝에 3대1로 꺾고 8강에 오르더니 4강에서 세계 5위, 4번 시드 '스웨덴 톱랭커' 트룰스 뫼레고르를 4대1로 꺾고 4강행에 성공했다. 4강전은 명불허전이었다. 세계 2위, '중국 톱시드' 린시동을 상대로 6게임 한때 10-1로 앞서는 등 압도적 경기력을 보여주며 게임 스코어 4대2로 결승행에 성공했다. '닥공' 이상수(현 삼성생명 코치)가 지난해 4월 WTT챔피언스 인천에서 남자선수 첫 챔피언스 결승행을 이룬지 9개월 만에 '약속의 땅' 도하에서 역대 두 번째 결승행을 이룬 후 포효했다.
사진출처=WTT
사상 첫 우승 역사에 도전한 장우진은 결승에서 '난적' 린윤주를 마주했다. '대만 왼손 에이스' 린윤주와는 지난해 WTT챔피언스 충칭에서 패한 후 WTT챔피언스 몽펠리에에서 승리하는 등 일진일퇴, 백중세의 전적을 이어왔다. 세계 5위, 세계 2위를 잇달아 깨고 결승에 오른 장우진의 기세도 뜨거웠지만 32강에서 휴고 칼데라도(세계 3위·브라질), 16강에서 드미트리히 옵차로프(세계 29위·독일), 8강에서 마츠시마 소라(일본·세계 8위)에 이어 4강에서 일본 톱랭커 하리모토 도모카즈(세계 4위)마저 4대3으로 돌려세운 린윤주의 기세는 더 뜨거웠다.
장우진은 장기인 포어핸드 드라이브를 앞세워 초반부터 강공으로 밀어붙였으나 역시 서브와 포어드라이브로 맞선 린윤주를 상대로 고전했다. 1게을 7-11을 내준 후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지만 2-3게임을 연거푸 9-11로 내주며 흔들렸다. 4게임 듀스 대접전이 이어졌지만 11-13으로 패하며 게임스코어 0대4로 준우승을 확정지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