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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프로 첫 2년간 평균자책점 6.43. 김진욱(롯데 자이언츠)이 지난 실망감을 뒤로 하고 모처럼 최고 유망주다운 존재감을 뽐냈다.
2022년은 김진욱에겐 고난의 한 해였다. 데뷔 첫해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도쿄올림픽에 다녀온 뒤론 불펜 추격조로서의 입지를 어느 정도 다졌다.
반면 지난해에는 시즌초부터 5선발로 전격 기용됐지만, 제구 불안을 벗지 못했다. 3~4경기에 1번 꼴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면서도 나머지 경기는 3이닝을 채우기도 버거운 모습이 거듭됐다. 결국 8월부터는 주로 2군에 머물며 투구폼을 가다듬는데 전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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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클랜드전은 호주를 찾은 성민규 단장이 현지에서 직접 지켜봤다. 김진욱은 2회 볼넷과 안타, 보크로 1사 2,3루, 3회 안타와 보크로 1사 2루 위기를 겪었지만, 모두 실점없이 후속타를 잘 끊어냈다. 5회에는 볼넷 2개로 1사 1,2루가 됐지만, 더블아웃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날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특히 평소 잘 던지지 않던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구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프로 입문 이래 김진욱은 주로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를 구사했다. 특히 결정구로는 최고 150㎞의 직구를 선호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보다 다양한 변화구를 적극적으로 구사하는 모습이었다.
동갑내기 라이벌이었던 이의리(KIA 타이거즈)는 어느덧 2시즌 연속 선발로 활약했고, 지난해에는 10승 고지에도 올랐다. 2023년 김진욱은 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