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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충격적인 경기였다.
결과는 2이닝 6안타 7볼넷 2삼진 8실점. 실점 모두 자책점이었다. 실책도 없었다. 쿠에바스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1회부터 심상치 않았다. 1사 후 소크라테스와 김도영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올시즌 1경기 최다 볼넷이 4개일 정도로 제구가 좋은 투수인데, 제구가 크게 흔들렸다. 본인 구위에 문제가 있다고 느꼈는지, 지나치게 코너워크를 하려 하는데 제구가 잡히지 않았다.
1회 나성범에게 볼넷을 하나 더 허용한 쿠에바스. 2회는 더 흔들렸다. 타자일순을 허용하며 안타 5개, 볼넷 4개를 허용하며 6점을 내주고 말았다. 1회와 2회 포수 강백호가 도루 저지를 해주지 못했다면 실점은 두자릿수로 늘어날 뻔 했다.
주말 경기가 계속 이어지는데 급하게 불펜을 가동할 수도 없었다. 그렇다고 이런 쿠에바스를 계속 마운드에 두는 것도 잔인한 일이었다. 결국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가 2회까지 던지게 하고 3회 성재헌을 올렸다.
2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졌다. 믿기 힘든 수치였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