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로 야외 활동이 줄면서 실내 운동에 대한 수요가 자연스럽게 증가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수지, 박규영, 손나은 등 유명 연예인들이 SNS를 통해 발레 연습 모습을 공유하면서 취미로 발레를 즐기는 이른바 '취발러'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그동안 예술 영역으로 인식되던 발레는 유명 연예인들의 사례를 통해 자세 교정과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되는 운동으로 인식이 확산되며, 발레 특유의 의상과 분위기까지 더해져 2030세대 여성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발레는 대부분 전용 교습소에서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발과 발목에 체중 부하가 집중되는 동작 특성상 족부질환 발생 위험이 존재한다. 특히 취미로 발레를 처음 시작하는 성인의 경우, 성장기와 달리 발 구조가 이미 형성 완료된 상태이며 연골과 인대의 탄성이 감소하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이러한 상태에서 발의 정렬 이상이나 근력 불균형을 교정하지 않거나 기본 근력이 충분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동작을 따라 하거나 반복적인 부하가 가해질 경우 족부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다. 발레의 대표적인 동작 중 하나는 발끝으로 체중을 지탱하는 동작이다. 갑자기 운동량을 늘렸거나 평발·요족이 있는 경우 발바닥에 체중이 반복적으로 실리면서 족저근막염이나 중족골 통증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기존에 무지외반증이 있는 경우 발 앞쪽 압박과 발가락을 모으는 동작으로 인해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 이 밖에도 발뒤꿈치를 반복적으로 들어 올리는 동작은 아킬레스건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점프나 회전 동작에서 착지 시 균형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거나 발목 주변 근력이 부족한 경우 발목 염좌 및 만성 발목 불안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발레 후 발바닥, 발 앞쪽, 발목 통증이 반복되거나 부종, 뻣뻣함, 아침에 첫 발을 딛기 어려운 증상, 보행 이상 등의 나타난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조기에 정형외과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동병원 족부센터 유성호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발레는 전신을 고르게 사용하는 운동으로 근력과 유연성을 동시에 향상시키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동작이 반복돼 자세 인식 능력 개선에도 도움이 되는 장점이 있다"며 "다만 어떤 운동이든 기본기부터 단계적으로 익히는 것이 중요하며, 발레를 시작할 경우 초기에는 발목과 발바닥,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충분한 스트레칭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접하는 운동에서 나타나는 통증을 단순한 근육통으로 오인하고 무리하게 지속하는 경우가 많은데, 통증이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라면 족부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으므로 초기에 정형외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족부질환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후로 스트레칭을 꼼꼼히 시행하고, 발과 발목 근력 강화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운동 강도는 개인 체력 수준에 맞게 단계적으로 조절하고 통증 발생 시 무리한 연습은 피해야 한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2025-12-28 09:23:58
쥐띠 : 마음 태우지 마십시요. 되어도 늦게 이루어지니. 60년생 : 작은 것이 쌓여 큰 것을 이루니 차근차근 성취하십시요. 72년생 : 술집을 가까이 가지 마십시요. 오늘은 금주하십시요. 84년생 : 주변에 휩싸이지 않는것이 길하겠습니다. 96년생 : 공허로운 재물을 탐하지 마십시요. 소띠 : 오늘 하루 기도하십시요. 내일은 번창할것입니다. 61년생 : 노력에 공전하고 손실이 있겠습니다. 나중으로 연기하십시요. 73년생 : 약속을 지키십시오. 불가하면 사전에 양해를 얻어 구설을 차단하십시요. 85년생 : 여행은 나중으로 연기함이 좋겠습니다. 97년생 : 시비에 가담치 마십시요. 불리합니다. 범띠 : 소망이 너무 커보입니다. 작은 것에 신중 하십시요. 62년생 : 작은 소망은 이루어집니다. 74년생 : 백년해로할 배필을 만납니다. 86년생 : 취직이 되거나 시험에 합격합니다. 98년생 : 당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할 기회가 오고 있습니다. 토끼띠 :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가는법. 돌다리도 두르려야 합니다. 63년생 : 부정한 방법은 마음에 담아 두지 마십시요. 75년생 : 떠난 연인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기다리지 마십시요. 87년생 : 다음 기회를 노리십시오. 지금은 때가 길하지 못합니다. 99년생 : 매사에 조심하십시요. 두 번 세 번 확인하십시요. 용띠 : 곧은 소나무는 잘리우고 봄 풀은 서리를 맞게 됩니다. 앞서가지 마십시요. 00년생 : 지출이 늘게 됩니다. 외상이라고 소는 잡아 먹어서야 되겠는가? 64년생 : 큰 진전은 없으나 어려운 일이 잘 풀리니 바쁠 것도 없습니다. 쉬었다 가십시요. 76년생 : 마음을 달래 줄 벗이 찾아옵니다. 88년생 : 집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새로운 일을 구상 해 보십시요. 뱀띠 : 길을 잃고 방황하나 귀인의 도움으로 해결됩니다. 01년생 : 시비하지 마십시요. 사람이 가장 소중한 재산입니다. 65년생 : 건강은 회복되나 외출은 삼가십시요. 77년생 : 하늘이 복을 주니 행함이 곧 기쁨입니다. 89년생 : 명성과 이익이 도처에 있습니다. 말띠 : 세상에 믿을 이가 드물구나. 경거망동 말지어다. 02년생 : 억지로 하려 말고 기다려 보십시요. 66년생 : 한 걸음씩 양보하여 화해함이 상책입니다. 78년생 : 내 인생의 주인은 자신입니다. 소신껏 행동하십시요. 90년생 : 시기가 좋지 않습니다. 거래는 연기하십시요. 양띠 : 꾀꼬리가 가지 위에 깃을 치니 조각조각 황금입니다. 재물과 영화가 찾아옵니다. 단, 구설을 조심하십시요. 55년생 : 기다리지 말고 움직이십시오. 단 서쪽은 금하십시요. 67년생 : 경거망동하지 마십시요. 79년생 : 어려운 시험에 합격합니다. 91년생 : 목표 하는 것이 있다면 뜻대로 밀고 나가십시요. 원숭이띠 : 고진감래라 하였습니다. 희망을 가지십시오. 56년생 : 운이 좋으니 가는 곳마다 좋은 일이 생깁니다. 68년생 : 남에게 이야기하지 마십시요. 마음만 더 아픕니다. 80년생 : 건강한 몸에 밝은 지혜가 있습니다. 92년생 : 반드시 소원이 성취되니 지금까지 노력한 것이 보람이 있습니다. 닭띠 : 상하가 단결하여 만사형통입니다. 57년생 : 붙어 봐야 승산 없고 이겨 봐야 덕이 없습니다. 69년생 : 성에 차지 않더라도 당분간 만족하고 자중하십시요. 81년생 : 취직의 길이 열리게됩니다. 노력한 만큼 대가를 얻을것입니다. 93년생 : 너무 서두르지 마십시요.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수 있으니 행동을 조심하도록 하십시요. 개띠 : 사치하지 마십시요. 검소의 미덕이 상책입니다. 58년생 : 가끔씩은 상대에게 빈틈을 보이는 여유를 가지십시오. 70년생 : 잃어버린 물건은 북방에 있습니다. 82년생 : 성에 차지 않더라도 당분간 만족하고 자중하십시요. 94년생 : 어렵게 성사될 일도 아닙니다. 이뤄지고 앞길도 밝습니다. 돼지띠 : 과감히 밀고 나가십시요. 상하가 협조합니다. 59년생 : 포상이나 승진 수가 있겠습니다.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십시요. 71년생 : 딸은 살림 밑천이라 하였습니다. 건강한 아이를 출산합니다. 83년생 : 지나친 욕심은 화를 부르게 됩니다. 자중하십시요. 95년생 : 생각지 않던 곳에서 희망이 생기고 활기를 찾게 됩니다.
