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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데뷔 시즌을 뜨겁게 달궜다. 2년 차엔 필승조에 포함됐다.
그 분노와 아쉬움을 오로지 재활에 쏟았다. 정해진 일정에 따라 차근차근, 뚝심 있게 몸을 만들었다.
고교 시절부터 큰 키에 건장한 체격, 긍정적인 성격에 유연한 투구 폼까지 갖춘 유망주로 롯데가 주목했던 선수다. 재활을 마치고 투구 훈련에 돌입한 그를 올해 1차 스프링캠프(괌)에 동행할 만큼 극진하게 공들였다. 장래 선발감으로 예상했는데, 일찌감치 1군급으로 성장할 만큼 잠재력과 폭발력까지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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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희는 당분간 롱맨 또는 1+1 탠덤으로 활용한다. 5선발 1순위였던 이인복이 6경기(선발 5) 평균자책점 7.00으로 부진하고, 롯데는 두 외국인 투수와 박세웅-나균안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탄탄해 스윙맨을 겸하는 5선발이 당장 급하진 않다.
김태형 감독은 "현도훈은 구속이나 공 자체는 좋다. 하지만 지금 1군에서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 입장이다. 2군에 공이 좋은 투수가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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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투수 모두 최고 150㎞를 넘나드는 빠른 직구가 매력포인트다. 특히 이민석은 1군 공식전에서 최고 155㎞까지 던져본 기록이 있다. 김태형 감독은 "테스트를 한번 해보고, 선발이든 중간이든 괜찮다 싶으면 써볼 만한 투수"라고 답했다.
이민석은 올시즌 2군에서 7경기 17⅔이닝을 소화하며 2패 평균자책점 7.11을 기록중이다. 홍민기는 4경기 17⅔이닝, 1승 평균자책점 1.5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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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3일 KIA전에선 직구 최고 구속 152㎞, 평균 148㎞를 기록했다. 슬라이더도 최고 139㎞까지 끌어올렸다. 긴 재활의 터널을 빠져나온 이민석이 1군에서 언제쯤 다시 포효할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