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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 "이 정도도 우리가 엄청 잘하고 있는 건데 내가 너무 욕심을 내는 거더라."
KT로선 2위 추격이 아닌 3위 수성이 당장의 목표가 됐다.
KT 이강철 감독은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일단 3위를 지키는 것이 먼저"라면서 "주말에 2연패를 한 것이 큰 것 같다"라고 했다.
특히 5월까지 8위에 그쳤다. 강백호와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 필승조 박시영의 부상 이탈로 빈자리 메우기에 급급했다. 승패마진 -7까지 떨어졌다가 지금은 +14까지 올랐다. 무려 21승을 더한 것이다.
SSG 랜더스와 LG가 초반부터 치고 나갔고, KT가 6월부터 올라선 것이 지금의 차이를 만들었다.
이 감독은 "우리가 연승을 하고 있을 때 왜 이렇게 2위와 좁혀지지 않는가 생각하기도 했는데 순위표를 보니 우리가 엄청 잘하고 있는 거더라. 내가 욕심을 낸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초반 부진이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이 감독은 "그땐 부상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며 "지금 이렇게 해주는 것도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