2025-12-28 07:00:01
서울에 한파가 덮치면서 밤사이 수도 계량기 동파가 잇따랐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서울에 수도 계량기 동파 31건이 발생했다. 한랭 질환자나 수도관 동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시는 비상근무 87개 반 277명, 순찰 85명 규모의 한파 종합지원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밤사이 노숙인 급식 제공, 독거 어르신 안부도 확인했다. 야간에 운영하는 동 주민센터, 복지관, 경로당 등 한파 쉼터 상황도 점검했다. jsy@yna.co.kr <연합뉴스>
2025-12-27 14:21:29
충북지역에서 발생한 장기 미제 강력 사건이 올해에도 매듭지어지지 못하고 또다시 한 해를 넘기게 됐다. 27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도내에서 발생해 현재까지 해결되지 않은 장기 미제 강력 사건은 총 14건이다. 이 중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비교적 뚜렷하게 남아 있는 것은 '청주 가경동 여성피랍 살인(2009년)', '영동 주부 살인 사건(2004년)'이다. 2009년 1월 18일 가경동 한 대형할인점에서 근무하던 이모(당시 58세)씨가 야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실종됐다. 이후 이씨는 13일 뒤 대전시 대덕구 신탄진동 현도교 인근 하천 풀숲에서 머리에 검은 비닐봉지가 씌워진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소지품과 신발은 어딘가로 사라진 상태였다. 실종 당일 폐쇄회로(CC)TV에서 누군가 이씨를 트라제 승용차에 태우고 가는 모습이 포착돼 사건 해결의 기대를 모았으나, 화질 문제로 차량 번호판이 특정되지 못하면서 수포로 돌아갔다. 다만 경찰은 이씨의 시신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DNA를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DNA 데이터베이스 상에서 대조군을 찾고 있다. 지금까지 이 DNA와 일치하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경찰은 주변인 조사 등 범인 검거의 고삐를 놓지 않고 있다. '영동 주부 살인 사건' 역시 더디지만, 해결될 여지는 있다. 2004년 6월 25일 오전 10시께 충북 영동군 학산면 서산리의 한 주택 거실에서 집주인 박모(당시 42·여)씨가 머리에 둔기를 맞아 숨져있는 것을 옆집 이웃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박씨와 같은 마을에 살던 최모(당시 43·남)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다. 최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경남 밀양의 지인을 찾아가 자신의 범행을 실토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최씨가 박씨의 빚(1천300만원)보증을 섰다가 대신 독촉 전화를 받게 되자 말다툼을 벌이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추적에 나섰으나, 최씨는 고속도로에서 극단 선택 시도로 의심되는 추돌사고를 낸 뒤 경북 김천의 한 병원으로 옮겨진 것을 끝으로 종적을 감췄다. 경찰은 공개 수배에도 최씨의 행방이 발견되지 않는 점에 미뤄 국외로 밀항했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2013년 발생한 보은 콩나물밥 농약 사건도 대표적인 미제 사건이다. 그해 2월 20일 오후 7시 30분께 보은군 보은읍 한 음식점에서 식사하던 업주와 마을 주민 6명이 갑자기 구토와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보건소로 긴급 이송됐다. 이후 치료를 받던 정모(당시 70세)씨가 5일 만에 숨지고, 콩나물밥의 양념간장에서 원예용 살충제인 '메소밀'이 발견되면서 강력 사건으로 전환됐다. 콩나물밥을 함께 만들어 먹은 식당 주인과 종업원 등이 의식을 회복하면 사건 전모를 쉽게 밝힐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의식을 회복한 이들이 조리 과정을 포함한 당시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바람에 경찰의 수사는 미궁 속에 빠졌다. 이밖에 '옥천 40대 여성 실종사건(2000년)', '영동 여고생 살인사건(2001년)', '진천 초등생 실종사건(2002년)', '청원군 부부 살인사건(2004년)', '영동 노부부 살인사건(2005년)' 등도 미제 목록에 올라 있다. 장기 미제 강력 사건 중 가장 최근에 해결된 것은 제천 토막 살인 사건(2003년)으로, 2018년 6월 강원도 속초의 원룸에서 유력한 용의자가 지병으로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건이 종결됐다. 최근 과학수사 기법이 날로 진화하면서 타지역에서 장기 미제 사건이 잇따라 해결되고 있는 만큼 충북 미제사건 역시 실체적 진실이 드러날 날이 머지않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충북경찰청 관계자는 "형사기동대 미제 전담 수사반에서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피해자와 가족들의 억울함을 풀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u7@yna.co.kr <연합뉴스>
2025-12-27 14:21:24
"우리 청량리 주민들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밥퍼'는 반드시 폐쇄돼야 합니다." 성탄절인 지난 2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이 같은 글과 함께 무료 급식을 기다리는 노숙인과 고령층 행렬의 사진이 올라왔다. 논란이 일자 글은 이내 삭제됐지만, 현실 세계의 갈등은 오히려 더 증폭되는 상황이다. 1988년 답십리 굴다리에서 시작된 다일복지재단의 무료 급식소 밥퍼가 30여 년 만에 거센 위기에 직면했다. 낙후됐던 청량리역 일대에 신축 고층 주상복합 단지가 들어서며 지역 지형도가 변한 탓이다. 새 주민들은 급식 시간대 일부 노숙인이 단지 내에서 소란을 피우거나 위생 문제를 일으킨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주상복합 입주민 권모(50)씨는 26일 연합뉴스와 만나 "밥퍼에서 도시락을 받은 사람들이 아파트 벤치에서 술을 마시고 소변을 본다"며 "어린이집이 1층에 있는데 애들도 놀라고, 주민들이 경찰이랑 경비실에 신고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민 송모(30)씨는 단지 내 깨진 술병 사진을 보여줬다. 그는 "사정은 안타깝지만 단지에는 들어오면 안 된다"며 "입주민 사이에선 펜스를 설치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중"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갈등은 단순한 민원을 넘어 집단행동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일부 주민 사이에서는 밥퍼에 식자재를 기부하거나 봉사에 참여하는 인근 상점에 대해 이용을 거부하는 불매 운동까지 거론된다고 한다. 주민관 다일복지재단 사무총장은 "주상복합 상가에 팔고 남은 빵을 후원해주던 집이 있었는데, 입주민이 불매 운동을 한다고 들었다"며 "이번에 제가 인사드리러 갔더니 문을 닫고 나갔더라. 좀 아픈 부분"이라고 했다. 주 사무총장은 "그분들 중 일부는 저희를 '혐오 시설'이라고 말씀하신다"며 "아이들이 다니면서 노숙인들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보니까 좋지 않다고 학교 측으로 문제 제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미경 밥퍼나눔운동본부 부본부장은 "그쪽 주상복합 35층에 가서 내려다보니 밥퍼가 개미처럼 보이더라"며 "밥퍼 때문에 땅값이 내려간다고 하는데 이쪽이 건물이 낮아 오히려 뷰가 더 좋은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밥퍼 측은 평일 위주 배식과 쓰레기 수거 등 자구책을 마련 중이지만, 200여명의 봉사 인력만으로는 모든 노숙인의 돌발 행동이나 개인적인 음주까지 통제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입장이다. 관할 동대문구와의 관계 설정도 난제다. 재단은 무허가 가건물 증축 문제로 구청과 행정소송을 벌여 2심까지 승소했는데, 이 때문에 구청이 과거와 달리 질서 유지 도움을 주지 않고 있다고 밥퍼 측은 말했다. 경찰도 노상방뇨 범칙금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양측이 한 발씩 양보해 접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일부 어르신의 좋지 않은 행동은 민원의 소지가 충분히 있다. 주변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이 필요하다"면서도 "먼저 지역에 들어온 시설에 나중에 들어온 주상복합이 나가라고 할 권한은 없다"고 지적했다. 허준수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장기적으로는 '길거리 배식'이라는 복지 모델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허 교수는 "미국은 노숙인 인권을 존중해서 길거리 배식을 하지 않는다"며 "동절기에 줄을 세우는 행위를 제한하고 식당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hyun0@yna.co.kr <연합뉴스>
2025-12-27 14:21:19
