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우희종)가 오는 17일 렛츠런파크 서울 8경주(오후 4시 30분)로 '제34회 서울마주협회장배(G2, 1200m, 순위상금 7억 원)'를 개최한다. 이번 경주에는 서울·부산경남 소속마 총 16두가 게이트를 가득 채운다.
스프린터 시리즈는 부산일보배(1관문)·SBS스포츠 스프린트(2관문)·서울마주협회장배(3관문)로 구성된 단거리 대상경주 시리즈로, 동 시리즈에서 가장 높은 승점을 따낸 경주마가 한 해의 단거리 최우수마가 된다.
스프린터 시리즈의 마지막 관문인 서울마주협회장배는 1993년 개인마주제 전환과 함께 신설되어 이후 '동반의강자', '지금이순간', '실버울프', '라온더파이터' 등 한국경마를 대표하는 명마들을 배출해 온 권위 있는 대상경주다.
작년에는 빈체로카발로가 1·2·3관문을 연달아 제패하며 한국경마 역사상 최초의 스프린터 시리즈 삼관마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올해 또 한 번 1·2관문을 모두 제패하고 마지막 관문인 서울마주협회장배만을 남겨두고 있다. 2년 연속 삼관마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는 빈체로카발로에게 경마계의 시선이 쏠린 가운데, 그를 저지할 유력마들을 소개한다.
▶[서울]빈체로카발로(25전 12/3/1, 레이팅 112, 한국, 수, 5세, 부마: 카우보이칼, 모마: 시티래스, 마주: 김현강, 조교사: 서인석, 기수: 조재로)
올해도 독주는 계속됐다. 지난 3월 부산일보배(1관문)에서 막판 강력한 추입으로 우승을 거둔 데 이어, 4월 SBS스포츠 스프린트(2관문)에서도 외곽 게이트의 불리함을 딛고 직선주로에서 단숨에 치고 나가 2위 '원더풀그룸'을 따돌렸다. 1·2관문을 연달아 석권하며 2년 연속 삼관마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현역 최다승인 12승을 기록 중이며, 통산 수득상금은 20억 원을 넘어섰다. 설령 이번 경주에서 4위에 그치더라도 스프린터 시리즈 최우수마 타이틀은 확보할 수 있는 상황. 작년 하반기의 부진으로 여전히 의구심을 품는 시선도 없지 않으나, 올해 1·2관문의 압도적인 성적이 그 답을 대신한다.
▶[부경]위너클리어(16전 7/2/1, 레이팅 98, 한국(포), 수, 4세, 밤색, 부마: KLIMT, 모마: 클리어크리던스, 마주: 이종훈, 조교사: 백광열, 기수: 서승운)
2세 때 부산광역시강서구청장배·경남도민일보배, 3세 때 KRA스프린트@영남을 제패하며 단거리 대상경주 통산 3승을 달성한 신예 강자. 지난해 12월 1등급으로 승급한 이후 1200m 12전 승률 58.3%·연승률 83.3%라는 안정된 단거리 전적을 유지하고 있다.
부산일보배에서 빈체로카발로에 2마신 차 2위를 기록하며 단번에 주목받았고, SBS스포츠 스프린트에서는 단승 1위 인기에 올랐으나 결과는 5위에 그쳐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마지막 관문에서의 설욕이 기대된다.
▶[부경]원더풀그룸(18전 6/4/1, 레이팅 91, 한국, 수, 4세, 밤색, 부마: 테스타마타, 모마: 쉬즈어버드걸, 마주: ㈜녹원목장, 조교사: 문현철, 기수: 이성재)
지난 SBS스포츠 스프린트 직선주로에서 7위부터 2위까지 일거에 치고 올라가는 파워풀한 추입을 보여주었다. 1위 빈체로카발로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뒷심만큼은 출전마 중 단연 눈에 띄었다. 2세 시절 김해시장배(1200m) 우승 이후 주 무대를 1400m와 1600m로 옮겼다가 작년 11월 KRA스프린트@영남(1200m)에서 2위를 기록하며 단거리 노선으로 복귀했다.
비슷한 시기 데뷔한 '위너클리어'와는 라이벌로도 볼 수 있는데, 두 말은 김해시장배에서 원더풀그룸이 5마신 차로, KRA스프린트@영남에서는 위너클리어가 5마신 차로 서로를 제친 바 있다. SBS스포츠 스프린트에 이어 이번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의 네 번째 맞대결이 주목된다.
▶[서울]파이널케이(8전 6/1/0, 레이팅 91, 미국, 수, 4세, 회색, 부마: CAIRO PRINCE, 모마: CLOUDBURST, 마주: 강경운, 조교사: 우창구, 기수: 장추열)
승률 75%, 연승률(3위 안에 입상한 승률) 87.5%를 자랑하고 있다. 데뷔 후 6경주 연속 입상(1위 5회, 2위 1회)을 이어가던 중 작년 6월 오너스컵에서 16두 중 15위라는 뜻밖의 부진을 겪은 뒤, 요배통과 왼앞다리 질환으로 약 반년 간 휴양에 들어갔다.
지난 4월 18일, 42주 만의 복귀전이었던 1등급 일반경주에서 짜릿한 추입을 선보이며 완벽하게 재기했다. 전설적인 씨수말 '스톰캣'의 외손자마로 혈통적 잠재력 또한 빠지지 않는다. 은퇴를 앞둔 우창구 조교사와 함께 마지막 관문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2026-05-14 11:3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