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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의 마음고생을 바라보는 16살 차이 대선배의 심정은 어떨까.
하지만 그는 키움의 얼굴이자 KBO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키움이 부진하자 야구팬들의 비난이 쏠렸다. 이정후는 지난 26일 자신의 SNS에 일명 '리얼 월드'로 불리는 미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의 말과 함께 '릅신(르브론+신)'이란 말을 올려 논란이 됐다.
리얼 월드란 르브론이 2010~2011시즌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파이널에서 패배한 뒤 남긴 흑역사다. 당시 르브론은 "내 실패를 기다리던 놈들은 내일 일어나면 현실에 치여살아야 할 거다. 반면에 난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게 지낼 것이다. 그들은 나의 패배를 잠시의 위안으로 삼겠지만, 결국 현실(리얼 월드)로 돌아가야할 것"이란 인터뷰로 뜨거운 논란이 됐다.
이후 자신을 향한 SNS 메시지(DM) 욕설을 공개하며 "선수들은 여러분의 돈벌이 수단이 아니다. 이런 DM은 자제해달라"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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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미국 진출을 꿈꾸는 대스타라곤 하지만 아직 24세 청년에 불과하다. 어린 시절부터 '이종범 아들'다운 스타성을 뽐냈고, 평소 팬서비스에도 열정적인 선수다.
지금은 '끝판왕'이란 별명이 정착됐지만, 데뷔초 오승환의 별명 중엔 '철가면'도 있었다.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이겨냈기 때문. 악플에 대한 대처도 같다. 불필요한 일은 흘려버리고, '본업'에서 자신을 증명하면 된다는 그다운 충고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