다음 주(12월 29일∼1월 2일)에는 최근 우리나라 실물 경제와 물가, 기업 체감경기 흐름을 짐작할 수 있는 지표들이 공개된다. 아울러 새해와 함께 경제 총괄 부처인 기획재정부는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로 쪼개진다. 국가데이처(옛 통계청)는 30일 '11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최근 산업활동 지표는 기저효과, 추석 연휴, 소비쿠폰 효과 등 이례적 변수가 반영되면서 달마다 큰 폭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산업생산은 지난 4∼5월 마이너스(-)에서 6∼7월 플러스( )로 돌아섰다가, 8월 0.3% 다시 감소한 뒤 9월 1.3% 반등했다. 10월의 경우 2.5% 줄어 지난 2020년 2월(-2.9%)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31일에는 12월을 포함한 연간 소비자물가 동향 지표가 나온다. 높은 환율이 석유류와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물가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을지 주목된다. 소비자물가는 10∼11월 두 달 연속 2%대 중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내년 1월 2일 기획재정부가 재정경제부(재경부)와 기획예산처(기획처)로 분리된다. 재경부는 정책 컨트롤타워로서 '조정' 기능에, 기획처는 중장기 미래 전략을 마련하는 '기획' 기능에 방점이 찍힌다. 재경부는 2차관·6실장, 기획처는 1차관·3실장 체제로 재편된다. 현행 기재부의 2차관·6실장 체제와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차관 1자리·실장 3자리가 늘어난다. 구윤철 경제부총리가 이끄는 재경부에는 기존 차관보실, 국제경제관리관실, 세제실, 기획조정실 외 혁신성장실과 국고실이 신설된다. 기획처에는 예산실·기조실과 더불어 기존 미래국을 확대 개편한 미래전략기획실이 포함된다. 내년부터 바뀌는 주요 제도·법령들을 정리한 '2026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는 31일 발간된다. 한국은행은 30일 '1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 결과를 발표한다. 앞서 11월의 경우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92.1)는 전월보다 1.5포인트(p) 올라 비상계엄 전인 지난해 10월(92.5)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다. 과거(2003년 1월∼2024년 12월) 평균(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반대로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달에는 오른 원/달러 환율 상승이 기업의 자금 사정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기업 체감 경기도 나빠졌을 가능성이 있다. 금융위원회는 29일 불법사금융 근절 방안을 발표하고, 불법사금융 피해 예방을 위한 보도 기준 협약식을 연다. 금융당국이 '불법사금융과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불법 사금융의 신종 수법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이 폭넓게 담길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한국기자협회 등과 함께 불법사금융 피해 예방을 위한 언론 보도 권고 기준도 마련할 예정이다. shk999@yna.co.kr, jun@yna.co.kr, sj9974@yna.co.kr <연합뉴스>
2025-12-27 14:21:05
27일 0시 35분께 경남 통영시 도남동 한 12층짜리 아파트 4층에서 불이 나 20여분 만에 꺼졌다. 이 화재로 집에 있던 70대 A씨가 병원으로 이송 중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불은 집 내부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이날 0시 54분께 모두 꺼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ljy@yna.co.kr <연합뉴스>
2025-12-27 14:21: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던진 승부수, 'AI판 맨해튼 프로젝트'의 파장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서명한 행정명령 '제네시스 미션(Genesis Mission)'이 그 진원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행정명령을 통해 인공지능(AI)을 단순한 신기술 육성 차원을 넘어, 2차 대전 당시 핵무기 개발에 버금가는 국가 안보와 과학 전략의 '심장'으로 격상시켰다. 이는 미국의 AI 전략이 완전히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안전과 신뢰'에 방점을 찍었다면, 트럼프의 제네시스 미션은 '연방 과학 데이터·국가 인프라·민간 빅테크'를 한데 묶어 속도전과 패권 장악으로 태세를 전환했음을 의미한다. 발표 한 달이 지난 지금도 워싱턴 정가와 실리콘밸리가 이 프로젝트를 예의주시하는 이유다. ◇ 미션의 실체…잠자는 연방 데이터를 깨워라 백악관 행정명령과 에너지부(DOE) 발표의 핵심은 명료하다. 연방 정부 창고에 묵혀있던 방대한 과학 데이터를 하나의 통합형 AI 플랫폼으로 묶어, '과학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과 'AI 실험 에이전트'를 만들어내겠다는 것이다. 행정명령은 DOE를 컨트롤타워로 지정했다. 산하 국립연구소의 슈퍼컴퓨터와 실험 시설, 그리고 고유 데이터셋을 '보안이 유지된 통합 플랫폼'으로 연결하라는 지시다. 목표는 기후, 재료, 에너지, 생명과학, 우주 등 각 분야의 데이터를 학습시켜 가설 생성부터 실험 설계, 시뮬레이션까지 연구의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것이다. 여기서 핵심은 데이터의 질이다. NIH(국립보건원), NASA(항공우주국), NOAA(해양대기청) 등이 수십 년간 축적한 이 데이터는 인터넷에서 긁어모은 웹 데이터와 차원이 다르다. 측정과 검증을 거친, 말 그대로 "돈 주고도 못 사는" 고순도 자산이다. 백악관은 이 플랫폼이 신약 개발이나 핵융합 같은 난제 해결의 '치트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왜 '맨해튼 프로젝트'인가…칩보다 전기가 급하다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이 굳이 "맨해튼 프로젝트급" 혹은 "아폴로 계획급"이라는 수사를 쓰는 이유는 분명하다. AI를 단순한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막대한 전력과 자원이 투입되는 '제조업'이자 '에너지 산업'으로 정의했기 때문이다. 제네시스 미션은 슈퍼컴퓨터와 데이터센터를 묶어 10년 내 미국의 과학 연구 생산성을 두 배로 높이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는다. 여기서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것이 '전력 전쟁'이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이미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폭증과 전력망 확충 이슈가 한 묶음으로 논의되고 있다. 행정명령에 환경 규제 완화나 원전 건설 패스트트랙 조항이 직접 명시되진 않았지만, 방향성은 뚜렷하다. 보수 싱크탱크와 에너지 업계는 "규제를 풀고 원전과 화석연료 발전을 늘려야 AI 패권을 지킬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결국 칩 공급난보다 전력 부족이 AI 경쟁의 진짜 병목이라는 현실론이 정책 깊숙이 반영된 셈이다. ◇ 빅테크의 지위 변화…규제 대상에서 '전략 파트너'로 미국 정부와 실리콘밸리의 관계도 재정립됐다. 바이든 시절 빅테크가 안전 기준 준수와 평가 의무 등 '관리와 감독의 대상'이었다면, 트럼프 2기의 제네시스 미션은 이들을 "국가 전략 파트너"로 격상시켰다. 백악관 팩트시트는 DOE가 국립연구소, 대학, 그리고 선도적 미국 기업과 "하나의 협력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주문한다. 정부가 데이터와 인프라(판)를 깔아줄 테니, 빅테크가 그 위에서 기술을 맘껏 펼치라는 '민관 합작 모델'이다. 물론 일론 머스크나 피터 틸 같은 큰손들의 입김도 작용했다. "과도한 안전 규제가 중국 좋은 일만 시킨다"는 이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모양새다. 그렇다고 2023년의 안전 가이드라인이 완전히 폐기된 건 아니다. 기존의 안전 프레임워크 위에 '과학 가속'이라는 엔진을 하나 더 얹은 구조다. 실제 집행 과정에서 '안전'과 '속도' 중 어느 쪽이 우선순위를 점할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다. ◇ 미중 패권 경쟁…결국은 안보와 AGI 행정명령 곳곳에는 중국에 대한 경계심이 묻어난다. 미국이 AI 기술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는 곧 경제와 국가 안보의 직결 과제임을 분명히 했다. 중국의 데이터 통제와 군사 AI 굴기에 맞서겠다는 의도다. 제네시스 미션의 표면적 목표는 '과학 AI'지만, 전문가들은 그 이면을 본다. 과학·에너지·우주·양자 연구를 엮는 이 거대 플랫폼이 결국은 장기적인 군사·정보 우위를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이를 범용인공지능(AGI) 선점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AI를 단순한 산업 기술이 아닌 전략 무기로 취급하는 대전환점으로 볼 수 있다. ◇ 한국형 '소버린 AI'가 시급…'데이터 커튼' 쳐지나 미국이 연방 과학 데이터를 전략 자산화하고 자국 중심으로 빗장을 걸어 잠글 경우 동맹국인 한국엔 기회이자 곧 위기다. 가장 우려되는 건 '데이터 커튼(Data Curtain)'이다. 미국 주도의 플랫폼에 접근하는 조건이 까다로워질 수 있다. 우리가 미국발 모델과 데이터에 의존할수록 기술 종속을 넘어 '데이터 주권'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이는 역설적으로 한국형 '소버린 AI'의 시급성을 일깨운다. 우리 정부와 네이버, 카카오, LG, SK 등 민간 기업이 추진 중인 독자 생태계 구축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생존 전략이 됐다는 뜻이다. 제네시스 미션은 우리에게 명확한 과제를 던진다. ▲흩어진 공공 데이터의 과감한 통합과 개방 ▲AI 인프라와 전력 수급 계획의 일원화 ▲미·중 사이에서 실리를 챙기는 '이중 전략(소버린 AI 글로벌 협력)' 구사다. 미국의 맨해튼 프로젝트는 3년 만에 전쟁의 판도를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제네시스 미션이 3년 뒤 어떤 결과를 낳을지 예단하긴 이르다. 다만 분명한 건, 미국이 '국가 총력전' 모드에 돌입했다는 사실이다. 이제 한국도 'AI 3강'으로 도약할지, 데이터 커튼 밖의 구경꾼으로 전락할지 판가름 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president21@yna.co.kr <연합뉴스>
2025-12-27 14:20:56
