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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외야 트레이드 얘기 쏙 들어가겠네...
12승 무패, 에이스로서 완벽한 피칭을 해준 폰세와 주장으로 쐐기 홈런을 터뜨린 채은성이 돋보인 경기. 하지만 상대 공격 상승 흐름을 끊은 코너 외야수 이원석과 문현빈의 알토란 같은 활약도 잊으면 안되는 경기였다.
공교롭게도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돌아와 1번으로 나선 황재균이 두 번 다 희생양이었다. 5-0으로 한화가 앞서던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 황재균이 밀어친 타구를 이원석이 그림같은 슬라이딩 캐치로 걷어냈다. 빠졌다면 2루타였다. 점수차가 있었지만, 황재균이 살아나가면 중심으로 연결되기에 경기 흐름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에서 나온 호수비였다. 황재균은 허탈한듯 웃기만 했고, 폰세는 포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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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전반기 막판부터 문현빈-리베라토-이원석 외야 주전 체제가 갖춰졌다. 플로리얼이 중견수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여러차례 노출했는데, 리베라토가 오며 안정감이 생겼다. 그리고 원래 내야수라 외야 수비가 불안한 문현빈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수비 실력이 나아지고 있다. 문현빈은 "수비에 자신감이 점점 더 쌓인다. 어떤 타구가 와도 다 처리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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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전반기 외야 수비 약점을 인지하고, 물밑에서 여러 구단과 트레이드 카드를 맞춰봤다. 각 팀 주전급 중견수들이 타깃이었다. 중견수 수비를 안정시켜 플로리얼을 코너로 보내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상대팀들이 한화의 자랑인 젊은 투수들 카드를 요구해 트레이드가 성사될 수 없었다.
그런데 판이 완전히 뒤집어졌다. 지금 추세라면 트레이즈는 딱히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