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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내 어깨가 약한줄 아시는데 145㎞까지도 나옵니다."
2루수, 3루수, 유격수 등 모든 자리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고 타격까지 잘해주니 금상첨화다.
5월 들어 선발로 꾸준히 19경기에 출전했는데 포지션은 다양하다. 2루수로 8경기 나갔고, 3루수로 6경기, 유격수로 5경기에 나섰다. 신민재가 부진하거나 부상일 때는 2루수로 나섰고, 문보경이 무진할 때 3루수로 나섰다. 오지환이 부상일 때 유격수로 나서 그 공백을 메웠다.
어느 자리가 더 편할까. 구본혁은 대신 포지션별로 좋은 점을 말했다. 구본혁은 "2루수는 공을 세게 안던져도 되니까 좋다. 유격수는 학창시절부터 계속 해왔으니까 편하다"라면서 "3루수는 강습타구 처리하면 멋있어 보인다. 그리고 어깨를 좀 보여줄 수 있다"라고 했다. 모든 포지션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
어깨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구본혁은 "나는 3루에서 수비할 때 (문)보경이 보다는 조금 뒤에 선다"고 했다. 그만큼 긴 송구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
"많은 분들이 내가 어깨가 약한 줄 아시는데 145㎞까지 던져봤다"라고 한 구본혁은 혹시 내야수로 잘 안풀리면 투수로 전향할 생각은 있었냐고 묻자 "아니다. 공을 3개 정도 던지면 이상하게 머리가 아프더라. 대학교 때 잠깐 투수를 했었는데 머리가 아파서 못했다"라며 웃었다.
구본혁은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서 8번-2루수로 선발출전해 1회말 최지훈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오른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입었으나 이내 일어나 정상적으로 뛰었고 후반엔 유격수로 포지션을 옮겨 끝까지 승리에 일조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