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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내가 왜 걱정해야 하나? 전혀 아니다."
한데 이마저도 녹록치 않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샌디에이고 순이다. 리그별로 포스트시즌행 와일드카드는 3장인데, 샌디에이고는 턱걸이로 포스트시즌 가능성을 유지한 것이다. 하지만 4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승차가 1.5경기에 불과하다.
급박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샌디에이고의 연패에 시선이 쏠리는 건 최근 블록버스터급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전력을 대폭 강화한 직후이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워싱턴 내셔널스 후안 소토와 조시 벨, 밀워키 마무리 조시 헤이더, 신시내티 레즈 3루수 브랜든 드루리를 트레이드 해왔다. 10여명에 이르는 톱클래스 유망주들을 내줘야 했다.
마차도는 "야구는 계속된다. 분명하고 간단한 얘기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내가 왜 걱정을 해야 하나. 전혀 걱정 안 한다"면서 자신감의 근거를 묻자 "난 매니 마차도"라고 단호한 어투로 답했다.
스포츠의 세계에서 자신감은 승리의 제1 요건이다. 마차도의 이러한 태도는 이상할 것이 없다. 다만 샌디에이고 타선은 문제가 심각하다. 이번 원정 3연전서 마차도를 포함해 소토, 벨, 드루리,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합계 49타수 6안타(0.122)로 침묵했다.
내셔널리그 하위권의 타선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형 트레이드를 과감하게 단행했지만, 오히려 득점력은 떨어졌다. 소토는 이적 후 5경기에서 21타석 16타수 5안타(0.313)를 기록했다. 하지만 홈런과 타점 없이 득점만 3개를 올렸다. 아직 임팩트가 없다.
마차도는 "우리가 어떤 팀인지 잘 안다. 그거면 된다. 부담은 없다. 매일 그라운드로 나가 야구를 하는 것이다. 결과가 어떻든 우리는 가진 것을 계속 쏟아부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