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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 달 넘게 이어지던 KIA 타이거즈의 선발진 공백, 드디어 끝이 보인다.
이들이 완전하게 자리를 잡는다면 비로소 KIA 마운드에도 숨통이 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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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까지 KIA 불펜의 전체 소화 이닝은 211⅓이닝으로 리그 전체 평균치(211이닝)보다 약간 높은 편.
하지만 개인으로 따져보면 우려스럽다. 장현식이 31경기(27⅓이닝)로 최다 출전을 기록 중이고, 20위권 내에도 곽도규(29경기, 22⅔이닝) 최지민(29경기, 25이닝) 전상현(26경기, 23⅓이닝)이 포진해 있다. 이닝은 어느 정도 관리가 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나, 출전 경기 수나 접전 상황에서 불펜에서 팔을 푸는 횟수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 KIA가 개막 엔트리 시점부터 불펜 구성의 선택지가 넓었던 편은 아니었던 부분도 생각해봐야 한다.
선발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불펜이 뒤를 이어가는 게 최적의 마운드 운용. 선발 5자리가 채워진 KIA이기에 앞으로 이런 모습을 기대해볼 수는 있다. 다만 이미 누적된 불펜 피로가 긴 시즌 전체를 보면 체력부담과 순위 싸움이 격화되는 7~8월 승부처에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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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후 두 달간 연승과 위기 속에서도 선두 자리를 지켰던 KIA. 큰 숙제를 풀었지만, 다가올 미래의 위기를 예방하는 작업도 소홀할 수 없다는 점에서 향후 KIA의 선택은 관심을 갖고 지켜볼 만하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