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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기적의 역전승. KT 위즈가 9회말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 라인업=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맥키넌(지명타자)-김영웅(3루수)-윤정빈(우익수)-박병호(1루수)-이병헌(포수)-김동진(2루수) 선발투수 레예스
이날 경기는 박병호와 오재일의 맞대결로도 주목 받았다. 지난 5월 28일 삼성과 KT가 박병호와 오재일을 주고 받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한 후 두팀의 첫 만남이었다. 박병호는 7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하고, 오재일은 4번-지명타자로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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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예스가 완벽 호투를 펼치며 KT 타선이 잠잠한 가운데, 삼성이 4회초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선두타자 맥키넌의 안타가 시작이었다. 무사 주자 1루 찬스에서 김영웅이 조이현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김영웅은 1S에서 2구째 138km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삼성이 3-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박병호는 김영웅의 홈런 이후 찾아온 두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기록했다. 안타 이후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박병호의 도루 성공은 삼성 이적 후 처음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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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6회말 2사 2,3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배정대의 타구가 3루 땅볼에 그치면서 추격하는 점수를 얻지 못했다.
삼성은 선발 레예스가 6이닝 2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고 내려간 후, 7회부터 불펜진을 투입했다.
7회말 KT가 드디어 첫 점수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오재일의 볼넷부터 시작이었다. 오재일이 이승현(우완)과의 승부에서 10구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갔고, 문상철이 안타를 쳤다. 이어 황재균의 땅볼 타구때 삼성 3루수 김영웅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7번타자 김상수가 초구를 타격해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렸고, 2루주자 문상철과 3루주자 오재일이 홈을 밟았다. KT가 2점 차로 따라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계속 이어진 무사 1,2루 찬스에서 오윤석-장성우-로하스가 모두 범타에 그치면서 삼성은 리드를 지켜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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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9회초 달아날 기회가 있었지만 대타 이성규의 안타로 만든 2사 1루 기회에서 김헌곤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무산됐다.
그리고 1점 차 상황인 9회말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KT가 찬스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황재균이 2루타를 치고 물꼬를 텄다. 김상수가 희생 번트에 성공하며 1사 3루. 대타 강현우가 볼넷을 골라내며 1루 베이스를 채우면서 주자가 2명으로 늘어났다. 1사 1,3루에서 KT는 홍현빈이 우익수 방면으로 흘러가는 끝내기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확정지었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