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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팬들의 사랑도 움직이는 거야.'
장외 관전 포인트로 순위 경쟁 못지않게 뜨거운 게 있다. 인기 선수들의 팬심 사로잡기 경쟁이다. 이른바 '춘추전국시대'다.
흔히 자선 경매에서 낙찰가는 해당 스타에 대한 애정, 인기의 척도로 간주된다. 허훈은 지난해에도 158만원의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바 있어 2년 연속으로 '소장하고 싶은 유니폼 최고 인기 선수'의 위상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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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의외의 결과다. 유기상은 지난해 12월 발표된 2025~2026시즌 올스타전 선발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하며 새로운 최고스타 반열에 올랐던 '인기남'이다. 이번 시즌 올스타전 투표의 경우 팬 투표 6만1716표로 1위, 선수단 투표 61표로 2위를 기록하며 합산(팬 투표 70%, 선수단 투표 30%) 환산 점수 48.36점으로 이정현(47.54점)을 따돌린 바 있다.
당시 투표 결과가 발표됐을 때만 해도 유기상은 합산 48.44점으로 LG 구단 최초 올스타 투표 1위에 올랐던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팬심을 사로잡았던 터라 '허훈-허웅 천하'의 퇴장을 알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스타 투표에서 유기상의 약진은 새로운 관심사로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역대 올스타 투표 결과를 보면 '오빠부대 원조' 이상민 KCC 감독이 2001~2002시즌부터 2009~2010시즌까지 무려 9시즌 연속 1위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이후 다년 연속 1위는 흔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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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허웅의 연속 행진은 계속되지 못했고, 바통을 넘겨받아 최고 인기 연승 행진을 하는 이가 유기상이다. 이런 기세라면 올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바라보는 팀 성적까지 맞물려 인기 가도가 가속화될 것이란 예측은 무리는 아니었다.
한데, 유니폼 경매에서는 정작 현존 최고 인기스타가 착용했던 유니폼은 저평가를 받았다. 그것도 인기투표 경쟁자인 허훈-허웅 형제에 비해 큰 가격차로 밀려나면서 그들만의 경쟁에 혼전을 거듭하게 됐다. 이번 시즌 올스타 투표에서 허훈은 6위, 허웅은 8위에 그쳤던 터라 유니폼 경매 역전은 더욱 흥미롭다.
농구계 관계자는 "선수 인기도는 팀 성적과 비례하는 경향이 강하다. 현재는 유기상이 유리하지만 이정현과 허씨 형제가 언제 역전할지 모른다"라고 관전평을 내놨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