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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대박, 타격왕, GG, 금메달 다 이뤘다…36세 캡틴은 왜 "컴플렉스가 있다" 했을까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4-01-25 10:15


FA 대박, 타격왕, GG, 금메달 다 이뤘다…36세 캡틴은 왜 "컴플렉…
NC 손아섭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FA 대박, 타격왕, GG, 금메달 다 이뤘다…36세 캡틴은 왜 "컴플렉…
NC 손아섭이 안타를 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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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손아섭이 2루타를 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은퇴하는 날까지 꼭 이루고 싶은데…."

손아섭(36·NC 다이노스)은 지난해 가장 이루고 싶은 한 가지 채웠다.

현역 통산 타율 3위(0.322, 3000타석 기준)에 오를 정도로 정교한 타격 능력을 자랑했던 그였지만, 타격왕 타이틀이 없었다.

타율 2위만 두 차례(2013, 2020). 지난해 3할3푼9리로 마침내 타율 1위로 시즌을 마쳤다. 개인 통산 6번째 골든글러브도 품었다. 외야수로 다섯 차례. 지난해에는 지명타자로 받았다.


FA 대박, 타격왕, GG, 금메달 다 이뤘다…36세 캡틴은 왜 "컴플렉…
한국야구대표팀과 대만야구대표팀의 2014인천아시안게임 야구결승전이 28일 인천문학야구장에서 열렸다. 대표팀 손아섭이 대만을 상대로 6대3 승리를 확정짓고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인천=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손아섭의 야구 커리어는 '버킷 리스트' 지우기와 같았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골든글러브와 타격왕도 차지했다.

2017년 시즌을 마치고 첫 FA 자격을 얻은 그는 롯데 자이언츠와 4년 총액 98억원 계약으로 대박을 터트렸다, 2021년 시즌을 마친 뒤 두 번째 FA 자격을 행사해 NC로 이적, 4년 총액 64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야구선수라면 누릴 수 있는 기쁨을 대부분 누렸다. 그럼에도 손아섭은 "유일하게 컴플렉스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시리즈 우승은 물론이고, 아직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다. 화려하게 커리어를 쌓아갔지만, 매 시즌 마지막 순간에는 웃지 못했던 그였다.


FA 대박, 타격왕, GG, 금메달 다 이뤘다…36세 캡틴은 왜 "컴플렉…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손아섭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손아섭은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가 없다는 게 야구 인생에서는 가장 큰 컴플렉스다. 개인적으로 받을 수 있는 영광은 웬만하면 다 누려본 거 같다. FA도 좋은 대우를 받았고, 골든글러브, 국가대표 금메달, 타격왕 등 다 이뤄본 거 같은데 한국시리즈 우승이 없다는 게 컴플렉스처럼 느껴지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손아섭은 이어 "은퇴하는 날까지 나에게는 꼭 이루고 싶은 것"이라며 "우승을 한다면 야구 인생을 돌아봤을 때 완벽하다고 할텐데 그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지난해 NC는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는 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먼저해 한국시리즈 진출 가능성을 높였지만, 이후 3연패로 쓴맛을 봐야했다. 손아섭의 첫 한국시리즈 무대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FA 대박, 타격왕, GG, 금메달 다 이뤘다…36세 캡틴은 왜 "컴플렉…
손아섭이 적시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자연스럽게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1988년생인 손아섭은 '용띠'다. 2024년 갑진년 '용의 해'를 맞아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도 더 커졌다. 손아섭은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도 주장으로 팀을 이끈다.

손아섭은 "용띠의 해라는 걸 알고 왜인지 모르게 기분이 좋다. 기분도 좋고, 멘털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자신감을 주더라"라며 "팀이 지난해 아쉽게 한국시리즈에 못 갔는데 가장 마지막에 시즌 마무리를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나도 개인적으로 작년 만큼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마지막에 시즌을 끝낼 수 있는 NC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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