10월말 부산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계기로 무역 전선에서 '휴전'을 연장하며 '관리 국면'으로 들어간 듯했던 미중관계가 대만 문제로 다시 삐걱대는 형국이다. 대만에 대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무기 판매 결정에 중국이 미국 기업 대거 제재 카드를 빼들면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대만에 대한 111억540만달러(약 16조4천억원) 규모의 무기 판매안을 승인했는데, 자폭 무인기(드론)를 포함한 공격용 무기가 다수 포함된데다 규모 면에서 역대 최대급이라는 점에서 중국의 반응이 주목됐다. 결국 중국 정부는 26일 미국 항공우주 분야 방위산업체 노스롭그루먼시스템즈, L3해리스의 해양 부문, 보잉 세인트루이스지사, 깁스앤콕스, 어드밴스드어쿠스틱콘셉츠 등 미국 군수기업 20곳과 경영자 10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이에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6일 "대만의 자위 역량을 지원하는,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지원했다는 이유로 미국 기업들을 상대로 보복하려는 중국의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히고 "대만을 상대로 한 군사, 외교, 경제적 압박을 중단"하라고 중국에 촉구했다. 아울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가 미국 국내법인 '대만관계법'에 따른 것이며, 역대 미국의 다른 정권도 해오던 것임을 강조했다. 중국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이유로 미국 기업을 제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바이든 행정부때인 2023년 2월에도 중국 정부는 대만에 무기를 판매했다는 이유로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온을 '신뢰할 수 없는 실체(기업과 개인)' 명단에 포함해 중국과 관련된 수출입 활동 종사, 중국 국내 신규 투자를 각각 금지하고, 두 기업의 고위급 관리직 인사가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금지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 말기인 지난 1월13일에도 같은 이유로 인터코스탈 일렉트로닉스 등 미국 기업 7곳을 '신뢰할 수 없는 업체' 목록에 추가했다. 다만 중국이 빼든 이번 제재는 대상의 규모(기업 20곳과 경영자 10명) 측면과, 트럼프 대통령의 내년 4월 중국 방문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 등을 감안할 때 과거의 제재에 비해 더 단호한 느낌을 주는 측면이 있다. 사실 전략경쟁 중인 미중관계를 감안할 때 군수기업에 대한 제재는 상징적인 의미가 커 보인다. 제재로 인해 차단될 거래 자체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결국 현재의 미중간 파열음은 트럼프 대통령의 내년 방중 등을 통한 미중관계의 새로운 판짜기를 앞둔 상황에서의 '기싸움' 맥락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특히 중국 입장에서 미국 기업에 대한 무더기 제재를 발표한 것에서는 자신들이 대만 문제를 얼마나 중시하는지 보여주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보낸 시진핑 국가주석의 메시지 성격이 엿보인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에 대해 중국이 경제·외교·군사에 걸친 강경한 대응을 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에 서반구(아메리카대륙)에 집중하는 '신(新) 고립주의' 기조를 짙게 투영했음에도 대만과 관련한 대중국 억제 의지는 선명하게 드러낸 바 있고, 대만에 대한 대규모 무기 판매 승인으로 그 기조가 허언이 아님을 확인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으로선 대만 문제에서 '선'을 넘지 말라는 메시지를 미국에 전한 것으로 볼 수 있었다. 더욱이 올해 미국과 무역갈등을 벌이는 와중에 '희토류 수출통제' 카드의 효력을 확인한 데 따른 자신감도 중국의 이번 제재 조치 발표의 이면에 자리하고 있을 수 있어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가 일단 미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강력 반대한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 기업을 상대로 한 모종의 맞불 조치에 나설지 여부가 사태의 확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집권 2기 후반부 국정 운영의 동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중관계의 '관리모드'를 유지하는 한편, 자신의 내년 방중 계기에 대중국 수출 확대 합의 등을 이루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을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집권 2기 첫해 관세 갈등으로 롤러코스터를 탔던 미중관계를 선거에 앞서 한층 안정화하고, 경제적 실리를 얻겠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두번째 해 대중국 외교 목표로 보인다. 그런 측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중국의 보복성 제재에 대한 재보복으로 사태를 격화시키는 것에는 일단 신중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미국 조야에 초당적으로 중국을 경계하는 정서가 팽배한 상황에서 선거를 앞두고 중국에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정치적 역풍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진영내 우려 역시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jhcho@yna.co.kr <연합뉴스>
2025-12-27 14:20:52
토요일인 27일 아침까지 북서쪽에서 남하한 찬 공기의 영향으로 중부내륙과 전북동부, 경북권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겠다고 기상청이 예보했다.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춥겠다.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와 어린이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해 낮은 기온으로 인한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기온은 낮부터 차차 오르며 낮 최고기온은 0∼8도가 되겠다. 일요일인 28일과 월요일인 29일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다. 28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2도, 낮 최고기온은 2∼12도가 되겠다. 29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도∼7도, 낮 최고기온은 4∼14도로 예상됐다. 27일 오전부터 오후 사이 서울·인천·경기남부와 일부 경기북부, 강원남부내륙, 충청권에 눈이 조금 내려 쌓이는 곳이 있겠고, 강원남부내륙과 충청권은 밤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늦은 밤 전북북부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적설량은 인천·경기남부 1㎝ 안팎, 서울·경기북부 1㎝ 미만, 강원남부내륙 1㎝ 안팎, 대전·세종·충남·충북 1㎝ 안팎, 전북북동내륙 1㎝ 안팎 등이다. 28일 오후부터 수도권과 강원 중·북부내륙·산지, 충남북부서해안에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29일 새벽부터 그 밖의 충청권과 강원남부내륙·산지, 전북, 경북서부·북동내륙·븍동산지에 비 또는 눈이 확대됐다가 낮에 대부분 그치겠다. 밤사이 기온이 낮아 내린 비나 눈이 얼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풍랑특보가 발효된 제주도 남서쪽안쪽먼바다와 제주도 남쪽바깥먼바다는 이날 아침까지, 동해 남부남쪽먼바다는 이날 오전까지, 동해 중부먼바다와 동해 남부북쪽먼바다는 밤까지 바람이 30∼60km/h(8∼16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0∼3.5m로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dindong@yna.co.kr <연합뉴스>
2025-12-27 14:20:47
다음 주(29∼2일)에는 대체로 맑은 날이 많겠으나 전라권과 제주도는 구름이 많겠다. 아침 기온은 영하 9도∼2도, 낮 기온은 영하 1도∼10도로 평년(최저기온 영하 9도∼0도·최고기온 2∼9도)과 비슷하겠다. 월요일인 29일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리다가 저녁부터 차차 맑아지겠다. 29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에 유의해야 한다. 29일 최저기온은 영하 3도∼7도, 최고기온은 4∼14도로 예상됐다. 화요일인 30일엔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는 오전까지 가끔 구름이 많겠다. 예상 최저기온은 영하 8∼3도, 최고기온은 0∼9도다. 다음은 주요 지역의 예상 최저·최고 기온. ┌──────┬──────┬─────┬─────┬─────┬─────┐ │ │ 29일(월) │ 30일(화) │ 31일(수) │ 1일(목) │ 2일(금) │ ├──────┼──────┼─────┼─────┼─────┼─────┤ │ 서울 │ 3/8 │ -4/2 │ -7/0 │ -6/1 │ -4/2 │ ├──────┼──────┼─────┼─────┼─────┼─────┤ │ 인천 │ 5/7 │ -4/2 │ -6/0 │ -6/2 │ -3/3 │ ├──────┼──────┼─────┼─────┼─────┼─────┤ │ 수원 │ 1/7 │ -4/3 │ -7/1 │ -6/2 │ -4/3 │ ├──────┼──────┼─────┼─────┼─────┼─────┤ │ 춘천 │ 0/5 │ -5/2 │ -9/0 │ -9/1 │ -7/2 │ ├──────┼──────┼─────┼─────┼─────┼─────┤ │ 원주 │ 1/6 │ -5/2 │ -7/0 │ -8/0 │ -6/3 │ ├──────┼──────┼─────┼─────┼─────┼─────┤ │ 강릉 │ 5/11 │ -1/6 │ -4/4 │ -2/5 │ -1/6 │ ├──────┼──────┼─────┼─────┼─────┼─────┤ │ 대전 │ 1/9 │ -4/5 │ -6/2 │ -5/3 │ -3/5 │ ├──────┼──────┼─────┼─────┼─────┼─────┤ │ 세종 │ 1/9 │ -4/4 │ -7/1 │ -6/2 │ -4/4 │ ├──────┼──────┼─────┼─────┼─────┼─────┤ │ 청주 │ 1/9 │ -3/4 │ -6/1 │ -4/3 │ -2/4 │ ├──────┼──────┼─────┼─────┼─────┼─────┤ │ 광주 │ 1/11 │ 0/6 │ -3/3 │ -2/6 │ -1/7 │ ├──────┼──────┼─────┼─────┼─────┼─────┤ │ 전주 │ 2/10 │ -2/5 │ -4/2 │ -4/4 │ -3/5 │ ├──────┼──────┼─────┼─────┼─────┼─────┤ │ 부산 │ 7/14 │ 3/9 │ 0/6 │ -1/7 │ 0/10 │ ├──────┼──────┼─────┼─────┼─────┼─────┤ │ 울산 │ 2/13 │ 1/7 │ -2/4 │ -3/5 │ -2/8 │ ├──────┼──────┼─────┼─────┼─────┼─────┤ │ 대구 │ 0/11 │ -1/6 │ -4/3 │ -4/4 │ -2/7 │ ├──────┼──────┼─────┼─────┼─────┼─────┤ │ 제주 │ 8/16 │ 6/10 │ 4/7 │ 4/9 │ 6/11 │ └──────┴──────┴─────┴─────┴─────┴─────┘ dindong@yna.co.kr <연합뉴스>
