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경기만 던지고 미국 대표팀을 떠나 논란의 중심에 섰던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시범경기 복귀전서 호투했다.
스쿠발은 15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펼쳐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범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3안타(1홈런) 무4사구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총 61개의 투구 중 44개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2024~2025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스쿠발은 이번 WBC에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함께 미국 대표팀에서 가장 기대를 모았던 선수다. 그러나 대회 전 조 최약체인 영국과의 본선 1라운드 1경기만 던지고 대표팀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혀 논란이 됐다. 미국 팬들 사이에선 스쿠발을 두고 '그럴 거면 합류하지 마라', '내보내라', '고작 한 경기로 미국 대표팀에서 뛰었다고 자랑할 생각인가' 등 불편한 시선이 이어졌다.
영국전에서 3이닝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미국의 9대2 승리에 일조한 스쿠발은 "내 관점을 바꿔 놓은 경험이다. 미국인이라는 게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대표 선수로 그라운드에 나서는 게 얼마나 의미 있는지 느끼게 됐다. 이런 감정이 들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대표팀 잔류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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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스쿠발은 결국 미국 대표팀 하차를 택했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스쿠발이 올 시즌을 끝으로 FA신분이 되나 디트로이트로부터 장기 계약을 제안 받지 못한 걸 하차 원인으로 분석한 바 있다. AP통신은 '스쿠발은 디트로이트의 A.J. 힌치 감독과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의 만류를 듣고 팀 동료들과 상의한 끝에 하차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미국 대표팀 주장으로 WBC에 참가 중인 저지는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스쿠발은 다음 오프시즌에 5억달러(약 7495억원)를 벌어야 할 선수"라며 "그런 그가 조국을 위해 모든 걸 걸고 우리와 함게 뛰는 모습은 정말 대단했다. 비록 한 경기일지라도 모든 일에는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 위험을 감수하고 우리와 함께 한 것에 정말 감사하다"고 스쿠발의 결정을 이해한다는 뜻을 드러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