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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골절→34일만의 1군 복귀 눈앞' 외인 에이스, 부산 원정 소환된 이유는? [부산포커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08-26 09:34 | 최종수정 2022-08-26 09:51


뷰캐넌이 오승환과 홈런 대결을 벌였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손가락 골절로 한달간 결장한 외인 에이스. 복귀를 앞둔 그를 사령탑은 원정길에 동행시켰다.

삼성 라이온즈는 25~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2연전을 치른다.

현장에는 반가운 얼굴이 보였다.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다.

뷰캐넌은 올해로 KBO리그 3시즌째를 보내고 있는 든든한 외인 에이스다. 올해도 19경기에 선발등판, 115이닝을 소화하며 6승8패 평균자책점 3.37의 준수한 성적을 냈따.

하지만 지난달 2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했다. 오른손과 오른쪽 종아리에 잇따라 타구를 맞으며 고통을 호소한 끝에 교체된 것. 정밀 검진 결과 오른손 엄지 미세골절이 확인돼 팀이 연패로 힘든 상황에서 전력 이탈하는 아픔을 겪었다.

당시 8위였던 삼성은 뷰캐넌이 없는 사이 9위로 내려앉았다. 5위 KIA 타이거즈와의 차이는 어느덧 10경기.


뷰캐넌이 강민호와 포옹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뷰캐넌은 오는 28일 1군 복귀와 함께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자택에서 쉬면서 선발 등판까지 컨디션을 조절하기 마련. 그런데 박진만 삼성 감독대행은 그를 미리 불러 부산 원정에 동행시켰다. 1군 말소 상태가 아님에도 대구에서 대기중인 백정현과는 다른 모습이다.

25일 만난 박 대행은 "백정현은 인천 원정도, 부산 원정도 함께 오지 않았다. 대구에서 대기중"이라며 "원래 선발투수는 그렇게 운영하는데, 뷰캐넌은 미리 부산으로 합류시킨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뷰캐넌의 열정적인 에너지를 선수단 전체가 함께 하길 바란다는 것.


손가락 보호대를 착용하고도 선수단 분위기를 이끄는 뷰캐넌.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마운드 위의 뷰캐넌은 냉정한 승부사다. 차갑게 타오르는 승부욕의 소유자다. 하지만 선수단과 함께 할 때는 열정이 넘친다. 때론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코믹한 연출로 분위기를 바꿔놓기도 한다.

"부산 경기 끝나고 대구에서 만날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본인이 던지지 않을 때는 또 워낙 팀 분위기를 이끄는 선수라서…우리 팀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태인데, 뷰캐넌이 분위기를 확 끌어올려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한달만의 복귀인데, 1군 분위기에 빠르게 적응했으면 하는 생각도 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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