2025-12-27 14:20:42
최근 부산 앞바다에 있던 선박에서 잇따라 불이 나면서 겨울철 어선 화재 사고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27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7시 47분께 부산 해운대구 인근 해상에 있던 55t급 어선에서 불이 나 승선원 8명이 구조됐다. 지난 24일에는 오전 1시 16분께 부산 영도구 인근 해상에 있던 42t급 어선에서 불이 나 승선원 6명이 구조됐다. 어선 화재 사고는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 많이 발생한다. 부산해경에 따르면 올해 10월부터 이달까지 부산지역에서 발생한 어선 화재 사고는 8건이다. 이는 지난 6∼8월 관련 사고가 3건인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겨울철 선박 화재가 발생하는 주된 이유는 전열기 등 화기를 부주의하게 사용한 데 따른 것이다. 겨울철에는 등유를 사용해 난방하거나 전기 매트를 켜 몸을 녹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전선이 꺾이거나 오래 사용해 과열될 경우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등유 역시 부주의하게 보관하거나 주입할 경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외 장비나 기기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거나, 항ㆍ포구에 정박 중 안전조치가 미흡해 불이 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해경은 어선 화재가 사고가 인명피해는 물론 해양오염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하게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특히 선박의 선체는 화재에 취약한 섬유강화 플라스틱(FRP) 재질로 돼 있는 경우가 많아 화재 진압이 더욱 어렵다. 해경 관계자는 "겨울철에는 전기 장비의 틈새 먼지나 전열기 사용 집중에 따른 과부하로 화재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며 "어선 중 노후화된 선박의 경우 화재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출항 전 꼼꼼한 점검과 사전 정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psj19@yna.co.kr <연합뉴스>
2025-12-27 14:20:38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주말인 27일에도 교단 핵심 관계자를 소환하며 금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이기성 전 통일교 한국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한국회장은 한국의 통일교 신도들을 총괄하는 직위다. 2018년 무렵 금품 수수 혐의를 받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경우 이달 말 공소시효가 완성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찰이 물증 확보와 함께 통일교 자금 흐름 등에 관여한 교단 핵심 관계자들의 진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전날에는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회장을 지낸 송광석씨를 8시간 동안 피의자 신분으로 재조사했다. 또 서울구치소를 찾아 이번 금품 수수 의혹을 촉발한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을 체포해 조사하기도 했다. 전 전 장관의 휴대전화 및 부산 지역구 사무실에서 확보한 PC 7대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절차도 마친 상태다. 경찰은 포렌식 결과 등을 토대로 전 전 장관에 대한 추가 소환 조사 필요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팀도 공소시효 부분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만큼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dhlee@yna.co.kr <연합뉴스>
2025-12-27 14:20:28
김건희 여사에게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를 지원해주는 대가로 로저비비에 가방을 선물한 혐의를 받는 김기현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27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재차 출석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지난 5일에 이은 두 번째 대면 조사다. 그는 '김 여사에게 가방을 왜 전달했는가', '여전히 대가성을 부인하는가'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특검팀은 이씨를 상대로 2023년 3월 김 여사에게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선물한 구체적 경위 등을 추가 조사한 뒤 수사 기간이 종료되는 오는 28일 이전에 김 의원과 이씨를 함께 재판에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씨는 2023년 3월 8일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김 의원이 당선된 후 그와 공모해 김 여사에게 시가 260만원 상당의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전달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를 받는다. 특검팀은 지난달 6일 윤 전 대통령 부부 자택을 압수수색해 이 클러치백과 함께 이씨가 쓴 '감사 편지'를 확보했다. 편지에 적힌 날짜를 토대로 김 여사에게 가방이 전달된 시점을 2023년 3월 17일로, 이씨가 가방을 구매한 날은 하루 전인 3월 16일로 특정했다. 김 여사가 통일교 신도 2천400여명을 입당시켜 김 의원을 당 대표로 밀어준 데 대한 답례 차원에서 김 의원 부부가 가방을 선물했을 수 있다고 특검팀은 의심한다. 당초 이씨만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았다가 가방 결제 대금이 김 의원 세비 계좌에서 빠져나간 정황이 드러나자 김 의원도 함께 피의자로 입건됐다. 김 의원은 이씨가 김 여사에게 가방을 선물한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단지 '사회적 예의' 차원으로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지난 23일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서도 "예의 차원의 선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씨는 지난 5일 특검 조사에서 "남편은 선물 사실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하지만 특검팀은 지난 17일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을 압수수색해 김 여사에게 가방이 전달된 2023년 3월 17일 이씨가 김 의원 사무실에 출입한 기록을 확보했다. 이씨가 가방을 선물하기 직전 혹은 직후 남편의 사무실을 찾았다는 뜻으로, 특검팀은 이를 김 의원이 선물 사실을 인지한 정황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3월 17일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일본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날로, 김 의원은 대통령 내외를 맞이하러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찾았다. 특검팀은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이 가방과 감사 카드를 직접 전달했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로저비비에 의혹은 특검팀이 수사를 종료하기 전 처분하는 마지막 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80일간 숨 가쁜 수사 일정을 소화한 특검팀은 오는 29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공식 활동을 종료한다. younglee@yna.co.kr <연합뉴스>
2025-12-27 14:20:22
