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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정말 열심히 한 선수라 더 안타깝네요."
14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수비 훈련 중 오른쪽 약지 손가락에 공을 맞았다. 하필 운도 없이, 손가락 뼈가 부러지고 말았다. 16일 수술대에 올랐다. 최소 한달의 시간이 날아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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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프로의 벽은 높았다. 잠시 김휘집에게 유격수 자리를 돌려줬지만, 김휘집이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 다시 주전 유격수 자리로 돌아온 와중에 불운한 사고가 터지고 말았다.
연습에 골절상은 이례적인 일. 요령 있는 베테랑과 달리 의욕 넘치는 이재상은 오른손을 글러브에 대고, 정자세로 포구를 하다 다치고 말았다. 홍 감독이 안타까워한 이유다. 홍 감독은 자신이 처음부터 이재상을 너무 들뜨게 했다며, 그래서 나온 부상이라고 자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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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상은 스프링캠프 귀국 인터뷰에서, 히어로즈 선배 김하성(샌디에이고)의 길을 따라가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배짱이 있어 보였다. 프로 첫 홈런을 특급 에이스 김광현(SSG)을 상대로 치기도 했다. 분명 가능성, 자질을 갖췄다.
아쉽지만 부상도 경험이다. 재발 방지를 위한 생각을 정리하며 잠시 쉬어가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