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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6월 중순부터 '투타 겸업'을 본격화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선발투수로 5이닝을 던질 수 있는 시점은 현재로서는 8월 중순 정도로 예상된다.
지난 6월 29일 카우프먼스타디움에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전에서 최고 101.7마일을 찍었다. 빅리그 진출 후 자신의 종전 최고 스피드 101.4마일을 경신했다. 그 원동력에 대해 현지 매체의 분석이 나와 흥미를 끈다.
FOX스포츠 톰 버두치 기자는 19일(이하 한국시각) '후반기 주목해야 할 스토리 13가지'라는 코너에서 '포스트시즌 에이스를 겨냥하고 있는 투수 오타니'라는 제목으로 오타니의 구속이 팔꿈치와 어깨 수술을 받고 돌아온 뒤 더 빨라진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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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진출 후 수술을 3차례 받았다. LA 에인절스 시절인 2018년 가을 첫 토미존 서저리, 2023년 9월 두 번째 토미존 서저리, 그리고 지난해 11월 왼쪽 어깨 수술을 각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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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직구 평균 구속이 올해가 커리어 하이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투타겸업을 본격화한 2021년부터 오타니가 던진 직구의 평균 구속은 95.6→97.3→96.8마일에서 올해 98.2마일로 빨라졌다. 물론 오타니가 지금은 구원투수처럼 2~3이닝 전력 투구를 하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와인드업 포지션과 적극적인 하체 활용을 통해 스피드를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오타니의 후반기 첫 등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오는 22일 또는 23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투구수 40개 안팎에 3이닝 정도 던질 가능성이 높다. 투타 겸업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타격 컨디션을 흐트러뜨리지 않으려면 피칭 페이스를 천천히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버두치 기자는 '후반기 레이스가 74일 동안 펼쳐지는 가운데 오타니는 최소 9번 이상의 선발등판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 정도면 5~6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원칙을 제외하면 아무 제한 없이 포스트시즌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또 한 번의 만장일치(unanimous) MVP를 굳히게 된다'고 전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