개발 과정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사용한 게임들이 게이머와 평론가들의 때아닌 뭇매를 맞고 있다. 글로벌 인디 게임 시상식 '디 인디게임 어워드(IGA)'는 최근 프랑스 게임사 샌드폴 인터랙티브의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에 수여한 상을 AI 사용을 이유로 들어 전격 취소했다. ◇ AI 사용 여부 알려지자 수상 취소당한 '33 원정대' 이런 결정은 '클레르 옵스퀴르'가 올해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9관왕을 달성한 직후 이뤄지며 더더욱 화제가 됐다. 논란의 발단은 게임 프로듀서를 맡은 프랑수아 뫼리스가 과거 스페인의 한 언론 매체와 인터뷰하며 "게임 개발에 AI를 쓰지만, 많이 쓰지는 않는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였다. IGA는 AI를 활용해 개발한 게임의 후보 등록을 받지 않고 있다. 샌드폴 인터랙티브 역시 후보 등록 당시 'AI를 사용하지 않았다'라는 조항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샌드폴 인터랙티브는 수상이 취소되자 게임 속에서 AI 활용 애셋(개발 자료)을 삭제했다고 밝혔지만, IGA 측은 AI 사용이 인디 게임의 순수성을 해쳤다며 해명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를 목격한 게이머 커뮤니티의 해묵은 논쟁인 AI 찬반론에는 또다시 불이 붙었다. 일부 '근본주의' 게이머들은 소비자들이 개발에 AI를 쓴 게임을 거부해야 하며, 제작사들은 AI 사용 여부를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해야 한다고까지 주장하고 있다. 논란은 플랫폼 업계로도 번졌다.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점유율 1위인 밸브의 스팀은 입점한 게임들이 AI를 개발 과정이나 콘텐츠에 활용한 경우, 이를 제작사가 명시하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반면 스팀의 경쟁사인 에픽게임즈의 팀 스위니 CEO는 스팀의 이런 조치와 관련해 "AI가 거의 모든 제작에 관여하게 될 게임 스토어에는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언급하며 정면으로 반대의 뜻을 드러냈다. ◇ 모호해지는 AI vs 수작업의 경계 물론 게임업계가 최근 성의 없는 AI 활용과 개발자 대량 해고로 이런 논란을 자초한 측면도 일부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스위니 CEO의 말처럼, AI 도입은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된 지 오래다. 지난 8월 구글 클라우드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한국, 노르웨이 등 5개국 게임 개발자 615명 중 87%는 AI를 개발 과정에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형 게임사는 물론, '클레르 옵스퀴르' 수상을 취소한 IGA가 대상으로 하는 인디게임 업계야말로 부족한 인력과 예산 때문에 AI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양새다. 한국인디게임협회는 지난 9월 단체명을 한국인공지능게임협회로 바꾸기까지 했다. 생성형 AI가 개발 전 과정에 스며들며 'AI로 만든 게임'과 그렇지 않은 게임의 정의는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 가장 큰 논란이 되는 AI 생성 이미지를 예로 들어 보자. AI가 생성한 그림을 사람이 조금 손본 다음 게임에 넣었다면 AI를 활용한 게임일까? 사람이 그린 밑그림을 AI가 채색했다면? 사람이 만든 3D 물체에 AI가 만든 텍스처를 입혔다면? AI가 만든 원화를 보고 사람이 3D 캐릭터를 만들었다면? 심지어 생성 AI 등장 훨씬 전에 나온 창작 도구들도 이제는 AI 기반 툴을 내장하는 추세다. 어도비의 포토샵은 AI를 활용해 사물의 윤곽선(소위 '누끼')을 인식해 그려 주는 '피사체 선택' 기능에 이어 잘린 배경을 생성해 그려 주는 '생성형 채우기' 기능을 추가했고, 프리미어도 최근 AI 편집 기능을 업데이트로 추가했다. 비주얼 스튜디오나 이클립스 같은 통합 개발 환경(IDE)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생성형 AI '코파일럿'이 확장 기능으로 탑재된 지 오래다. 언리얼 엔진이나 유니티마저도 코드 작성이나 애셋 제작을 돕는 다양한 AI 솔?루션을 엔진 내에 포함하고 있다. 이쯤 되면 AI의 도움 없는 순수한 창작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는지, 구분이 가능할지 자체에 의문을 가질 때다. ◇ CG 등장으로 넓어진 영화 세계…AI 직면한 게임도 마찬가지 1982년 나온 스티븐 리스버거 감독의 영화 '트론'은 상업 영화 중 처음으로 컴퓨터그래픽(CG)을 전면 도입해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그 해 미국 아카데미 심사위원들은 '트론'의 시각 효과 부문 후보 지명을 아예 거부했다. '컴퓨터로 만든 영상은 예술이 아니다'라는 취지에서였다. 하지만 '트론'이 보여준 CG의 가능성에 많은 영화 업계는 열광했고, 아카데미도 결국 CG를 영화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인공적인 세트장이나 조명 없이 순수하고 진정성 있는 영화를 만들겠다는 '도그마 95' 같은 선언도 나왔지만, 대중들은 도그마 95 영화가 활발히 나올 때도 '타이타닉'이나 '터미네이터'에 열광했다. 오히려 CG는 '아바타'나 '매트릭스', '듄' 같은 사례처럼, 영화가 다룰 수 있는 세계의 범위를 확장했다. 게임산업 또한 AI의 물결 속 새로운 전환기에 놓여 있다. 생성 AI 기술은 갈수록 사람의 작업물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고도화되고 있고, 이를 활용한 창작 프로세스도 시행착오를 거치며 자리 잡고 있다. AI를 도입함으로써 어떤 게임도 하지 못했던 새로운 게임성을 추구하는 작품들도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AI로 만든 게임은 영혼이 없다며 거부감을 느끼는 게이머들도 올해 들어서만 5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클레르 옵스퀴르' 사례처럼 결국엔 재미있는, 잘 만든 게임에 지갑을 열 테다. jujuk@yna.co.kr <연합뉴스>
2025-12-27 14:20:17
경영난에 직면한 중국 대형 부동산업체 완커(Vanke)가 만기가 도래하는 7천억원대 어음에 대한 채무이행 의무를 30거래일 유예하기로 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일단 모면했다. 26일(현지시간) 중국 매일경제신문 등에 따르면 완커 채권단은 오는 28일 만기인 37억 위안(7천633억) 규모 위안화 어음에 대한 채무이행 의무 유예기간을 당초 5거래일에서 30거래일로 늘리는 방안을 92.11% 동의율로 통과시켰다. 다만 '상환 1년 연장안' 등 완커의 다른 5개 제안은 동의율 90%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 이는 완커 채권단이 지난 15일 만기였던 20억 위안(약 4천126억원) 규모 채권에 대해 22일 내린 결정과 유사한 결과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조치로 완커가 디폴트 위기를 다시 한번 피하면서 한숨을 돌렸고 해결 방안 마련을 위한 시간을 벌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완커의 이자부 부채 규모가 3천643억 위안(약 75조1천억원)에 이르고, 내년 6월 말까지 만기 등으로 갚아야 할 부채가 134억 위안(약 2조7천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채권에 디폴트가 발생하면 나머지 채권도 부도를 맞는 '연쇄지급불능조항' 때문에 연쇄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고, 완커의 이자부 부채 가운데 45%가량은 무담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자산 규모가 약 1천600억 달러(약 231조원)이고 직원 수가 12만5천명에 이르는 완커가 결국 구조조정 수순을 밟을 경우, 이는 중국에서 역대 최대 규모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봤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레이팅스는 23일 완커의 장기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로 하향하고, 채무상환 유예기간 연장을 디폴트에 버금가는 고통스러운 부채 구조조정이라 평가했다. 다른 신용평가사 피치는 24일 완커의 신용등급을 'C'에서 '제한적 디폴트'로 낮췄다. 중국에서는 최근 몇 년간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헝다(에버그란데)·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등 대형 부동산업체가 잇따라 디폴트에 빠진 바 있다. 국유기업인 선전메트로가 최대 주주인 완커는 이러한 상황에서 생존한 몇 안 되는 대형 건설사였지만, 최근 2년여 동안 재무 상황이 크게 악화했고 선전메트로가 지난달 자금 지원 조건 강화를 시사하면서 유동성 부담이 커진 상태다.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베이징 당국은 최근 주택 구매 요건을 완화하고 대출 이자율 규제를 손질하는 등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bscha@yna.co.kr <연합뉴스>
2025-12-27 14:20:10
[※ 편집자 주= 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 인터뷰 기사는 내용이 많아 다섯 차례로 나눠 송고합니다. 이번이 세 번째로 재취업 문제를 주로 다뤘습니다. 이미 송고한 첫 번째 기사는 투자의 중요성, 두 번째 기사는 노후 빈곤 문제를 다뤘습니다. 다음 주 이후에 나가는 네 번째 기사는 노후를 위한 투자, 다섯 번째 기사는 노후 문제와 함께 한국경제 문제 등을 담을 예정입니다. [삶]은 자서전적 인터뷰여서 성장 스토리, 개인 사진 등이 많이 들어갑니다.] "퇴직 후 재취업 시장은 중고차 시장과 비슷합니다. 중고차 시장에서는 좋은 중고차와 안 좋은 중고차가 섞여 있는데, 판별이 안 됩니다. 그래서 비슷하게 취급받습니다. 내 차는 좋은 중고차라고 주장해도 다른 사람이 그 값을 쳐주지 않습니다. 재취업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류 대기업 출신이어도 재취업할 때는 200여만원의 월급에 만족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취업도 안하고 시간을 보내면 중산층도 빈곤층으로 추락할 수 있습니다." 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은 연합뉴스와의 [삶]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 고문과의 인터뷰는 11월 25일부터 여섯 차례 진행됐다. 그는 인터뷰에서 "재취업에 성공하려면 전문성을 갖춰놔야 하고, 전문성이 없으면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면서 "그것도 어려우면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했다. 