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아람 기자] 할리우드 유명 배우 진 해크먼(95)의 뉴멕시코 산타페 저택이 시장에 나온 지 11일 만에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2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진 해크맨과 피아니스트 아내 베츠 아라카와(65)가 지난해 2월 26일 사망한 저택이 부부 사망 1년 만에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이 저택은 625만 달러(한화 약 90억 원)에 매물로 나온 지 11일 만에 매수자의 오퍼가 수락되며 '펜딩(pending)' 상태로 전환됐다. 현재는 감정 평가와 주택 점검 등 최종 절차만을 남겨둔 상태다.
13,000평방피트(약 1,208㎡) 규모의 저택은 53에이커(약 214,484㎡) 부지에 자리한 남서부 스타일의 주택으로, 3베드룸 메인 주택과 게스트하우스, 스튜디오 공간, 퍼팅 그린, 랩 풀, 온수 욕조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소더비(Sotheby's International Realty) 측은 현재 조건부 매입 상태로, 최종 거래 전 점검, 감정평가, 대출 승인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부부는 생전 대중 앞에 잘 나서지 않고, 개인적인 생활을 중심으로 조용히 살았다. 진 해크먼은 알츠하이머와 심장 질환으로 2월 18일 사망했고, 아내 베츠 아라카와는 한타바이러스 폐증후군으로 2월 11일 세상을 떠났다. 시신은 미라화된 채 부패한 상태였으며 외상 흔적은 없었고, 현장에서는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부부 사망 후에는 처방약과 개인 소지품, 반려견들의 흔적 등이 함께 확인됐다. 두 사람의 사망 원인은 모두 자연사로 판정됐다.
부동산 중개인들은 부부의 비극적인 사망 사실이 일부 구매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어, 일반적인 '셀러브리티 프리미엄'을 적용하지 않고 공정한 시세에 맞춰 매물 가격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진 해크먼과 베츠 아라카와는 산타페에서 집을 개조하며, 자연광이 들어오는 밝은 공간으로 만들고, 프렌치 도어 설치와 내부 구조 변경 등을 통해 집을 보다 환영받는 공간으로 꾸몄다. 또한 부부는 지역사회와도 긴밀히 교류하며 예술 활동을 즐겼다.
한편, 진 해크먼은 1961년 영화 'Mad Dog Coll'로 데뷔한 이후 오스카 2회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베츠 아라카와는 하와이 출신 피아니스트로, 캘리포니아에서 진 해크먼과 만난 후 산타페로 이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