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꼭 만나뵙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다르빗슈는 같은 일본인 빅리거 선수들 뿐만 아니라, 한국인 선수들에게도 친밀감을 여러 차례 표시해왔다. 지난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도 한국전 선발로 등판한 후, 이정후의 SNS에 "(메이저리그에서)같이 뛸 날을 기대한다"는 댓글을 먼저 남기기도 했고 이번 시즌 앞두고 새로운 팀 동료로 합류한 고우석에게도 친근감을 먼저 드러냈다.
다르빗슈는 '서울시리즈' 개막전 선발 투수로 등판하는 것을 두고 "이번에 처음 한국에 왔다. 한국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한국팬들 앞에서 등판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의미있고 기쁜 일이다. 또 상대가 다저스이기 때문에 저에게 또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르빗슈는 18일 고척돔에서 가진 공식 기자 회견에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다르빗슈는 "그 팬분은 저를 굉장히 오랫동안 응원해주시는 분이다. 텍사스에도 오셨었고, 원래 교류가 있었다. 이번에 서울에 오게 되면서 얼굴을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다녀왔다. 그 팬은 굉장히 밝은 분이다. 저에게 없는 것을 가지고 계시는 부부다. 그런 분들을 만나뵐 수 있어서 좋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웃었다.
현역 메이저리거, 그것도 '슈퍼스타'의 마음 씀씀이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다르빗슈는 평소에도 개인 SNS 채널을 통해 팬들과 활발하게 직접 소통을 하는 편이다. 가끔은 너무 솔직한 화법이 오해를 불러일으키거나 표적이 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친근한 이미지로 팬들과 대화를 나눠왔다. 해외 개막전을 앞두고 가장 먼저 팬과 만나야겠다고 생각한 발상 자체가 충분히 귀감이 될 수 있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