그는 "2년 정도 투자해서 자격증을 취득하면 10년 정도 더 일할 수 있다"면서 "주된 직장에서 퇴직하면 당황해서 이것저것 마구 시도하다 낭패를 보게 되는데, 좀 더 차분하게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고문은 마산고와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경제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장기신용은행 사원, 장은경제연구소 경제실장, 미래에셋투자신탁운용 공동 대표이사, 미래에셋캐피탈 대표이사,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같은 회사의 은퇴연구소장을 지냈다. 지금은 자산관리와 노후설계에 대한 강연과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다음은 김경록 고문 인터뷰 3차 기사 질문-답변 -- 한국의 노인 빈곤율이 40% 정도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 최고 수준이라고 하는데. 노인 빈곤율은 무엇인가. ▲ 노인 빈곤율은 상대적 개념이다. 절대 빈곤이 아니다. 전체 인구를 소득 기준으로 1등부터 100등까지 일렬로 세워놓았을 때 50등에 해당하는 사람의 소득이 중위소득이다. 65세 인구 중 이 중위소득의 절반 수준이 안되는 사람의 비중을 노인 상대 소득 빈곤율이라고 한다. 현재 2인 가구 기준으로 월 소득 200만원가량이 안 되면 빈곤층에 해당된다. 1인 가구는 월 소득 120만원이 안 되면 상대적 빈곤층이라고 할 수 있다. -- 한국의 이 비율이 높은 이유는 무엇인가. ▲ 외국과 달리 한국인은 자산의 대부분을 주택으로 갖고 있다. 한국 50대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5억원인데 이 중 4억원이 주택이다. 이 주택을 소득화하면 빈곤율은 낮아진다. 4억원짜리 주택을 갖고 있으면 한 달에 130만원 정도의 소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보유 주택을 감안해도 한국의 노인 빈곤율이 높은 편이라고 하는데. ▲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연금제도가 정착되지 않은 것도 노인 빈곤율이 높은 이유 중 하나다. 기업연금은 2005년에서야 도입됐다. 국민연금은 1988년부터 시작했는데, 현재 나이 많으신 분들은 적용이 안 됐다. 게다가 '주된 직장'에서 일찍 퇴직하기 때문에 연금을 충분히 붓지 못하는 문제도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된 직장에서 일하는 기간은 서구 국가들에 비해 10년 정도 짧다. -- 한국의 소득 5개 분위 중 위험한 계층은. ▲ 가구소득 기준 20%씩 5개 분위로 나눴을 때 3분위가 가장 위험하다. 어느 정도 경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해왔지만, 퇴직 후 빈곤층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50대 초중반에 퇴직한 후에 별다른 직장 없이 10년 정도 지나면 빈곤층으로 전락할 위험성이 커진다. 정신적 충격까지 온다. 평소에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4분위와 5분위는 빈곤층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 소득수준이 높아서 그렇다. 1분위와 2분위는 소득급감으로 충격을 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원래 소득이 적었고, 퇴직 이후에도 정부 보조금을 받기 때문이다. -- 직장인들이 퇴직하는 50대에는 돈이 많이 들어갈 때인데. ▲ 그렇다. 자녀들은 아직 학교에 다니고 있을 때다. 부모님께는 의료비, 요양비 등이 많이 들어가는 시기다. 부모님에게 월 100만∼150만원씩만 들어가도 상당히 부담스럽다. 게다가 국민연금은 60대 중반에나 나온다. -- 주된 직장에서 퇴직한 후에 재취업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는데. ▲ 65세까지 일하는 것은 거의 필수라고 본다. 현재 60∼65세 고용률은 65% 정도인데, 대부분이 비정규직이다. 그렇지만 이 시기에 근로소득이 있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 왜 그런가. ▲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은 '주된 직장'에서 퇴직한 후에 일을 하지 않는다고 가정해보자. 근로소득이 없으니 은퇴자금에서 월 300만원씩 꺼내 쓸 수밖에 없다. 반면에 재취업한 B는 근로소득 300만원을 생활비로 쓰고, 은퇴 자금은 계속 불려 나갈 수 있다. 70세 이후에 이들 두사람의 자산 격차는 엄청나게 커진다. -- 크레바스 기간이란 무엇인가. ▲ 직장에서 은퇴한 후 국민연금을 받기 시작할 때까지의 기간이다. 빙하의 갈라진 틈(Crevasse)처럼 직장 소득은 없고, 국민연금도 받지 못하는 시기다. 한국인은 대체로 65세가 돼야 국민연금을 받기 시작하는데, 그때까지의 '크레바스' 기간에는 재취업하는 것이 베스트다. -- 언제까지 일을 해야 하나. ▲ 나는 70세까지는 일할 수 있으면 하라고 권한다. 그 이후에는 일하는 시간을 줄이는 게 좋다. 압축해서 표현하면 65세까지는 필수, 70세까지는 일하면 좋고, 그다음에는 옵션이라고 본다. -- 옵션의 시기에는 무엇을 하는 게 좋은가. ▲ 경제적 여유가 된다면 지금까지 못 해봤던 일, 완전히 꽃 피우지 못했던 일을 해보길 권한다. 우리의 수명이 짧다면 이런 걸 권하지 않는다. 장수 시대에는 이런 삶을 한번 시도해볼 만하다. -- 재취업한다면 어떤 분야가 좋은가. ▲ 내가 노후 설계에 대해 강연할 때였다. 어떤 분이 1억 원을 갖고 있는데, 어떻게 운용하면 은퇴 준비가 되는지 물었다. 나는 그 정도 자금으로는 답이 없다고 했다. 1억원을 운용해서 연 4%의 이익을 얻는다면 연간 400만원밖에 안 된다. 한 달에 30만원 정도다. 차라리 1억 원 중 1천만원∼2천만원을 떼어내 자격증을 취득하라고 나는 권했다. 자격증이 있으면 재취업이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물론 1∼2년 정도의 시간과 돈(학원비 등)을 투입해야 한다. 그런데 요즘은 정부 지원이 많아 돈이 많이 들지는 않는다. -- 자격증 취득에 이렇게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나. ▲ 나는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2년 정도는 준비해야 하는 것을 선택하라고 한다. 3개월 정도의 짧은 준비로 취득이 가능한 자격증은 권하지 않는다.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이다. 2년 이상 걸리는 자격증도 바람직하지 않다. 이 정도 난이도라면 영원히 합격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이 드신 분들은 그 과정이 매우 힘들 수 있다. -- 순찰, 택배, 도우미, 간단한 정리업무, 독거노인 돌봄, 환경미화, 경비, 주차관리 등도 재취업 분야인데, 이들 직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누누이 강조하지만, 단순직보다는 자격증이 필요한 분야가 낫다. 자격증으로는 손해사정인도 있고, 주택관리사, 공인중개사도 있다. 안전관리사, 전기기술사, 나무 의사, 산림 관리사 등도 있다. 자격증을 취득해서 전문성을 확보하면 70대 중반까지도 일할 수 있다. -- 자격증을 취득해서 성공적이었던 사례가 있나. ▲ 내 친구는 공무원 생활을 하다 퇴직한 후에 감정평가사 준비를 했는데,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3∼5년은 걸리는 데다 젊은이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빨리 포기하고 주택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현재는 작은 아파트의 관리소장으로 일하고 있는데, 수습이어서 월 240여만원 정도 받는다. 경력을 3년 정도 쌓은 후에는 보다 큰 아파트로 옮길 수 있는데, 월 300만∼400만원은 받는다고 한다. -- 다른 사례가 있나. ▲ 나의 다른 친구는 퇴직 후 건물 관리소장이 됐다. 처음에는 65세까지만 하고 관둔다고 하더니 이제는 70세까지 하겠다고 한다. 건물 2개 동을 관리하느라 많이 걸어야 하는데, 덩달아 건강도 좋아졌다고 한다. 이 친구는 다시 75세까지 일하겠다고 할 가능성이 있다. -- 재취업하면 어느 정도 받나. ▲ 처음에는 주된 직장에서 받았던 급여의 50% 전후다. 이건 어디까지나 평균이다. 소득이 높았던 사람과 낮았던 사람의 이 비율은 다르다. 그런데 이 직장에 오래 있지 못하고 3∼4년 후에는 퇴직한다. 나이가 65세 전후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결국 다른 직장으로 가게 되는데, 이때 급여는 주된 직장에서 받았던 액수의 30∼40% 정도로 떨어진다. -- 대기업 출신들이 재취업하면 급여는 어느 정도인가. ▲ 대기업에서 과장, 부장 등 중간 간부로 있다가 퇴직한 사람은 기대 수준이 높다. 워낙 높은 급여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재취업 시장에서 이들이 원하는 급여는 월 380만원이다. 그런데 실제로 취업하면 270만원 정도 받는다고 한다. 이는 통계 조사상의 수치이고, 내 주변에 있는 대기업 출신들은 240만원 정도 받는다. 이 액수도 적은 것이라고 볼 수 없다. 회사가 건강보험료를 내주기 때문이다. -- 금융권 종사자들은 재취업하면 어느 정도 받나. ▲ 대개 50대 중후반에 퇴직한 후에 대출 중개를 하기도 한다.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을 은행에 연결해주는 일이다. 일종의 프리랜서인데, 월 240만원 정도 번다. 실적이 좋으면 인센티브도 받는데, 수억 원을 받는 사람도 있다. 내가 아는 사람은 이 일을 즐겁게 한다. 일을 하면서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같이 밥을 먹는 게 좋다고 한다. 은행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다. 정규직보다 인건비가 덜 들어가기 때문이다. -- 퇴직 후 창업은 위험한가. ▲ 창업은 조심해야 한다. 어떤 대기업 출신은 친구들과 동업으로 고깃집을 차렸다고 한다. 이미 자녀 외국 유학에 돈이 많이 들어간 상태였다. 그런데 그 고깃집이 잘 안돼서 돈을 다 날리고 말았다고 한다. 노후 5대 리스크 중 자녀 리스크와 창업 리스크가 동시에 일어난 것이다. 노후 리스크는 모두 다섯 가지인데 나머지 세 가지는 황혼 이혼, 금융 사기, 중대 질병 리스크다. -- 창업은 99% 망하니 무조건 하지 말라는 전문가들도 있는데. ▲ 무조건은 아니다. 다만 고정비와 목돈이 들어가는 창업은 안 하는 게 좋다. 내 고등학교 선배는 은행에서 퇴직한 후 창직(創職) 컨설팅 사업을 하고 있다. 재취업하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어떤 분야가 적합한지 가이드를 해준다. 카페 같은 곳에서 일하니 고정비가 필요하지 않다. -- 퇴직하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 갑자기 직장을 떠나게 되면 당황스럽고 막막하다. 환경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남자들은 무리에서 쫓겨난 수사자 같은 신세가 된다. 외환위기 당시 장은경제연구소 소장님이 하셨던 이야기가 있다. 영화관에 불이 나면 처음에는 관람객들이 일제히 뛰어나가는 바람에 창구 앞에 몰릴 수 있다. 그러면 위험하다. 그러지 말고 자세를 낮추고 있다가 천천히 나가면 탈출에 성공할 수 있다. 사람들은 주된 직장에서 퇴직하면 당황해서 이것저것 해보려 한다. 무리한 창업도 한다. 이러지 말고 조금 차분하게 기다리면 길이 보일 수 있다. (김경록 고문 인터뷰 3차 기사 끝) <김경록 고문 인터뷰 기존 송고기사 목록> [삶] "주식 매입한 뒤 5년간 감옥에 가 있으면 돈번다"[http://www.yna.co.kr/view/AKR20251212139400546?section=search](2025년 12월13일 송고) [삶] "경조사비 5만원으로 통일했으면…돈없어 장례식장도 못가네요"[http://www.yna.co.kr/view/AKR20251219081500546?section=search](2025년 12월20일 송고) keunyoung@yna.co.kr <연합뉴스>
