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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농구가 17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서게 됐다.
한국은 지난 1964년 페루에서 열린 대회부터 시작해 올해까지 17회 연속으로 월드컵에 오르는 진기록도 이어갔다. 이는 세계 최강 미국의 18회 연속 진출에 이은 두번째 대기록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은 예선 첫 경기에서 독일에 49대76으로 패했지만, 세계 랭킹에서 앞선 아프리카 최강 나이지리아를 만나 77대60으로 꺾으며 예선 통과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한국시각으로 15일 오전 1시에 열린 3차전 콜롬비아전에서 82대52의 큰 점수차로 승리한 후,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이날 오후 8시30분 필리핀을 만나서도 기세를 이어가며 대승을 완성시켰다.
지난 2경기에서 보여줬던 최상의 슛 감각과 조직적인 수비, 빠른 패스워크는 이날도 효과적으로 작동했다. 여기에 콜롬비아전 대승으로 인해 주전과 벤치 멤버들이 로테이션을 하며 플레이 타임을 조절했던 것도 주효했다.
한국은 강이슬이 1쿼터 시작 후 3점포 3개를 터뜨리며 시작하자 이소희가 연속 2개, 허예은의 1개까지 무려 6개의 3점포를 보태며 1쿼터부터 28-17로 리드하기 시작했다. 필리핀도 1쿼터에서 폰테요스가 왼쪽 사이드에서 3점포를 연속 3개 터뜨리며 응수했지만, 한국 수비진의 강력한 압박에 막혀 턴오버를 남발하며 자멸했다.
2쿼터에도 강이슬과 최이샘, 허예은의 외곽포가 연달아 터진데 이어 3쿼터에서도 강이슬의 3점포 3개가 더해지면서 쿼터 종료 시점에 80-50,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한국이 정신없이 외곽에서 몰아치자, 필리핀의 수비 스페이싱은 넓어질 수 밖에 없었고 이를 잘 파고든 박지현과 이해란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해외 리그에서 뛰다 소속팀이 현재 없어, 한국 복귀 후 리그 참가에 대한 부담이 없는 박지현은 앞선 3경기에 이어 이날도 팀내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소화하며 내외곽을 휘젓는 모습을 보여줬다. 11득점-9리바운드-3어시스트로 공수 모두에서 맹활약 했다.
이해란과 최이샘도 각각 15득점을 올렸고, 센터 박지수는 단 15분여만 뛰며 10득점-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국은 오는 18일 오전 4시30분 프랑스와 대회 최종전을 갖는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