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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이정후와 인사할 수 있다고, 상상이나 했었을까.
1-4로 밀리던 8회 1사 1, 3루 찬스서 대타로 나왔다. 하지만 병살타를 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시범경기지만, 이렇게 중요한 순간 대타로 선택을 받았다는 자체가 박효준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한다. 박효준은 이번 스프링캠프 30개 구단을 통틀어 가장 뜨거운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메이저리그 특성상 초청 선수가 개막 로스터에 진입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와 같다. 그런데 그게 실현될 조짐이다. 박효준의 엄청난 타격에 마크 캇세이 감독도 마음을 열었고, 또 박효준 포지션 부상자가 발생하는 천운까지 따르고 있다. 현재 분위기라면 개막 로스터 진입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박효준은 경기를 앞두고 상대팀 이정후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날은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무대 입성 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경기장에서 실전을 치르는 날이었다. 개막이 코앞, 박효준이 스프링캠프 전에는 이렇게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이정후와 웃으며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거라 상상이나 했을까. 박효준의 반전 드라마가 이제 해피엔딩 종료를 준비중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