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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관중석 곳곳에서 탄식이 파도 타듯 아프게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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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팀 KIA 팬은 말할 것도 없이, 원정팀 LG 팬들도 걱정스런 표정으로 김도영을 바라보는 모습이 TV중계 화면에 잡혔다. 김도영이 팔꿈치를 부여 잡고 관계자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 나가자 "아~"하는 탄식이 곳곳에서 흘러나왔다.
김도영은 올 시즌 KIA를 넘어 KBO리그 최고 인기를 구가 중인 슈퍼스타.
KIA 구단이 전광판을 통해 김도영의 부상 및 검진 소식을 전하자, 관중석에선 또 다시 우려의 한숨이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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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7-4로 앞서던 9회초 시작 직전, KIA 구단은 전광판을 통해 '김도영이 CT 촬영 검진 결과 큰 이상 없이 단순 타박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KIA 관중석에선 환호가 터졌다. 마치 경기 중 홈런이 나온 것처럼 터져 나온 큰 함성은 김도영의 상태를 향한 KIA 팬들의 우려와 안도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김도영이 다시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가운데 팀 동료들도 안부를 물으면서 비로소 미소를 되찾았다.
김도영은 프로 데뷔 2년차였던 지난해 개막 후 2경기 만에 왼쪽 중족골 골절상으로 두 달 넘게 재활에 매달렸다. 복귀 후 3할 및 100안타 시즌을 만들었으나, 시즌을 마친 뒤 출전한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결승전에서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감행하다 왼손가락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고, 4개월 간 재활해야 했다. 놀라운 회복력을 앞세워 개막엔트리에 합류, 풀타임 시즌을 치르며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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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