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난시즌 부진했음에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뽑힌 타자가 있다.
아무래도 지난시즌 부진으로 인해 이번 WBC에 뽑힐 것으로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그런데 강백호는 WBC 대표팀 30명 중 한명으로 뽑혔다. 지난해엔 부상으로 인해 부진했지만 그가 가진 타격 능력은 국제대회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기술위원회의 인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국제대회, 특히 강팀이 출전하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대표팀에 출전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더 성장할 수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09년 WBC 은메달을 차지했던 대표팀 선수들이 이후 KBO리그를 이끄는 주축 선수들이 된 것이 좋은 예다.
강백호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의 부진 속 좋지 않은 마음을 이번 WBC를 계기로 털고 새출발을 해야한다. 2019 프리미어12와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던 강백호는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참가하는 이 대회에서 자신의 타격이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기회이기도 하다.
KT에게도 강백호의 반등은 꼭 필요하다. 지난해 부활한 박병호와 후반기 좋은 모습을 보였던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에 강백호까지 더해진다면 확실히 강한 중심타선을 갖출 수 있게 된다.
이정후와 함께 '천재 타자'로 KBO리그의 주축 타자로 성장했던 강백호가 이번 WBC에서 건재함을 보여줄까.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