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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자율 훈련을 하랬더니 전부 훈련을 하더라고요."
홈팀인 NC는 다음날에도 홈 경기라 상대적으로 고민이 적었지만, SSG는 경기가 끝난 직후 곧장 인천으로 이동을 해야 했다. 창원에서 인천까지 선수단 버스를 이용하면, 차가 막히지 않는 시간에도 최소 4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원정지 가운데 최장거리다.
SSG 선수단은 15일 경기를 마친 후 서둘러 출발했으나 16일 새벽 4시가 다 돼서야 인천에 도착했다. 피로도를 감안해서 16일 한화전을 앞두고 자율 훈련을 진행했는데, 주전 선수들까지 죄다 나와서 훈련을 하는 바람(?)에 소용이 없어졌다. 결국 이숭용 감독은 17일 경기를 앞두고는 경기전 훈련 스케줄을 전부 취소했다. 더운 날씨에 경기 피로까지 쌓여있어서 충분한 휴식이 경기력이 더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주전으로 나가지 못하는, 감각 체크가 필요한 비주전 선수들만 타격 훈련을 진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인 정준재, 박지환 등 몇몇 선수들이 타격 훈련을 자청했다.
이숭용 감독은 "경기전 훈련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선수들이 정말 아무것도 안하는게 아니다. 실내에서 웨이트 트레이닝 등 본인들이 스스로 준비를 충분히 잘한다. 이미 충분히 열심히 해왔기 때문에 이렇게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에는 힘이 있어야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 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