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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또 한 명의 루키가 데뷔 경기에서 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리솜의 빅리그 첫 안타는 3-1로 앞선 7회초에 나왔다. 1사후 마이클 해리스 2세가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3번째 타석에 들어선 그리솜은 좌완 다윈손 에르난데스의 초구 94.3마일 한복판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그린 몬스터를 넘어 야구장 밖으로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발사각 32도, 타구속도 101.7마일, 비거리 412피트.
그리솜은 타구가 날아가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하고 배트를 뒤로 던진 뒤 베이스를 돌았고, 홈으로 들어와 해리스의 축하를 받았다. 그는 또한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날린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댄스비 스완슨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엘리아스스포츠에 따르면 애틀랜타 선수가 데뷔전에서 홈런과 도루를 함께 기록한 건 그리솜이 최초다. 또한 데뷔전에서 홈런과 도루를 기록한 역대 메이저리그 최연소 기록도 세웠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출신인 그리솜은 2019년 드래프트 11라운드에서 애틀랜타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루키리그와 싱글A, 싱글A+를 착실하게 밟은 그리솜은 올해 싱글A+와 더블A에서 합계 9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4(389타수 126안타), 14홈런, 67타점, 72득점, 27도루, OPS 0.899를 기록했다.
2022년 유망주 순위에서 애틀랜타 구단 1위로 평가받은 그리솜은 트리플A를 건너뛰고 메이저리그에 올랐다. 이날 펜웨이파크에는 그리솜의 부모와 친구들도 찾아와 열띤 응원을 보냈다. 키 1m90, 몸무게 95㎏의 대형 호타준족 내야수가 빅리그에 데뷔한 날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