2025-12-27 14:20:05
찰스 3세가 내년 영국 군주로는 근 20년 만에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더타임스에 영국과 미국 간 고위급 협의가 진행 중이라면서 찰스 3세가 내년 4월 미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번 계획이 성사되면 엘리자베스 여왕이 지난 2007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방미한 이후 19년 만에 이뤄지는 영국 군주의 미국 방문으로 기록되게 된다. 찰스 3세의 방미는 미국 독립 250주년에 맞춰 추진되고 있다. 앞서 미국 독립 200주년인 1976년에는 엘리자베스 여왕이 미국을 방문해 제럴드 포드 대통령이 마련한 국빈 만찬 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영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영국 왕실에 각별한 호감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찰스 3세의 방미를 '매력 공세'(charm offensive)의 기회로 여기고 양국 간 무역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긍정적 작용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더타임스는 진단했다. 지난 4월 트럼프 행정부가 세계 각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한다면서 무역 전쟁을 시작하고 나서 영국은 주요국보다 이른 5월 미국과 무역 합의를 일단 도출한 바 있다. 양국 간 합의는 영국이 소고기, 에탄올, 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의 수입을 촉진하는 노력을 하기로 한 대신 미국이 영국산 제품에 대한 일부 관세를 낮춘다는 내용이 골자였다. 하지만 세부 이행 방안을 놓고 최근 들어 양국 간 마찰이 심해지고 있다. 미국은 민감한 농산물 등 분야에서 영국이 비관세 장벽 해소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지 않다면서 최근 미국 IT 기업들이 영국에 총 310억 파운드(약 59조 원)를 투자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기술 번영 합의'(TPD) 이행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정부는 찰스 3세의 방미가 미국과의 무역 갈등을 해소하고 무역 합의를 서명 단계까지 진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더타임스는 "총리실은 이를 트럼프가 서명하는 전면적 무역 합의를 얻어낼 인센티브로 활용하기를 희망한다"며 "런던에서는 내년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이 시작되기 전인 새해 상반기까지 합의를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영국 왕실에 각별한 호감을 드러내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찰스 3세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도 큰 만족감을 드러낸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만찬 연설에서 "진정으로 내 인생 최고의 영예 중 하나"라며 "국왕과 영국에 수십년간 큰 존경심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cha@yna.co.kr <연합뉴스>
2025-12-27 14:19:50
시리아 홈스의 한 모스크(이슬람 사원)에서 26일(현지시간) 폭탄 테러가 발생해 8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테러는 이슬람 소수 종파 알라위파가 거주하는 지역에 있는 사원에서 발생했다. 금요일 예배가 진행되는 도중 폭탄이 터지면서 사원의 창문이 산산조각 나고 내부 집기 등은 심각하게 손상됐다. 시리아 국영 SANA 통신은 보안 당국자를 인용해 폭발물이 사원 내부에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시리아 당국은 이번 테러를 극단주의 무장 조직인 이슬람국가(IS)의 세포조직 소행으로 보고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시리아 임시정부는 지난달 IS 소탕을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연합(Global Coalition to Defeat ISIS)과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IS의 분파인 '사라야 안사르 알순나'가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성명을 통해 자신들이 이번 공격을 수행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지난 6월 수도 다마스쿠스의 한 정교회 성당에서 발생한 테러의 배후로도 지목된 곳이다. 반면 알라위파 평의회는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이 "알라위파 공동체를 표적으로 삼은 극단주의 테러의 연장선에 있다"며 시리아 정부에 책임을 물었다. 시리아는 지난해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임시정부를 수립했지만, 내부적으로는 민족·종파 간 갈등과 분열이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알라위파 출신인 아사드 전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알라위파는 자신들이 탄압받고 있다고 반발해왔다. 유엔과 프랑스 정부 등은 이번 테러를 즉각 규탄하고 나섰다. AFP 통신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민간인과 예배 장소에 대한 공격은 용납될 수 없다"며 책임자를 규명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도 "이번 테러는 시리아와 과도정부를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의도적인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레바논도 "테러와의 전쟁에서 시리아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요르단 등도 테러 규탄에 동참했다. eshiny@yna.co.kr <연합뉴스>
2025-12-27 14:19:36
일요일인 28일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가운데 흐리고 구름이 많겠다. 이날 오후부터 수도권과 강원 중·북부 내륙·산지, 충남 북부 서해안에 곳에 따라 비나 눈이 내리겠다. 새벽에는 충남권과 전북 북부, 경남 북서 내륙 일부 지역에 0.1㎝ 미만의 눈이 날리겠다. 2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와 서해5도, 강원 내륙·산지, 대전·세종·충남 모두 5㎜ 안팎이다. 하늘은 강원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전북은 대체로 흐리겠고, 강원동해안과 그 밖의 남부지방,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겠다. 전날 아침까지 춥던 날씨는 이날부터 다시 평년보다 높아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6~2도, 낮 최고기온은 2~12도로 예보됐다. 바다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1.5m, 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 0.5∼2.5m, 서해·남해 0.5∼1.5m로 예상된다. 다음은 28일 지역별 날씨 전망. [오전, 오후](최저∼최고기온) <오전, 오후 강수 확률> ▲ 서울 : [흐림, 흐리고 가끔 비/눈] (0∼6) <30, 60> ▲ 인천 : [흐림, 흐리고 가끔 비] (1∼7) <30, 60> ▲ 수원 : [흐림, 흐리고 가끔 비/눈] (-2∼7) <30, 60> ▲ 춘천 : [흐림, 흐리고 가끔 비/눈] (-4∼2) <30, 70> ▲ 강릉 : [맑음, 구름많음] (2∼10) <0, 20> ▲ 청주 : [흐림, 흐림] (-1∼8) <30, 30> ▲ 대전 : [흐림, 흐림] (-1∼9) <30, 30> ▲ 세종 : [흐림, 흐림] (-1∼8) <30, 30> ▲ 전주 : [흐림, 흐림] (-1∼10) <30, 30> ▲ 광주 : [구름많음, 흐림] (-1∼10) <20, 30> ▲ 대구 : [구름많음, 구름많음] (-2∼8) <20, 20> ▲ 부산 : [맑음, 구름많음] (2∼11) <0, 20> ▲ 울산 : [맑음, 구름많음] (-1∼10) <10, 20> ▲ 창원 : [맑음, 구름많음] (-1∼10) <10, 20> ▲ 제주 : [구름많음, 흐림] (5∼14) <20, 30> ※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인공지능이 쓴 초고와 기상청 데이터 등을 토대로 취재 기자가 최종 기사를 완성했으며 데스킹을 거쳤습니다. 기사의 원 데이터인 기상청 기상예보는 웹사이트(https://www.weather.g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hyun0@yna.co.kr <연합뉴스>
2025-12-27 14: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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